지리산길/2010

동북부 칠암자터 : 2010. 03.13

san(짝꿍) 2010. 3. 15. 16:18

* 2010년 03년 13일 (토)

 

* 박쥐굴~지장사터~금낭굴~선열암~유슬이굴~선녀굴~의론대~신열암~함양독바위~고열암~공개바위

* 광주 산님들과 짝꿍이랑 다섯명이...

 

* 지리산에 가는 즐거움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기대감이 더해져...

   전날 잠도 잘 안오고...   잘 정리된 산님들의 지도를 몇번이고 들여다본다. 

   이름이라도 정확히 알아야겠고 어느골 어느능선 쯤인지 기억해두려고...

 

* 환쟁이골 다리(07:50)~ 산죽비트(08:20-30)~ 박쥐굴(08:55-09:30)~ 지장사터(09:50-57)~ 헬기장1(10:05)~ 

   헬기장2(10:10)~ 전망바위(10:17-25)~ 사면길(10:33)~ 금낭굴(10:55-11:15)~ 선열암터(12:02-13:32)~ 

   유슬이굴(13:50-14:07)~ 선녀굴(14:30-37)~ 의론대(15:00-05)~ 신열암터(15:13-17)~ 함양독바위~

   안락문~ 고열암터(15:45-16:00)~ 상대날등 갈림길(16:15)~ 군계능선(16:25)~ 휴식(16:55-17:05)~

   공개바위(17:35-55)~ 천상굴(18:10)~ 환쟁이골 다리(18:50)

 

* 박쥐굴의 낙엽 깔린 넓은 내부의 아늑함...

   금낭굴에서 선열암까지 잣대(자를 대고 줄을 긋듯...가자~  늘산님 표현 ㅎㅎ)산행...

   선열암 절벽으로 바로 올라 고개를 든 순간...    나무가지에 걸려 반짝이는 양푼...

   유슬이굴 안에서 본 굴 밖의 실루엣...     고열암 빠졌다고 혼자 다시 뛰어 내려가고...   오래 기억에 남을 산행!!!

   동북부를 몇번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한번에 심화학습...   함께한 산님들 감사합니다.

  

  

운암마을 아래...    환쟁이골 다리 옆에 주차하고...    

 

해동검도 무술원 근처 안내문을 읽고...

넓은 주차장과 높은 담벼락이 있는 적조암을 씁쓸하게 바라보고 올라간다...

 

산죽비트...

엎드린 마네킹 옆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 박쥐굴로 간다.

왼쪽으로 너덜을 지나 작은 지능을 넘어...    지능 사이의 너덜 골짝을 500여m 오르면 된다. 

 

 

박쥐굴에서...

 

* 박쥐굴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낙엽이 깔려 있어 아늑하고 참 좋았다.

박쥐굴을 보고 오른쪽(오름기준) 지능으로 나가 사면길을 따르다...

잔잔한 산죽사이로 오르면 삼거리 오른쪽 아래로 지장사터다.

 

 

지장사터에서...

 

* 지장사 터에서 위쪽 산죽 속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

계단식 지형을 지나 상대날등과  만나는 지점에 폐헬기장이 있다.  

 능선에서 오른쪽 위로 올라 두번째 폐헬기장을 지나...    능선 바위 아래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쉬어간다.

 

 

전망바위에서 금낭굴의 위치와 선열암을 가늠하고...

 

솔봉능선과 멀리 서북능선까지 바라보고...

 

다시 능선길을 이어가다 금낭굴로 가는 사면길로 들어선다.

 

* (지장사터에서 250여m 정도 왔을 때...   고도 900 지점에서 금낭굴은 11시 방향으로 300여m 지점)

비교적 뚜렷한 사면길을 따라 가면 너덜이 나오고 고로쇠 줄도 있다.

너덜을 지나 야트막한 산죽능선을 넘어가면 커다란 바위군 아래 금낭굴 암자터가 보이고... 

 

 

금낭굴 암자터의 기와 조각들이 먼저 반긴다.

 

                                                   금낭굴에서...                                                                photo by 풍월

 

금낭굴 안쪽 석벽...

 

너무 좋아...

 

* 금낭굴에서 오른쪽(오름기준)으로 나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조금 내려가...

(금낭굴과 선열암의 고도는 거의 비슷하나 바로 직선으로 갈수 없으니...)

처음엔 물 흐르는 곳.  너덜..  물. 너덜..  물. 너덜을 지나 작은 지능을 넘어 급경사 난코스 지형으로 올라간다.

 

처음에 물 흐르는 곳으로 내려가다...

 

왼쪽(내림기준)으로 진행하기 좋은 너덜에서 사면으로 건너 가면... 

 

작은 물길을 두번지나...

 

야트막한 지능을 넘어...

 

급경사 너덜로 들어서서...

 

 

작은굴도 보고...

 

조금 더 기어오르니 오른쪽으로 직벽이 보인다...

