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3

폭포수골~함박골 : 2013. 09.15

san(짝꿍) 2013. 9. 16. 17:07

* 2013년 09월 15일 (일)

 

* 비온 다음 상쾌하게 맑은 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 아주 늦게 반선으로 갑니다.  당근 와운교까지 걸어갑니다.

  비 온 뒤 맑은 가을날에 자연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니 소풍 나온 듯 즐겁습니다만...

  되돌아 올 길이 멀어 조금 걱정됩니다.

 

* 당근2...  늦었다고는 하지만 옥박골 폭포가 보고 싶어 옛길로 들어섭니다.

  명선북릉 초입을 생각없이 지나칠때가 있어 정신 차리고 살피니 돌 구멍에 나무가지 꽂혀 있습니다.

  고압선이 깔리고 잡초 우거져 엉망인 곳이 많으나 뚜렷한 옛길을 보니 괜히 가슴 설레입니다.

 

* 가고 싶은대로 가고...   볼 것 다보고...   박영발비트 우에서 좌로 한바퀴 돌고...  ㅋ

  쑥부쟁이 한창인 묘향대에서 잠시 머물다 함박골 이끼폭포를 마음에 담습니다.

  늦은 시간에 뱀사골 주등로에 내려서 달빛을 받으며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 반선교(10:05)~ 와운교(10:40)~ 옛길(10:59)~ 명선북릉 초입(11:09)~ 옥박골 폭포(11:42-12:02)~

  등로 만남(12:14)~ 제승대(12:33)~ 간장소(13:00)~ 삼차골(점심 13:03-15:12)~ 폭포수골(15:23)~

  박영발 비트(16:30-17:24)~ 폭포수골 박터(17:38)~ 묘향대(17:50)~ 함박골(18:38)~이끼폭포(18:47)~

  무명교(19:20)~ 와운교(20:32-43)~ 반선교(21:10)

 

 

다녀온 길...

 

맑은 날 오전에 자연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는 걸음은 편하지만...

갈 길이 멀어 마음은 조금 무거웠는데 시원한 계곡을 보니 마음도 금방 편해진다.^^

 

단풍들면 진짜 이쁘겠다.

고운잎 꿈꾸며 가을로 가는 지금도 참 이쁘다.

 

오~ 호~~

살짝 물든잎 수줍은 듯 하면서도 햇빛에 최대한 드러내며 당당하게 마중을 하고...

 

이쁜 모습 바라보며 환한 마음으로 와운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전날 내린 폭우로 물소리 우렁차고 시원해 탁요소 위쪽에서 내려가 손을 담근다.

 

와운 옛길에서 내려와 등로와 만나는 지점인데...

요즘은 와운교에서 착한 등로를 이용한다.

 

착한 등로를 따르다 내려서는 지점을 지나 옛길로 올라간다.^^

못보던 고압선이 깔리고 우거진 곳이 많다.

 

석축이 반듯하게 남아있는 오사마집터를 지나...

명선북릉 중허리길 초입 바위구멍에 나무가지 꽂혀 있다.  ㅎ

처음 그곳에서 설명을 들으며 함께한 산님들 생각에 잠시 머물다 간다.

 

작은 골을 건너 밧줄 있는 곳을 지나면...

 

옥박골을 만나 위쪽으로 올라가 폭포를 보며 쉬어간다.^^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 폭포를 보고 길을 따라가...

도장골을 건너 나가면 병풍교 등로와 만난다.

 

제승대 옆 철다리 하나가 휘어져 있다.

멋진 단풍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전에 손을 보겠죠.^^

 

 햇빛에 나뭇잎은 검록으로 갈색으로 점점 물들어 가고...

물고기 한마리 고개를 내밀고 흐름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ㅎ

 

단풍들어도 이쁘고 하얀 눈으로 덮여도 멋진 모습 내려다보고...

 

함박골 무명교를 지나 큰얼음쇄기골 폭포를 바라보며 쉬어간다.

 

간장소를 지나 왼쪽 삼차골로 들어가 점심을 먹으며 한참을 놀다 간다.^^

 

반선 7.2km, 화개재 2.0km 이정표를 지나 오른쪽 본류를 건너 가면...

 

멋진 폭포가 줄줄이 반기는 폭포수골...

 

물이 많을 때 꼭 한 번 오르고 싶었던 폭포수골에서...

 

튕겨지는 물방울에 발장단을 맞추며 올라간다.^^

 

가까이 다가가 옷이 다 젖는다.  ㅎ

 

우~ 와~~

오른쪽 암벽으로 줄이 달려 있지만 마른 곳으로 줄 잡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짝꿍이 먼저 올라가 폭포 높이가 가늠되고...

 

연이어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소폭을 보느라...

 

즐거워 발걸음이 더디다.

 

* 골 왼쪽으로 올라가는 흔적을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왼쪽 박영발 비트로 향한다.

박영발 비트 주변이 처음 갔을 때보다 많은 흔적들이 보인다.

비트 위쪽으로도 길이 열려 있다.^^

 

사다리를 타고 박영발 비트로 올라가며...

 

박영발 비트에서 내려와 다시 입구로 나가며...

오래돼 흔들거리던 사다리는 다시 짱짱(ㅎ)하게 고쳐져 있다.

 

비트에서 삼거리로 나와 올라가다가...

골을 건너 묘향대로 가지 않고 폭포수골로 올라간다.

 

겨울 빙폭이 멋질 것 같은 폭포가 보인다.

 

골 왼쪽으로 걸으며 폭포를 바라본다.

 

사면길을 만나 궁금한 마음에 왼쪽 아래로 내려가고 만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점점 내려가는 길이...

박영발 비트 위쪽에서 보았던 흔적과 만난다.  ㅎ

 

비트에서 다시 되돌아 올라와 폭포수골을 건너 골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폭포수골 상부 박터에서 묘향대로 가는 사면길을 만나...

 

묘향대로 가며 전망대에 올라...

토끼봉에서 주능을 따라가 천왕봉에 다녀온다.  ㅎ

 

묘향대...

 

   

윗길로 들어가 묘향대샘에서 물을 마신다.

소담스런 쑥부쟁이가 웃으며 반긴다.

 

묘향대 스님은 출타중이라 잠시 머물며 주능을 바라보고...

 

반야중봉에서 내려오는 삼거리로 나가 채마밭 돌탑에서 함박골로 내려간다.

 

함박골로 내려서는 묘향대 길이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다.

6년 전 비오는 날 처음 내려가고 오랫만에 걷는 길이라 생소한 느낌이다.

 

첫번째 계곡을 건너...

합수부에서 다시 건너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그냥 내려간다.

 

이끼폭포는 눈으로는 잘 보이는데 사진이 많이 어둡다.^^

 

2013. 06. 22 이끼폭포..

 

 

* 이끼폭포를 보고 길로 내려간다.

4일 후면 추석 보름달로 커가는 달이 떠오른다.

나무 사이로 함박골을 밝히는 달빛을 받으며 잘 내려가다...

무명교를 보려고 고개를 내밀다 넘어진다. 에~공~~

'항상 마지막 5분이 중요하다!'를 되뇌이며...

어두운 뱀사골 등로를 따라가

와운교에서 쉬었다가

지루한 길을 걸어

반선교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