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 장군봉 기존길, 금강굴 : 2014. 08. 24

san(짝꿍) 2014. 8. 29. 19:24

* 2014년 08월 24일 (일)

 

* 설악산 장군봉 기존길

* 맑은 날에 짝꿍이랑 광주 산님들과 일곱명이...

 

* 장군봉...

  쳐다보기도 무서운 장군입니다.

  처음으로 설악산 리지 한 번 하고 감히 장군봉을 기어 오른다고...   ㅋ

  깜짝 놀라실 산님들이 많을 것 같아 미리 고백합니다.   1,2 피치만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장군봉 기존길을 마치고 내려오는 산님들을 마중하러 금강굴로 갔습니다.

 

 

 

장군봉 들머리 다리에서 왕관봉과 1275봉 올려다 보고...

 

아침햇살에 빛나는 적벽과 장군봉을 바라본다.^^

으시시한 적벽을 호위무사를 둔 장군은 근엄하지만 온화하게 보였는데...

 

발 아래 다가가 준비하며...

 

올려다보니 완전 마음이 무겁다.^^

햇살을 받으며 여전히 온화하게 웃는 듯 하지만...

 

 

선등 올라가는 길 눈여겨 보고...

 

다음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1p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줄이 하나 더 내려와 연이어 가고...

 

가운데 나무 많은 곳 아래 2p에 당도한 선등 바라보니 다시 마음이 무거워 진다.^^

 

    

1p에 올라가 대기하며...  ㅎ

 

처음에는 2p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휘어져 올라가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면 전혀 보이지 않아 궁금하다.

 

 

* 왼쪽으로 돌아가 크랙을 따라 올라가는데 발을 끼우고 뺄 때마다 잘안빠진다.

무서워서 두 발 다 넣어 너무 많이 비틀었고 살짝 아래로 내렸다 빼내야 하는데 당황했나보다.^^

뒤따라 오던 후등 산님이 한 발은 크랙 옆을 딛고 가면 된다고 말해준다.

자세히 보니 잡을 곳도 있고 발 붙일 곳도 있다.

조금 후에 동판도 눈에 들어 온다.^^

 

* 슬랩구간에서는 잡을 곳이 또 안보인다.^^

 앞서 오른 산님들 2P에서 내려다보며 조금만 힘내라고 한다.

에~고~~  쉬겠다고 하고, 잠시 쉬는 동안 후등 산님이 오른손 주마를 달아준다.

힘내서 올라가니 서 있을 곳도 없다.  3P로 한 사람 떠나고 올라섰는데 가만히 서있기도 무섭다. 

3P를 마치면 넓은 곳이 있어 편히 쉴 수 있다고 했는데...  전망도 훨씬 좋고...

 

 

 

2P에서 금강굴 아래 전망대가 보인다.

 

여유를 부리고 비선대 다리를 내려다본다.^^

 

히~야~~

멀리 화채봉도 보인다.^^

 

위에 보이는 나무 3P에 3명이 올라가 있고,

시간이 많이 걸려 나머지는 주마를 사용해서 올라가기로 하여 퀵도르를 거의 회수해 갔는데...

 

 

* 4번- 왼손잡이도 아닌데 왼손 주마 1개만 잡고 올라가다 완전 초보라 문제가 생긴다.^^

5번 산님이 올라가 안전 확보해 주고, 3P로 올라가고 4번은 주마가 끼어 하산을 하겠다고 한다.

나와 후등 산님도 내려 가겠다고 무전으로 연락하고 기다리는 동안 모두 등반이 어렵게 될까봐 걱정이다.

3번 산님 내려와 4번 도와 줘 되돌아 내려오고, 이어 1P로 하강한다. 미안한 마음으로...

 

* 3P-홀드는 비교적 좋지만 몸이 뜨거나 자세가 나오지 않으면 아주 힘든 피치...

근력, 완력, 자세 등 모든게 필요한 구간이라고 적혀 있다.^^

 

 

3P에 올라간 3번 산님이 보내준 천불동계곡과 화채봉...

