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1

삼정~벽소령~작전도로~삼정 : 2011. 08. 01

san(짝꿍) 2011. 8. 2. 14:20

* 2011년 08월 01일(월)

 

* 삼정~벽소령~작전도로~삼정

 

* 비오는 날에 짝꿍과 광주 산님이랑 세명이서...

 

* 비가 와서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현상 최후격전지에서 작전회의를 합니다.

  5개월 만에 만난 광주 산님과 불어난 합수부를 쳐다보며 골을 버리고...

  작전도로를 끝까지 잇기로 합니다.^^    지루한 부분은 내려올 때 잇기로 하고요...

 

* 오리정골을 내려오다 도로를 만나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까지 가보고...

  오토바이를 타다 작전도로가 휘는 지점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비가 오거나 눈이 쌓였거나 낙엽진 가을에 한 번 걸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녀왔습니다.  ㅎㅎ

  시간이 흐르면 하얀눈이나 낙엽을 밟으러 또...     

 

* 삼정(08:10)~ 작전도로 공터(08:32-09:05 이현상 최후격전지)~ 삼정등로 이정표(09:50)~ 끊긴 작전도로(10:30)~

  다리(10:46-56)~ 벽소령대피소(11:30-14:33)~ 오리정골 만남(15:09)~ 전망바위(15:15-25)~ 오토바이능선(16:20-35)~

  끊긴 작전도로(17:10-17)~ 삼정등로 이정표(20분 휴식)~ 삼정(17:20)         천천히 산책하며 다녔습니다.^^

 

 

 다녀온 길이 재미있네요.

절골~형제봉능선~천내골~벽소령능선~오리정골~오토바이능선...

지루한 작전도로를 잘라낼 수 있는 선비샘골(?)도 들여다봤고요^^

 

당재로 내려올까하고...

 

    

작전도로를 걷다 왼쪽으로 들어가 줄들과 함께 빗점골 합수부로 간다.

 

하루종일 비내린다고 했는데...    빗점골 합수부와

 

아래 소를 보니 물살이 힘차다.

당재에서 내려와 빗점골을 건널 수 있으려나...

   

   

간식을 먹으며 작전회의를 한다.

좋은 길로.  가보지 않은 길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길로...

 

   

다시 작전도로로 나가 처음 한구비 도는 지점이...

형제봉남릉에서 내려와 능선을 더 이어 천내골 초입으로 내려갔던 곳이고...

구비돌아 나아가면 천내골을 만나고 좀더 가면 천내골 길로 이어지는 공터다.

 

또 한구비 도는 지점이 벽소령남릉을 타고 내려와 삼정으로 능선을 더 이어 내려간 곳...

 

   

좀 더 가면 벽소령 남릉을 조금 빨리 내려서고자 할 때 탈 출한 곳이고...

곧 삼정에서 오는 이정표(삼정1.0km   벽소령대피소 3.1km)등로와 만난다.

 

태풍으로 부러진 나무통로를 뚫고...

 

짝꿍은 앞서 걷고 좋은 길을 따라 얘기꽃을 피우며 걷는다.

 

   

이곳(벽소령대피소 1.3km)에서 작전도로는 끊어져...

일단 등로를 따라 벽소령대피소로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잇기로 한다.

 

작전도로 다리 끊긴 오리정골 들여다보고...

 

   

지계곡 왼쪽으로 올라가 다리위에서 아주 이쁘게 썰어온 광주산님의 수박을 먹고...

 

   

벽소명월을 보러 늦은 밤에 올랐다 머물렀던 아래샘터...

언젠가 새벽 초승달이 걸렸던 윗샘터의 고목은 잘려지고...

지금은 두 샘 모두 물을 막아 흔적만 남았다.

 

추억의 계단을 올라...

 

빗속의 몽롱한 산장에 도착한다.

 

   

취사장 바닥에 은박지를 깔고 긴~ 점심시간을 갖는다.

밖은 비바람 몰아치고.  시간도 충분하고..  주능은 통제라 더 올라갈 수도 없으니...

 

이제 작전도로 끊어진 윗 부분을 잇기위해 들어간다.

잡목이 우거지고 낙석이 쌓인 구간도 있으나 진행하기엔 어렵지 않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 오리정골에 도착하고...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에서 마음으로 멋진 풍경 둘러보고...

공터에서 비박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진행하는데 부근에 물이 흐르는 곳도 있다.

 

 갑자기 뻥둘린 공터 처럼 작전도로는 훤하고...

 

 제법 수량이 많은 골을 지난다.   

내려와 확인해보니 선비샘에서 흘러 내려온골이다.  기억해두고^^

 

반가운 늘산님의 표지기 아래서 한참을 쉬다 산죽을 나가니...

  

   

엥~~   " 맞다!!!  오토바이능선 오거리!!! "       

왼쪽은 작전도로.  줄기만 서있는 나무뒤는 오토바이 능선(위)..  오른쪽은 초막가는 길...

 

   

작전도로 휘는 지점-몇걸음 내려와 직진은 오토바이능선(아래)이고 오른쪽이 작전도로...

머리 속이 환해진다.  그동안 작전도로 윗 부분이 산죽에 가려 보질 못했구나...  ㅎㅎ

 

 

* 오토바이 능선에서 끊어진 다리까지는...

윗부분보다 훨씬 짧고 길도 훤하고 표지기도 붙어있었다.

 

 

끊어진 다리 부근에서 '지리산 신설도로 공사'비를 올려다보고...

 

합수부에서 오리정골을 건너 작전도로를 잇는다.

작전도로를 다 이었으니 '오리정골~삼정?' 했으나 좋은 길로 가기로 한다.^^

 

모처럼 함께한 산님께 감사하며...

5개월 전 함께한 다른 산님도 지리산에서 다시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