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0

천왕샘골~마폭포~천왕동릉(1) : 2010. 09. 24-25

san(짝꿍) 2010. 9. 26. 19:08

* 2010년 09월 24-25일 (금-토)

 

* 24일 : 천왕샘골~  광덕사지~ 천왕샘골~ 법주굴~ 천왕샘골~ 천왕봉

            ( 두 번 광덕사골로 넘어갔다 왔다.  ㅎ )

* 25일 : 천왕봉~마폭포~중봉샘~천왕동릉

 

* 긴~  추석연휴!

  광주 산님들은 영알로 설악산으로 떠나시고...

  짝꿍하고 둘만 남아 머리 쥐나도록 가고 싶은 곳 어떻게 갈까 머리를 굴린다.  ㅋㅋ

  두 번 계힉 했다 못간 마폭도 가보고 싶고...    표지기 사라지기 전에 천왕샘골로 동릉도 쭉~ 내려가야  하는데... 

 

* 다음에 마폭우골에서 통천문으로 가보면 되고...   합수부 아래 폭포부터 보면 되겠다.  

  목요일 하루 종일 머리를 굴리다보니 기발한(?) 생각이 났다.

  일단 광덕사지로 가자.    그곳에서 2년 전 산님을 만났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 황금연휴라 밀릴것 같아 늦게 집을 나선다.   예상대로 길가에 차들 즐비한데 주차장까지 골인!

  식당에서 점심 먹고.   법계사 미니버스 타고..    룰루랄~라...

 

 

* 순두류(13:50)~ 광덕사골 진입(14:35)~ 천왕샘골 합수부(14:56)~ 천왕샘골~ 광덕사지(15:30-16:15)~

  천왕샘골~ 법주굴(17:00-50)~ 천왕샘골~ 천왕샘위(19:20)~ 물 떠오고...  ~ 천왕봉

 

 

광덕사골로 올라 가려고...

 

들어섰는데 초입부터 반긴다.^^

 

기도터 보고.    광덕사지로..     법주굴까지 올라가...

 

법주굴 근처 이성계굴 찾아보고 왼쪽 천왕샘골로 넘어가려 했는데...

  

합수부에서 표지기 보고 둘이 웃으며...

망설임없이 왼쪽 천왕샘골로 간다.^^

 

 

넓은 암반이 많고...

 

물이 약하지만 폭포도 멋지다.

 

오르다 보니 오른쪽으로...

 

* 배낭 벗어 놓고 표지기 있는 곳으로 가보니 뻑뻑한 산죽길이 이어진다.

최근에 다니지 않았는지 먼지가 많이 나고 산죽 통과하기가 힘들었다.

 

 

광덕사골로 내려서서 살피니 위쪽으로 희미한 길은 낯설고...

아래쪽으로 눈에 익은 평퍼짐한 바위가 보인다.   광덕사지 들머리다.^^

  

광덕사지...

 

           

법주사에서 광덕사지로 왕래하던 길인가 보다.  감사.^^

  

천왕샘골로 돌아와 쉬었다가 올라가니 암벽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이쁘다.

 

멀리에서도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전망도 시원하고...

 

멋진 곳인데 물이 적어 이름이 없을까?

 

                   

 

이 폭포 아래쪽에 길이 있었는데...

 

계곡 오른쪽으로 올라오다 폭포에서 왼쪽으로 건너 갔더니...

주등로에서 들어오는 포인트 왼쪽 바위벽을 놓치고 좀더 올랐다.

 

이곳에서 오른쪽 위로 길따라 오르니...

 

움막이 있다.

 

* 움막 윗쪽으로 희미한 길을 따르니 잔잔한 산죽지대...

법주굴이 아래쪽에 있을 것 같아 평퍼짐한 능선을 넘어 내려간다.

 

 

너무 반갑다.   ^_^

2년 전 법주굴에서 나와 계곡을 따라 올라가 동릉에 갔을 때 찍힌 곳이다.^^

 

  

                                 

사진 왼쪽 표지기 있는 곳으로 들어와...

자연성벽으로 나가니 전에 있던 표지기 사라지고 없으나 좌우로 길 뚜렸하다.

 

* 광덕사골을 건너 능선 오르기 전...

길 오른쪽에 큰 바위가 있고...    왼쪽 아래 바위로 가는 - 희미하지만 - 산죽속에 흔적이 있다.

무시하고 좀 더 오르면 뚜렷한 길이 왼쪽으로...   모두 이성계굴로 향한다. 

  

 

이성계굴...   

오른쪽 입구에서 들어가보니 아늑하고 넓으나 쓰레기가 많이 있다.

 

이성계굴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좋은 길 따라 가니 깨진 바위절벽도 있고...

 

천왕샘골에 돌아와...   계곡 왼쪽에 있는 포인트 바위벽을 본다.  ㅎㅎ

  

           

다시 계곡으로 올라 움막 아래로 간다.    움막을 보려고..   위로 갔다 한바퀴 돌았군...   ㅋㅋ

 

                  

천왕샘골의 멋진 모습들을 보며 힘내어 올라간다.

 


 

* 두번이나 광덕사지로 나갔다 왔더니...    멋진 일몰은 나무가지 사이로 본다.  

올라가다 보니 비박터 군데 군데 있고...    천왕샘인지...   사람소리 시끄럽다.  

천왕샘으로 나가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곳으로 더 올라본다.  

천왕동봉 아래 바위봉 밑에 비박하는 산님들이 있다.    

동쪽에 좋은 비박터 많으나 어두워 왼쪽으로 나간다.  

 

* 짝꿍 혼자 천왕샘에 물뜨러 내려간다.

좋은 길에서 딸에게 전화하다 엉덩방아를 찧어 어둠속에 배낭을 지킨다.^^  

( 밤새 파스 붙이고 끙끙 앓았다.    처음 지고 간 박짐이 무거웠는지 짝꿍도... ㅋ )   

 

천왕봉엔 날을 새려는 산님들이 저녁을 먹고 있다.

대학때 부터 1박하고 싶었던 곳에서...    머문다.  ㅎㅎ

바람속에서...    구름을 벗어난 훤한 달을 바라본다.    순간!   또 구름들이 몰려온다.

 

 

천왕봉 표지판 위의 달... 

 

 

* 25일 : 일출 30분 전 부터 배낭 꾸려놓고...

밀려드는 산님들 틈에 끼어 동쪽을 뚫어져라 응시해나 붉은 기운도 없다.

구름 휘몰아치더니 붉은 기운 잠깐 보이다 사라진다.

 

태양의 힘은 위대하다.  

구름 소용돌이 치더니 정확히 일출 시간(06:19)에 와~

 

06 : 19   와~ 와~

 

06 : 19

 

* 카메라 10분 대기해 세번 누르니 사라져 버렸다.

영영 붉은 기운도 없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 꺼내려고 하는데 사라졌다고 한다.  ㅋㅋ

옆에 있던 산님은 "유정란을 봤으니 됐다"고 하면서도...    많이 아쉬워하며 내려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