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귀때기골~지능~큰귀때기골(1) : 2014. 06. 08
* 2014년 06월 08일 (일)
* 작은귀때기골~삼단와폭~지능~쉰길폭포~삼중폭포~큰귀때기골
* 짝꿍이랑 광주산님들과 비오다 흐린날에 네명이...
* 자정이 넘어 빗소리에 모두 깨어나 코스를 바꿀지 의논합니다.
아침에 상황 보고 정하기로 하고 푹 자기로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이다 잠이 듭니다.
* 다시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가보니 비는 조금 내렸고, 잔뜩 흐리지만 비가 그쳤습니다.
폭포가 미끄럽겠지만 접근성이 좋은 아지트에서 가야 하는 곳이기에 일단 출발합니다.^^
* 작은귀때기골은 특별한 것도, 진행이 어려운 곳도 없어 삼단와폭까지 잘 갑니다.
와폭 위 왼쪽에서 흘러드는 합수부를 건너 올라가는데 미끄럽습니다.
* 조심하며 늘산님이 먼저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잡을 수 있는 바위가 흔들리며 빠져 긴장합니다.
다른 산님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나 위쪽이 미끄러워 안전하게 줄을 설치하기로 합니다. ㅎ
* 아지트~ 수렴동계곡 건넘(06:25)~ 작은귀때기골(06:55)~ 와폭(08:03)~ 삼단와폭(09:03)~ 우골(09:38)~
너덜진입(10:06)~ 지능빨치~ 너덜봉 안부 등로(점심10:43-11:45)~ 지능 내려섬(12:15)~ 쉰길폭포(12:40-55)~
합수부(13:10)~ 왼쪽 벼랑길~ 3중폭포 조망(13:28)~ 10m 하강완료(13:53)~ 큰귀때기골~ 축성암터(14:20)~
작은귀때기골 합수(14:34)~ 수렴동계곡(15:10)~ 아지트~ 백담사 주차장(15:42)
작은귀때기골에서 큰귀때기골로...
수렴동계곡에서 바라본 귀때기골 합수부...
다행히 비가 조금 내려 물이 많지 않은 수렴동계곡을 건너 귀때기골로 진입...
초입 암반을 타고 흐르는 작은 와폭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세수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오른쪽에 바위가 있는 합수부에서...
왼쪽 작은귀때기골로 올라가 오른쪽 큰귀때기골로 하산한다.
작은귀때기골 초입 와폭이 반기고...
쓰러진 나무들이 즐비하여 허들 경기 하듯 지나간다.^^
계곡엔 오래된 수류탄(?)이 박혀 있고...
물길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물은 커다란 바위 곁으로 흐르고, 우린 흔들거리는 잡석을 조심하며 진행한다.
여러갈래로 균열이 난 듯한 작은 절벽에 멋을 부린 돌단풍이 이쁘다.
오른쪽 사태난골을 지나 큼직큼직한 바위가 굴러 내린 암반을 올라가니...
직진으로는 오르기 힘들어 오른쪽으로 구르는 돌 조심하며 올라간다.
협곡을 빠져 나오며...
아래쪽에 줄이 휩쓸려 떠내려와 돌 사이에 박혀 있더니...
왼쪽 바위에 줄이 달린 폭포가 보인다.
두손으로 줄을 잡고 올라가면 쉬울텐데...
남의 줄은 믿지말라는 원칙으로 발에 힘을 주고 왼손은 바위를 잡고 올라간다.^^
왼쪽으로 나뉘는 골 위에서 쉬었다가 올라가니 오른쪽에도 나뉘는 골이 보인다.
비닐이 깔린 박터도 보이고, 만병초 꽃도 피었다.^^
물없는 건계곡이 지루할 무렵...
계곡이 오른쪽으로 꺾이며 1287봉 암릉이 보인다.^^
물소리 들리기 시작하여 삼단와폭이 궁금해진다.^^
사태구간을 지나고 암반에 물이 흐르기 시작하여 반갑다.^^
드디어 삼단와폭이 보인다.^^
멀리 능선을 조망하며 가장 낮은 안부로 올라가기로 한다.
작은귀때기골-높은 곳에 위치한 길고 긴 암반을 조용히 타고 흐르는- 3단와폭에서...