 

난간으로 조심조심 나아가...    손으로 받쳐주고..    힘을 합하여 올라간다.  

  

올라서니 위엄있는 직별...   야호~~~

나무가지에 매달린 양푼...   눈쌓인 넓은 터...   와~

 

왼쪽 바위아래 작은 축대도 보이고...     오른쪽 직벽 아래 물이 고여 있고...       아래쪽에도 작은터가 있다.

 

* 너무 좋아 눈을 밟으며 왔다갔다 했다.     ㅎㅎ

첫번째 물 흐르는 곳에서 물을 받다가 위로 올라간 두 사람은 불러도 대답이 없다.

점심을 준비하고 있으니...    위쪽에서 선열암으로 진행이 어려워 능선에 붙었다 반대 방향으로 내려왔다고...

 

 

선열암터에서 점심을 먹으며...

양푼을 내려 더 위쪽으로 걸겠다고 던지기 시합을 하다 못 올리고 스틱으로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

 

선열암터에서 오른쪽(오름기준)으로 나와 독바위 가는 능선 사거리를 만나고...

사면길로 300여m 더 진행하여 어렵지 않게 유슬이굴로 간다.  

 

 

유슬이굴에서...    

 

* 유슬이굴 암자터에서 넝쿨위로 솔봉이 가깝게  잘 보인다.  

샘터를 보고 오른쪽(오름기준)으로 가면 처음엔 너덜지대(200여m)로 길찾기가 어렵지만... 

고도 변화없이 진행하여 사면길(100여m)을 만나 솔봉능선길을 넘어 이정표를 보고 선녀굴로 간다.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 일행이 숨어 있었던 선녀굴비트... 

 

                                                                          photo by 풍월

 

* 독바위에서 만나기로 하고 늘산님과 털털님은 선녀굴에서 오른쪽 너덜길로 가고... 

우린 능선으로 직등하여 의론대 조금 아래에서 솔봉능선과 만난다.

 

의론대 멋진 소나무에 놀랐는지...    

안내판 옆 소나무에 이마가 부딪혀 안경알이 튀어나와 바위 아래로 굴러간다. 두 번이다.   ㅋㅋ  

 

황사로 흐렸지만...     의론대에서 올라온 골짜기와 능선을 내려다보며 지리 공부를 한다.

 

 

* 고열암 사거리(함양독바위 0.1km  벽송사 5.7km 이정표 )에 오른쪽 위로 표지기 많이 붙어 있다.

(선열암터와 독바위를 거치지 않고 안락문 위 삼거리로 가는길- 벽송사 가는길) 

고열암터(사거리 이정표 오른쪽으로 있음)를 보지 못하고 조금 올라가다 이상해 다시 내려왔다.   

 

 

함양독바위 방향으로 가다가 등로 근처 오른쪽에 있는 신열암터를 보고...

 

함양독바위는 다음에 올라 가기로 하고 눈으로만 올라갔다.

함양독바위에서 늘산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위쪽에서 안락문으로 올라오라고 불렀다.

 

안락문을 빠져나와...

이정표 삼거리에서 고열암 사거리로 혼자(광주 산님들은 몇 번씩 가본 곳이라) 뛰어 내려간다.    고열암을 보러...

 

고열암 사거리에서 벽송사 오름길 오른쪽에 있는 고열암터...

 

고열암터에는 반듯한 샘과 안내문이 있었다.

 

* 헐레벌떡 다시 삼거리로 올라가니 산님들이 과일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했지만 고속도로 근처에 있는 고열암을 놓치고 내려가기가...   몹~씨 안타까왔다.  ㅎ

독바위에서 사면을 치고가 상대날등이나 환쟁이골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군계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상대날등 갈림길을 지나... 

 

삼거리에서 군계능선을 따라 베틀재에 도착...

 

따끈한 공개바위 이정표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니...

 

 * 산청 방곡리 공개바위(경상남도 기념물 제 266호)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해발 755m의 야산에 있는 공개바위는 원래는 흙속에 묻혀있었으나,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주변의 흙이

떨어져 나가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   모두 다섯개의 육면체 바위가 석탑 모양으로 쌓여있는데, 높이가 12.7m 

둘레가 12.4m 정도.  인공적인 5층탑을 방불케하는 이 탑은 25~30도 기울어져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다.

옛날에 지리산 마고할미가 공기놀이를 하다가 그 공깃돌 5알을 쌓아둔 것이라는 전설...    공개는 공기의 경남 서북부 방언.

 

 

운서 방향으로 하산하다 천상굴(호랑이 바위)에 올라가 호랑이가 있는지 살짝 들여다 봤다.

 

 

* 군계능선에서 환쟁이골 오른쪽(내림기준) 능선으로 쭉~ 내려가

능선 끝나는 부분에서 환쟁이골로 내려서 좋은 길을 만나고 몇 걸음 가다 다시 내려서니...

정확히 아침에 주차한 곳으로...    ㅎㅎ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치고...   계곡물에 먼지를 씻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