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2

함박골~이끼폭포~묘향대~누에능선 : 2012. 06. 02

san(짝꿍) 2012. 6. 5. 16:28

* 2012년 06월 02일 (토)

 

* 함박골~이끼폭포~묘향대~누에능선

* 흐리다 천둥치고 소나기 퍼붓다 우박으로 때린날 짝꿍이랑 둘이서...

 

* 다시 보고 싶었던 함박골...

  항상 함박골 합수부 무명교까지 멀게 느껴져 큰 맘 먹고 나섭니다.

  하산 할 때 늦어지면 좋은 길로 내려올 것 같아 탁용소 지나 옛길을 따라 갑니다.

  '명선북릉 중허리길은 단풍 좋은 가을에 다시 걸어볼까...' 생각하며 기웃 거리고...

  옥박골 폭포도 들여다보고 겨울에 간식을 먹었던 구들이 있는 터를 지나...

  뱀사골 등로와 만나면 오른쪽 아래로 멋진 병풍교가 보입니다.

 

* 대웅교를 지나며 '작은얼음쇄기골' 시험공부 하듯 되뇌입니다.^^

  다리도 많고 오름방향 왼쪽으로 골 이름도 많아 헷갈립니다.

  옥박골(나무방망이터)~도장골(탕건바위)~작은얼음쇄기골(목기막터)~큰얼음쇄기골(표고막터)

  함박골(이끼폭포)은 큰얼음쇄기골 아래 오른쪽에서 흘러듭니다.

  이런 것 시험에 나오면 줄 긋기가 좋을까?  5지선다형이 좋을까?  쓸데없는 생각으로 머리를 굴립니다.

  혼자 피식피식 웃으며 올라가니 금방 금줄이 보이고 위에 있는 무명교가 고개를 내밀며 따라 웃습니다.  ㅋ

 

* 이끼폭포가 햇살을 받아 눈으로 바라보기도 어렵습니다.

  날이 가물어 물이 적은들 어떠리...   다시 보게되어 기쁨니다.  조심스레 옆에도 서봅니다.

  좀 더 머물고 싶지만 아쉬움 남긴 채 돌아보고 또 보고 올라갑니다.

  왼쪽으로 사태난 곳이 보이면 멋진 소폭들이 줄줄이 있습니다.

 

* 묘향대로 가는 길은 많이 패였습니다.

  우린 계속 계곡으로 올라 함박골에서 가장 길고 멋진 폭포에서 쉬었다 갑니다.

  합수부를 지나 골이 휘어지며 심마니능선과 가까와져 오른쪽으로 흔적들을 살펴 봅니다.

  조금 평평한 곳만 보여도 '함지박을 어디서 만들었을까?' 기웃거리는데 천둥이 계속 놀래킵니다.

  그날도 금줄을 넘어 맘이 쪼금 거시기한데 계속 마른 천둥이 겁을 주더니 소나기가 내립니다.

  차라리 마음이 후련합니다.   또 천둥이...    에고~~   그나마 번쩍하는 번개가 없어 다행이라 여깁니다.^^

  잠시 바위 아래 숨었다가 그칠것 같지 않아 다시 올라가니 우박이 떨어집니다.  ㅎ 

 

* 신발에 물이 들고 손이 시립니다.    6월에 무슨 우박이...

  묘향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서둘러 올라가는데 주위가 환해 집니다.

  2년 전에 올랐던 녹색홀(?)도 들여다 보고 곧장 올라가니 전망대 박터는 잠시 햇살이 비칩니다.

  비설거지 하며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박터가 맘에 들어 한참을 놀다 묘향대로 갑니다.

  중봉 헬기장에서 다시 비가 내리더니 묘향대에서 퍼붓습니다. 

  스님이 주신 커피를 마시며 시원한 빗줄기를 바라봅니다.

 

 * 비 내리는 누에능선...

  그리 급하고 미끄러울 줄 몰랐습니다.^^

  도중에 지도를 펼쳤는데 금방 젖어 버립니다.

  능선 살피러 왔다갔다 했더니 '그냥 내려가자'는 눈치입니다.

  뱀사골 등로 따라 내려오며 "다음에 다시 가봐야..." 했더니 짝꿍은 그만 가겠다고 합니다.  ㅋ

  두 번이나 미끄러져 그날은 정신이 없었지만 다음에 또 가겠지...     혼자 피식 웃습니다.^^

 

* 와운교(08:00)~ 옛길(08:10)~ 등로만남(08:50)~ 함박골(09:18)~ 휴식(09:23-40)~ 이끼폭포(10:53-05)~

  합수1(10:28-35)~ 묘향대 등로(10:45)~ 폭포(10:53-11:05)~ 합수2(11:10)~ 박터(점심 13:10-15:10)~

  지북18-11(15:13)~ 묘향대(16:10-16:48)~ 누에능선(17:00)~ 산죽안부(17:32)~ 와운교(19:30)

 

 

  대강 그렸습니다.^^

 

 

와운교 지나 와운 마을로 향하다 소나무 근처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와운교 못미쳐 능선으로 올라가려다 그냥 좋은 길로 간다.