내려다보기도 아찔하겠다.^^

 

천화대 왕관봉과 공룡능선 1275봉...

 

선등과 2번은 계속 등반 하기로 하고 3P에서 3번 산님 하강한다.

 

3P에 오른 5번 산님 비선대 당겨 찍어주고...

 

비선대 왼쪽 위 살펴주고...

 

멀리 화채봉까지...

 

금강굴 아래 전망대...

 

삼형제길 바위에 멋진 소나무...

 

 

* 처음에 3명은  멋진 골짜기를 타려고 계획했다.

전 날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을 처음 갔는데 너무 좋았다.

 우리 두 사람의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장군봉을 따라가는게 잘못이었다.

후등 산님께 미안했고, 3P올라 봤으니 됐다고 하는 산님들께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좋은 경험했으니 다음에 가면 된다고 말하는 후등 산님 마음씀이 고맙다.

 

 

 

3P에 있던 산님 내려와 4번 하강 도와주고 장비 회수 하는 중...

 

4번 하강해서 1P로 내려가고...

 

      

마음 고생한 4번과 후등 산님...

 

 

장비 하나가 잘 빠지지 않아 주인(선등)이 내려와 살살 달래니 바위틈에서 빠졌다. 박수!!

 

5번 산님도 1P로 하강하고...

 

둘은 한 번 더 끊어서 두 줄로 하강...

 

1P에서는 가장 먼저 하강하여...

차례로 하강 완료하고 장군봉을 우러른다.

다음에 실력을 많이 쌓아 8P까지 욕심내지 말고 3P에 도전하는 날이 있을까...

하던대로 설악산 그만 두고 지리산이나 다닐까...  갑자기 지리산 계곡에 발 담그고 싶다.^^

 

지리산 생각을 하다 올려다보니 2번 주자 힘이드나 보다.

 

하산 한 늘산님 바로 다음 코스 준비중...  ㅎ

 

 

3번 주자까지 하강 완료하여...

 

장비 정리하고 간단한 교육까지...  ㅎ

 

ㅎㅎ...

 

힘을 쓰다 말고 한동안 멈춰 있던 2번 올라가는 것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하며 새로운 각도에서 내려다 본다.^^

 

위에서 봤던 다리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바라보고...

 

지나가는 산님이 보여 사라지기 전에 얼른 당기고...

비선대 산장에 자리를 잡고...

 

 

 

삼형제 중 왼쪽 장군봉을 올려다보니 내려오기 참 잘했다.^^

 

3P 위로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다.  에~고~~

 

두 산님들 하강 시간에 맞춰 시원한 음료 사들고 금강굴로 향한다.

 

후등 산님과 둘이서...

 

금강굴 옆으로 먼저 하강하는 선등 산님이 보인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있던 2P가 벽에 자란 나무 오른쪽이고...

 

2P에서 이곳 금강굴 아래 전망대를 봤으니...

 

천불동계곡와 화채봉까지 비슷하게 보이고...

 

왼쪽 계단 끝이 금강굴이고 나무 오른쪽이 3P인데...

 

3P 아래 크랙 부분에서 대롱대롱 매달렸군...  ㅎ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후등 산님께 다시 미안한 마음으로 서보라고 한다.^^

 

발을 잘못 빼내 몹시 아팠던 크랙과 동판을 바라본다.

 

참으로 오랫만에 금강굴로 올라간다.

 

급한 계단을 올라가 금강굴에서 물 맛을 음미하며...

 

천화대 리지와 살짝 드러나는 범봉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집에서 가까운 지리산이나 마음 편하게 다녀야지...'

1275봉이 고개를 내밀고 따라 웃는다.^^

 

금강굴 조금 아래 계단에서 장군봉 8P 마치고 하산하는 선등 산님과

 

2번 산님을 만나 박수!!!

 

금강굴 아래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가...

 

사고로 지금은 등반이 금지된 장군봉 남서벽을 바라본다.

 

비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