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비선담~안오리마을터 : 2013. 05. 26
* 2013년 05월 26일 (일)
* 추성동 주차장~용소~비선담~안오리터~용소~추성동 주차장
* 광주 산님들 뒤따르며 칠선계곡 탐방 후 홀로 옛길을...
* 같은 행사에 참가 했으나 처음 보는 광주 산님들 틈에 끼어 추성동으로 이동합니다.
짐들이 많아 복잡한 차내에 박배낭을 억지로 밀어 넣어 주는 산님들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홀로 둘레길이라도 걸을까 하다 용소로 가기에 뒤따릅니다.
함께 한 산님은 계곡을 오르다 그만두고 좋은 길로 가버리고 멀찍이 떨어져 홀로 걷습니다.
* 혼자는 올라가기 힘든 곳이 나오자 묵묵히 기다려 도와주는 산님이 감사합니다.
큼직큼직한 바위를 기어오르며 마음을 비웁니다.
쓸데없는 마음의 부스러기들이 땀방울에 섞여 떨어집니다.
용소에서 비선담까지 계곡으로 오르며 칠선의 모습을 살핍니다.
* 비선담에서 광주 산님들은 모두 좋은 길로 내려가고 홀로 안오리터로 향합니다.
너덜에 핀 함박꽃이 반기며 웃습니다. 더 진행하니 곧 피려는 모습이 고와 멈춰 섭니다.
산죽 속에 숨어 길이 희미한 구간은 되돌아가 다시 걷기도 합니다.
* 용소를 출발해 능선까지 갈때는 아침 일찍 나서고 내려 올때도 급하게 내려와....
안오리터~문바위~용소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살핍니다.
다시 용소를 만나고 지난해 아침을 먹은 암반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 전화기를 켜니 짝꿍이 여러번 찾았습니다. 혼자 걷는 걸음이라...
점심 먹으며 연락하겠다고 했는데 15시가 넘었습니다.
짝꿍이 올때까지 기다려 주는 광주 산님들께 감사하며 추성동을 나섭니다. (10:00-15:10 동안)
다녀온 길...
자정이 넘어 도착한 롯지의 달...
개구리 울음 소리와 초청가수 노래 소리에 뒤척이다가
텐트문을 열고 나가 통키타에 맞춰 박수도 치고 흥겨운 모습을 구경한다.
조끼만 걸쳐 어깨와 팔이 추워지자 모닥불로 자리를 옮겨 몸을 데우고 텐트로 되돌아간다.
용소 묘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힘찬 용소에 서본다.
함께 한 산님은 오지 않고...
앞서 간 산님들 뒤에 천천히 올라간다.
협곡 구간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며...
작은 더덕 한뿌리를 건네주고 먼저들 간다. 감사!!
푸른 소를 만드는 소폭이 마음을 감싼다.
흩어지다가 흐름 따라 다시 모여드는 꽃들을 보며...
거대한 바위에 싸인 잔잔한 흐름을 보며...
조금은 편안한 마음이 되어 올라가 고개를 드니 첫번째 다리가 보인다.
무이파 태풍 직후에 휘어진 난간을 잡고 옆으로 옆으로 게걸음을 한 모습이 떠오른다.
다리 위 협곡을 통과하며 바라보니...
에고~~ 잘못하여 미끄러지면 큰일 나겠다.
바위 경사면을 손으로 받쳐 주어 뛰어 내려와...
뒤에 오는 산님들 모습을 바라본다.^^
협곡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올라간다.
계곡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순탄해지고...
뒤돌아보니 능선도 하나 걸려있다.
싱그러움 가까이 머물다 올라가니...
앞서 간 산님이 돌 하나 살피고 바위에 올려 놓고 간다.
덩치 큰 바위를 타고 졸졸졸 흐르는 모습을 보며
간식을 꺼내 나누고 머물다 올라가니...
선녀탕 다리가 보인다.
잔잔하고 넓은 선녀탕은 무이파 태풍에 패이고...
넘치 듯 살랑거리던 물결은 선녀랑 사리지고 허탈한 나무꾼들만 보인다. ㅎ
옥빛이 되어 떨어지는 소폭에 마음을 주고 올라가니...
힘찬 물줄기가 암반을 타고 내려와 넓은 옥녀탕을 만든다.
물빛이 고운 옥녀탕...
미끌리지 않으려고 기었더니...
서 보라고 한다.^^
옥녀탕 위 암반을 타고 흘러 들어와 휘도는 모습이 힘차다.
옥녀탕을 뒤로하고 올라가니...
하얀 암반이 시멘트로 만들어 놓은 물막이 처럼 박혀있다.
다시 협곡을 왼쪽으로 우회하며...
내려다 보려고 난간에 서니 아찔!!
평온을 찾아 넓어지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흙이 없는 연속되는 암반이다.
딸을 데리고 온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드디어 비선담 위에 걸린 다리가 보인다.
비선담...
다리를 건너 비선담 지킴터에서 산님들과 헤어져...
나무계단 위로 올라가 천왕봉(5.7km)까지 마음이 닿지만...
아쉬워 하며 안오리터로 향하니 함박꽃이 반긴다.^^
안오리터에 서서 텅 빈 집터를 공허하게 바라본다.
너덜을 지나고 잔잔한 산죽을 지나 칠선 정규등로와 만나...
좋은 길을 따르다 jiri 09-04에서 옛길로 간다.
묘지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
전망이 트인 곳에서 두지터를 올려다보고...
문바위를 지나...
용소 위 암반을 바라보고...
산님들 떠난 텅 빈 용소에서 세수를 한다.
힘차게 내려가니 비선담까지 함께한 산님들이 보인다.
감사한 마음으로 과일을 꺼내고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