 

   

와운옛길이 등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올려다보고...

몇걸음 더 걷다 옛길이 다시 올라가는 지점에서 옛길을 따른다.

오사마 집터는 눈으로 슬쩍 보고 명선북릉 중허리길과 헤어져 옥박골로 향한다.

 

조금 위쪽에 있는 옥박골 폭포를 보고...

 

   

길을 다시 이으면 구들이 있는 터를 만나고 곧이어 등로다.

오른쪽 아래로 나무 난간이 이쁜 병풍교가 있다.

 

좋은 등로 따라 제승대도 들여다 보고...

 

    

이런저런 생각에 조금 속도를 낸다.

무명교 못미쳐 오른쪽으로 들어가 함박골로 내려선다.

땀을 훔치며 숨을 고르고...   간식을 먹고 올려다보니 함박꽃이 웃는다.^^

 

일부러 심어 놓은 듯...

반가운 곳이다.  왼쪽으로 올라가다  되돌아 내려와 바라본다.

맨처음 이끼폭포를 보겠다고 묘향대에서 내려올 때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비가 억수로 내린 날이라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박터 흔적들도 있고 정원길도 보였다.

이끼폭포는 바위 옆에 숨은 줄도 모르고 신나게 내려와버려 저 아래 무명교가 보이자 다시 올라갔다.  ㅋ

 

정원길 왼쪽에서 계곡으로 들어서 절벽 밑을 지나면...

 

이끼폭포다.

 

이쁘다...

 

ㅎㅎ...

 

왼쪽으로 사태난 지점에 있는 폭포를 올라가려다...

 

뒤로 물러 사태난 곳으로 올라가 내려다본다.  ㅎ

 

첫번째 합수부에서...

 

위쪽에 있는 폭포를 보며 오른쪽 길을 따르다...

 

   

다시 계곡을 건너면 왼쪽으로 묘향대 가는 길이 보이고...

우린 계속 계곡으로 올라간다.

 

협곡 속에 흐름을 한동안 바라보다...  

 

오른쪽 위로 올라서면 다시 골은 넓어진다.

두번째 합수부에서...

 

함께 올랐던 산님들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멈춰서고...

 

  

골이 심마니 능선으로 가까와져 능선으로 간 흔적 있나 살핀다.

함지박을 만들었다고 하여 함박골이 되었다는데 터라도 남아 있을까?

 

천둥에 놀라고 소나기에 놀라고...

 

주룩 주루룩...

점심 먹었던 자리에 서서...

 

빗줄기가 가늘어 지고 우박이 떨어져 얼른 흔적을 남긴다.  ㅎ

 

송알송알 우박이...

통통 돌에 튕기며 쌓이네요.^^

 

더 오르니 이슬비가 내리고 하늘이 열린다.

 

2년 전에는 왼쪽 녹색홀(?)로 빨려 들어갔고...

직진하다 골 오른쪽 흔적을 따라 오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눈부신 연두와 그린이 물기에 번진다.

 

우~와~~

구경 부터 하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한참후에 다시 바라봐도 참 좋다.^^

 

ㅎㅎ...

 

또 다시 박터를 찾을 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 보고 길을 나선다.

 

금방 등로와 만나고...

 

   

지북 18-11이 있다.

중봉 헬기장으로 올라 왼쪽 묘향대로 향한다.

 

   

묘향대에서...

따뜻한 커피로 몸을 데우고 빗속으로 나간다.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산님들이 있다.  묘향대를 묻는다.^^

 

누에능선 들머리나 곧 좋은 길과 다시 만나 내려간다.

 

   

앞쪽에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이자...

뒤돌아보며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들머리가 보여...  ㅎ

 

좋은 길과 헤어져 누에능선으로 간다.

 

경사가 심해 미끄럽고...

전망대에 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쉬었던 안부에서 직진 조금올라...

오른쪽 산죽으로 길을 잇고 싶은데 흔적이 사라 진다.

쬐끔 더 직진하다가 아니다 싶어 오른쪽으로 능선을 잘 이었는데...

쬐끔 더 가야했는데...    지도는 젖어버리고...    빗속에 보이지도 않고...

 그냥 내려가자고 하여 좋은 날 다시 볼 생각으로  내려가니 하얀 줄이 보인다.   ㅎ

등로를 따르다 다리건너 내려가니 2년전 계곡을 건넜던 곳이 보인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