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3

피아골~문바우등~홍골 : 2013. 04. 27

san(짝꿍) 2013. 4. 29. 16:14

* 2013년 04월 27일 (토)

 

* 피아골~문바우등~느진목재~홍골

* 맑은 날이 차츰 흐려지다 비오는 날에 짝꿍이랑 광주 산님들과 다섯명이...

 

* 지난해 가을 빨치산터 3곳을 한번에 도는 코스를 생각했는데...

  한번에 못하고 따로따로 가보고,  가장 가까운 곳이라 미루다보니 이제야 마지막 한곳을 보러 나섭니다.

 

* 직전마을(09:20)~ 삼홍소(10:05)~ 빨치산 우막터(10:30-11:22)~ 숯가마터(12:15)~ 왕시루봉능선(12:43-13:05)~

  문바우등(14:45-15:05)~ 곤달비등~싸리샘~느진목재(15:55)~ 합수부(16:35)~ 임도(16:50)

 

 

대강 그렸습니다.^^

 

홍골 초입에 차 한대 두고...

(산행 후 놀며 다시 보기로 했는데 비가 와버려 초심이 흐려짐.^^) 

 

직전마을에서 연두 빛이 고운-가을과는 느낌이 다른-차분한 길을 올라간다.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내려다보니 옥빛에 어우러진 수달래가 이쁘다.

내려가 머물고 싶지만 늦은 출발이라 참으며 천천히 걷는다.

단천골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에 피식 웃으며...

 

표고막터 이정표에서 오른쪽 옛길을 걸어...

 

단풍보다 이쁜 색색의 새순이 돋아나는 삼홍소 다리를 건너며...

단풍제 돌제단 위 왼쪽 합수부를 눈여겨 보고 다리 끝에서 그리로 간다.

 

다리에서 본 합수부 위엔 소폭이 흐르고...

 

2004년에 처음 설치하고 몇 번 갈았겠지...   ㅎ

"국시지골"  해년마다 글씨를 덧쓰면 잘 보일텐데 맞나?

 

국시지골을 건너며 바라본 색채에 마음을 다 빼앗기고...^^

 

한 구비 더 돌아 두번째 지계곡에서 올라간다.

초입은 쓰러진 나무들로 어수선하지만 오를수록 나아진다.

빨치산 움막터가 어디쯤에 있을까?  궁금해질 무렵

오른쪽으로 바위가 보이고 펑퍼짐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 옆 초소에서 몸을 낮추고 바라보니 배낭을 맨 적(ㅎ)이 나타난다.

손들엇!  암호는?  초소에 부서진 마네킹 빨치산이 웃는다.^^

 

제 집입니다.^^  ㅎㅎ...

 

빨치산 식수장 옆에 앉아 간식을 먹고...

 

무너진 움막을 안타깝게 여기며 남은 움막들을 샅샅이 구경하고...

(아깝게시리...   다 무너져 없어지겠구만!!  공단이 막아 개방이 안된다나? )

 

오르기 쉬운 곳으로 올라 기다리다...

 

더 올라가니 오른쪽은 절벽에서 물이 흐르고 정신없는 나무들이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왼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깨진 작은 독이 보이고 위쪽에 숯가마터가 있다.

먼저 간 산님들은 지능으로 올라가나 후미 산님 숯가마터 도착한 것 보고 골짜기로 혼자 간다.

 

골짜기 끝 오른쪽은 진달래 가득한 암벽이 버티고...

 

사진 보다 경사가 심한 V자 꼭지가 날머리라 여기며 올라간다.

어려우면 왼쪽 지능으로 붙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올라가니...

끝은 다행히 산죽을 잡고 올라 갈 수 있었다.^^

  

등로에 올라서서 살피니 알만한 곳이다.^^

 

등로와 만나 오른쪽 위로 조금 가면 전망바위다.

세 사람 먼저 문바위등으로 가고 배낭 놓고 질등 갔다오니 쉬고 있다.

 

둘이 쉬엄쉬엄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들여다 본 얼레지가 이렇게 이쁜 줄 몰랐다.  ㅎ

 

겨울엔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복호등능선으로 가는 길목이 보인다.

문수사 아래 다리 건너 암자에 들러 왕시루봉으로 올라 한바퀴 돌아야겠다.  ㅎ

 

문바우등에서 음식부터 먹으라고 하지만 사진을 찍는다.^^

 

 반야에서 천왕봉까지...

 

 섬진강은 아직 괜찮으나 천왕봉이 흐려지고 있다.

 

최고의 자리 문바우등에 앉아...

 

지리를 바라보는 마음이 진달래빛이다.^^

 

후두득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엄청 세차다.

광주 산님 모자와 장갑 한짝이 허공을 돌며 날아간다.

다행히 절벽에 걸린 모자는 건져 올린다.  ㅎ

 

펑퍼짐한 문수사터에서 올라오는 길도 잘 보이고...

싸리샘으로 가는 삼거리는 곤달비등으로 가는 능선길이 더 뚜렷하다.

일단  능선으로 올라가니 빨간 표지기 그대로 있고 내려가는 산죽길도 많이 진화 되었다.

 

삼거리에서 배낭 놓고 싸리샘으로 내달린다.

들어오는 삼거리까지 가보고 샘물 흐르게 퍼 놓고 되돌아온다.^^

 

느진목재에서도 세 사람 먼저 내려가고...

오른쪽 문수사 하산 방향 살피고 왼쪽 남산마을로 향한다.

 

남산마을로 가는 하산로는 처음 잔잔한 산죽길...

펑퍼짐한 너덜을 지나 계곡을 건너고 건너면 합수부가 나오고

계곡과 멀어지는 길은 연분홍 철쭉과 소나무 사이 길로 맘에 든다.

 

차를 회수하러 두사람은 먼저 내려가고...

계곡을 두 번째 건너며 비옷을 입고 내려간다.

 

합수부에서 왕시루봉 오거리 방향으로 가는 좌골은

 지난해 벚꽃이 한창인 날에 올라갔기에 아는체를 하며 반긴다.

다음엔 내려 온 느진목재 방향 우골을 살피고 올라가 길상암터로 가볼까?  ㅎ

 

 

다시 등로가 계곡에 가까와 지면 소폭이 줄을 잇는다.

 

폭포 위 하얀 금이 새겨진 너럭바위가 반갑다.^^

어렵게 올라왔던 기억과 빗물이 젖어 바위가 더 미끄러울까봐...

쏟아지는 하얀 방울만 내려다보고 계곡과 멀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홍류동 각자가 있는 바위를 바라본다.

아쉽지만 바위들이 비에 젖어 다음에 놀아야 겠다.

기촌마을 정자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