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3

구룡폭포~둘레길~내송마을~육모정 : 2013. 03. 24

san(짝꿍) 2013. 3. 28. 17:27

* 2013년 03월 24일 (일)

 

* 구룡폭포~둘레길(주천-운봉)~내송마을~육모정~구룡폭포

* 정령치에서 머문 후 광주산님들과 짝꿍이랑 다섯명이...

 

* 급한 계단을 올라 땀을 식히며 협곡을 바라 보다 불일협곡이 생각납니다.

  경천벽 건너 바위에  쇠고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비폭동~경천대~비룡폭포까지 골짜기로 가고 싶어집니다.

 

* 너무 멀리 토왕성폭포를 잠깐 생각하며 요즘 함께 하지 못한 산님들이 떠오릅니다.  ㅎ

  함께 내려간 산님과 경천벽을 보며 "자일 갖고 다시 올까요?"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지만 기회 있으면 광주산님들과 골을 자세히 보고 싶습니다.^^ 

 

 

* 구룡폭포 주차장(09:10)~ 구룡폭포(09:19-35)~ 둘레길 연리지(09:58)~ 솔정지(10:38)~ 개미정지(11:00-10)~

  내송마을(11:17-12:13 점심)~ 육모정(12:40-52)~ 구룡계곡~ 구룡폭포(14:27)~ 구룡폭포 주차장(14:40)

 

 

다녀온 길...

 

정령치에 도착하니 광주 산님들은 고리봉에 갔다 오는 중...

어둠속에 불빛이 보이자 맞이하는 마음마저 환해진다.^^

 

   

반을 넘긴 달은 커다란 달무리에 싸여 자꾸만 구름속에 숨으려 하고...

새벽 여명속에 드러나는 파아란 너울도 구름속을 헤맨다.

 

짙은 구름속에서 어렵게 빛을 발하니...

 

반야에서 천왕봉까지 뿌연 아침을 연다.

 

처음엔 구룡폭포 보고...

 

얼른 내려가 산수유꽃 구경을 가자고 한다.

 

폭포를 보고 다리를 건너 경사 급한 계단을 올라가기 싫어...

 

줄을 잡고 올라가 걷기에 아주 좋은 임도를 보니 마음이 바뀐다.^^

그냥 갈까?   둘레길을 걸을까?    당근 둘레길!!

 

뒷짐을 지고 아주 편한 걸음으로 진행하니...

묘지가 나오고 지능을 따라 오르면 연리지가 있는 둘레길과 만난다.

 

두 소나무가 서로 접목된 연리지...

 

위로도 한 번 더 감겨져 있다.

 

봄날 둘레길을 찾는 산님들이 보이고...

 

구비구비 도는 길이 정겹다.

 

남원장을 오가던 장꾼들의 쉼터 개미정지에서...

 

주막이 서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쉬어 간다.

 

산수유 꽃놀이...  ㅎ

 

    

내송마을 주막에 앉아 파전에 막걸리를 먹다 점심까지 먹고...

 

내송마을 와등 삼거리에서 육모정으로 간다.

 

다리 건너 용호정을 구경하고 구룡계곡 등로를 따른다.

   

챙이(키- 수확한 곡식을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소...

 

구룡계곡(3.1km)에 걸린 다리를 건너고...

 

건너며 깊은 골을 쉬엄쉬엄 걸어간다.

 

반반한 바위에 금이 많이 그어져 있어 신선들이 바둑을 즐겨 두던 유선대

인간들이 보지 못하도록 병풍을 친 바위는 은선병...

 

이렇게 시리도록 맑고 깨끗한 계곡이나...

구룡폭포 위에 논이 있어 황당했던 일을 생각하며 피식 웃는다.^^

 

구룡계곡의 6곡(谷) 지주대...

 

ㅎㅎ...

 

구룡계곡의 7곡 비폭동

반월봉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비온 뒤- 물이 많을 때- 용이 올라가버리고 지금은 여운만 남았네요.^^

 

비폭동 아래 쌍폭이 흐르고...

 

쌍폭 아래는 울긋불긋...

 

급한 계단을 올라 구룡계곡을 내려다 보니 에고...

V자 협곡이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 가슴까지 서늘하다.  ㅎ

  

바위 구간을 지나 계단을 내려서며 협곡을 바라보니 철난간이 보인다.

눈을 반짝이며 쳐다보다가 그냥 갈 수 없어 협곡으로 내려간다.

 

 경천벽(敬天壁)

계곡 양편 기암절벽이 하늘로 향하여 높게 서있는 경천벽은...

거대한 바위가 계곡을 가로질러 물 가운데 우뚝 서있고

바위 가운데가 문처럼 뚫려 물이 통과하여 석문추(石門湫)라고도 한다.

 

* 건너편 바위에 쇠고리가 있다.

옛날엔 만폭동에서 경천벽까지 계곡으로 진행했나 보다.

건너편으로 진행하고 싶으나 물살이 거세고 먼저 간 산님들이 기다릴까봐 우회한다.

 

직등하지 못하고 우회하여 내려다 본 경천벽의 물살...

 

경천벽을 살펴보고 등로와 다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