위쪽에서도 구름이 몰려오고...
아쉽게도 1287봉도 구름에 가려 사라지고 있다.
와폭에서 가장 높고 수량이 많은 곳...
우측으로 작은 골짜기가 합수되고...
3단 보다 훨씬 많아 어느 것이 몇 단 인지 구별이 어렵다. ㅎ
구름이 양쪽에서 밀려와 갑자기 소나기라도 내릴 것만 같다.
스멀스멀 점점 다가오는 구름을 바라보며 비가 내리지 않길 바랄뿐...
물이 흐르는 합수부는 미끄러워 바로 올라가기 어렵다.
합수부에서 왼쪽으로 올라가 왼쪽골을 건너 직진 위로 내려선다.
왼쪽에서 흐르는 물이 더 많지만 그리가면 오늘 집에 못간다고 한다. ㅎ
합수부 위쪽도 만만치 않다.
가운데는 미끄러워 잡을 것이 있는 왼쪽으로 진행하나...
늘산님이 잡고 일어서야 하는 돌이 자꾸 떨어져 불꽃을 튀기며 굴러간다.
긴장되어 지켜보는 동안 오른쪽으로도 올라가보나 더 미끄러워 중간에 멈춰서 기다린다.
낙석이 몇 번 더 구르고, 다행히 아무일 없이 올라 오른쪽으로 자일을 설치하여 안도한다. 휴~~
감사한 마음으로 줄을 잡고 올라간다.^^
아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앵초는 생생해지며 이슬을 맺는다.
더 가파른 건폭이 물기를 머금은 채 위로 올라오라고 손짓한다.
그리가도 집에 못갈 것 같아 3단와폭 초입에서 본 가장 낮은 안부로 가기위해...
오른쪽 골짜기 너덜로 올라간다.
조금 오르다 낙석이 심각하여 오른쪽 지능으로 건너 간다.
어렵지만 울산바위 뿌리를 돌며 지능을 찾아 건너가던 경험으로... ㅎ
* 구르는 돌을 피하며, 뭐든 잡고, 자세를 낮춰 무사히 지능에 도착한다.
지능엔 산양들의 희미한 흔적이 있다. 집단으로 모임을 한 듯 배설물이 가득한 곳도 있고...
헉헉 거리며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지리산 빨치를 생각하며- 뿌리를 붙잡고, 나무를 헤치며 신나게 올라간다.
직진하려다 우회하여 올라선 순간 너무도 쉽게 큰 귀때기골로 가는 지능 너덜봉 바로 밑으로...^^
힘들었지만 적당한 곳으로 37분만에 올라섰다. 이제 집에 갈 수 있겠다.^^ 감사!!
너덜봉 위쪽이 궁금하여 다녀 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니 차츰 보이기 시작한다.
너덜봉 아래쪽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가 귀때기청봉을 바라보며...
귀때기청봉에서 도둑바위골로 가며 바라본 출입금지- 지능선 들머리를 생각한다.^^
너덜에서 박을 해보지 않았지만...
쌓아 놓은 박터를 보며 설악산 별박을 꿈꿔본다.^^
구름속에 공룡이 꿈틀거려 당겨보나...
구름속으로 더 깊숙히 숨어버리고...
내려가야할 방향 지능끝에 암봉이 고개를 내민다.
지능날등은 초반 편안한 길이 이어지다 암봉 옆으로 계곡을 향해 급하게 내려 가야한다.
구름속에 더 머물며 신선놀음 하다가 갈 길이 멀어...
두 귀때기골 사이 지능을 따라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여전히 베일에 싸인 큰감투봉을 바라본다.^^
비가 내리지 않아 고마운 마음으로...
표지기 군데군데 있고, 흔적이 뚜렷한 지능을 즐겁게 내려간다.^^
암봉 직전에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구르는 돌이 많아 조심조심하며 내려간다.
안개비가 내려 바위들이 더 미끄러워 천천히 내려가며...
함박꽃에 눈을 맞추며 향을 들이 마신다.
지리산 생각이 난다.^^
큰귀때기골 쉰길폭포...
히~야~~ ㅎ
고마운 광주 산님...
ㅎㅎ...
셋이 함께 모여...
늘산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야~호~~
쉰길폭포...(상단 50m, 아래 3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