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1

팔랑치~바래동릉~983봉지능 : 2011. 05. 22

san(짝꿍) 2011. 5. 25. 01:58

* 2011년 05월 22일 (일)

 

* 팔랑마을~팔랑치~바래봉샘~바래동릉~983지능~팔랑마을

*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좋은날에 광주산님들과 다섯명이...

 

* 반선으로 향하는데...

  봉우리 사이로 구름강이 흐르고...     구름바다 위엔 섬들이 솟아 있다.

  여러 형상으로 산을 넘어 가는 구름의 향연이 펼쳐진다.

 

* 1037봉 아래 꽃밭에서 천왕봉을 맘껏 바라보며 놀다가...

  바래동릉아래 기분좋은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고 이것저것 살피다...

  바래동릉으로 내려가 966봉 찍고...     다시 올라와 983봉 지능으로 내려왔다.

 

 

다녀온 길...

 

팔랑마을 어수선한 집을 지나...

 

   

                                                                      팔랑재로 가는 임도 위쪽은 온통 고사리밭이다.                                photo by  풍월          

 

                                                연두에서 초록세상으로 들어간다.                  photo by  풍월          

 

   

물소리 들리는 좋은 길이 이어지고 팔랑골을 한 번 건넌다.

 

팔랑마을에서 팔랑재까지(2km)  산책로 수준이고...

간밤에 내린 비로 잎들은 물기를 머금은 채 신선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 팔랑재에 닿으면 많은 산님들로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아

숲속 바위 찾아 들어가니 더덕향이 물씬 풍긴다.  그 옆에서 찐하게 맡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머리위로 붉은 기운이 감돌더니...

고개마루에 올라서자 화사한 철쭉에 뺨이 붉어지고 마음마저 분홍빛이다.   ㅎ

 

팔랑골을 내려다보고 멀리 천왕봉을 바라보며 눈인사를 나눈다.

 

ㅎㅎ...

 

1121봉까지 가볼까?

그냥 푸른 풀밭에 배낭을 기대고 앉는다.

 

동부능선이 엄청 가깝게 보인다.

 

싱그러움이 좋아 가까이 들여다보고...

 

이곳 저곳 맘에 드는 풍경에 넋을 잃고...

 

높은 곳에 서있다가...

 

바래봉을 바라보다...

 

나무 데크를 내려가 다시 한 번 눈길 주고...

 

바래봉으로 향하다 다시 뒤돌아 본다.

 

곁에서 보는 화사함도 좋고...    멀리서 보는 은은함도 좋다.^^

 

닳아진 소나무를 보며...

하얀눈 소복히 쌍인  지난 겨울을 떠올린다.

 

그 하얀 눈 속에서 이 날을 기다리며 견뎌냈나보다.

 

신비한 녹색들이 팔을 타고 흘러 들어올 것 만 같아 손을 뻗어본다.   ㅎ

 

아기공룡능선으로 다가간다.  ㅋㅋ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곳을 지나 샘터에서 한모금 마시고...

 

번잡한 바래봉을 피해 사면으로 들어가 바래동릉 편안한 곳에 자릴 잡는다.

점심을 먹고.   배낭에 기대 눈을 붙이고..   아래로 내려가 골짜기도 살피고...   한 껏 여유를 부린다.^^

 

반야봉을 바라보며 심호흡하고 산죽을 힘차게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팔랑우골을 만나겠지만...

 

계속 계속 진행하여...

 

묘지터를 지나...

 

966봉 까지 내려갔다.

앞으로 급 내려가면 암반수가든...   오른쪽 능선은 내령이니...    차량회수가 조금 그렇다.

 

조금 되돌아가 983봉에서 팔랑쪽 지능을 타고 내려간다.

흔적 희미하지만 지도엔 옛길 표시가 되어있고 "남원소방서 산악구조대" 표찰이 깨져 떨어져 있다.

 

능선 낭떠러지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옛길은 능선 왼쪽골을 따라 내령으로 이어지나 능선을 고수하며 내려간다.

 

내려갈수록 뚜렷한 흔적이 보이고 온전히 달린 표찰을 대하니 참 반갑다.

 

건설부 국립공원 표지석도 있다.

 

 

* 마을이 가까와지자  여러갈래로 길이 흩어지고...

 능선은 팔랑마을과 멀어지는 듯하여 지도를 확인하며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팔랑마을 근처 계곡으로 내려선다.

 

 

작은 개울을 건너 고사리 밭으로 올라와...

 고사리 밭 위 좋은 길을 따라 팔랑마을로 향한다. 

마을에 도착하여 길 아래에 있는 고사리 밭을 뒤돌아본다.^^

 

 

* 처음엔 1016봉에 길 있나 보고 그리로 내려가려 했으나...

바위에 올라 팔랑마을 살피고 왼쪽으로 우회하는 통에 보지 못했다.

우회하여 올려다봐도 흔적들이 전혀 없어 그냥 쭉~ 쭉~ 966봉까지 찍었다. 

 

어느날 충동이 일면...    팔랑골로 올라가...

 동릉의 산길을 다시 자세히 살펴볼 생각을 하며 속으로 피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