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용소골~칠형제봉~칠형제골~잦은바위골(1) : 2014. 09. 09-10

san(짝꿍) 2014. 9. 11. 23:46

* 2014년 09월 09-10일 (화~수)

 

* 용소골~칠형제봉~칠형제골~잦은바위골

* 흐리다 맑은 날에 짝꿍이랑 광주산님들과 네명이...

 

* 오랫만에 설악산으로 달박을 하러 갑니다.

  박짐으로 용소골을 올라가니 몸이 뒤뚱거려 안전하게 보조자일을 설치합니다

  배낭을 벗고 먼저 올라가고,  다시 내려와 배낭을 메고 맨나중에 올라가는 늘산님 감사합니다.^^

 

* 매표소(04:25)~ 비선대(05:35)~ 용소골(07:00)~ 아침(07:32-08:15)~ 능선 소풍(08:25-09:25)~ 무명폭(09:35)~

  용소1폭포(09:55)~ 합수부(11:25)~ 용소2폭포(11:30)~ 합수부(점심 11:45-12:45)~ 오른쪽 건계곡 진입(13:03)~

  칠형제봉능선(13:35)~ 전망대~ 박터(14:08-09:25)~ 7봉~ 6봉우회~ 암릉~사다리바위 앞(간식 11:16-38)~ 칠형제골(12:00)~

  소풍(12:07-43)~ 잦은바위 골(12:59)~ 50폭(13:12)~ 등로 만남(14:10)~ 비선대(저녁 15:24-16:05)~ 매표소(17:00)

 

 

용소골~칠형제봉 정상~연봉 우회~칠형제골~오십폭~잦은바위골

(용소골과 칠형제봉이 나온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감사!!)

 

귀면암을 바라보며 올라가니, 귀면암 데크에서 박을 한 산님이 있다.

대피소 예약을 못하여 강제하산을 당해 울분을 토한다.

 국립공원 대피소 역할이 뭘까...

 

    

씁쓸한 마음이...

여기저기 멋진 바위들을 보며 위로를 받는다.

 

오련폭포 단풍사진이 있는 오른쪽이 용소골 초입...

 

초입 폭포 왼쪽으로 올라가...

 

약간 긴장되지만 잡을 곳이 있어 조심히 올라간다.

 

박짐이 무거워 안전하게 보조자일을 설치하자고...  ㅎ

 

줄은 보조로만 잡고 바위를 타고 올라가 내려설 때는 하강자세로 슬슬...

 

둘이 올라가고, 늘산님 내려와 마지막으로 다시 올라가는 순서로 이동...  감사!!

 

모두 올라와 용소골 초입 내려다보니 형제봉이 웃는다.^^

 

두 번째 보조자일을 잡고...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들다.

 

확보가 엉성해 얼른 담고 같이 줄을 꽉 눌러 함께 잡는다.^^

 

소폭 아래서 세수하고, 아침을 먹고 왼쪽으로 올라가...

 

시간도 많고 볼 것도 많아 칠형제봉 능선으로 향한다.

 

녹색에서 점차 물들어 가는 모습 한 눈에 보여줘 고마운 마음으로...  ㅎ

 

급경사 지대- 미끄러지며 나무를 잡고 올라간- 안부는 조망이 전혀 없어...

내려오다 왼쪽 바위봉 아래로 올라간다.^^

초급코스 '별길 릿지'라 하는데 쳐다만 봐도 걱정이 앞선다.

 

깨진 바위에 뿌리를 내렸을까...  뿌리가 자라 바위가 깨졌나?

대단한 생명력에 박수!!

 

ㅎㅎ...

 

왼쪽 바위에서 내려와 가로질러 오른쪽 바위봉 아래 올라가니 오련폭포가 보인다.

계단 등로에 산님들이 보여 바라보니 그들도 우리를 보고 있다.^^ 

 

소풍을 다녀와 용소골을 다시 올라가 무명폭포에서...

 

ㅎㅎ...

 

무명폭포는 오른쪽으로 쉽게 올라가고...

 

살짝 피어나는 용담을 보며 연휴 첫날 보았던 지리산 대성폭포 용담과 겹쳐 피식 웃는다.^^

 

다가서면 무섭지만 멀리서는 참 멋지다.  ㅋ

 

순백의 구절초를 보며 편안함을 느끼고 올라간다.`

 

드디어 폭포가 보인다.^^

폭포아래서 간식을 먹으며 어떻게 오를까...

물기 없는 늦가을에 직등하는 산님들도 있다는데 우회하고 싶다.  ㅎ

 

용소1폭포...

 

"왼쪽으로 올라 갈 수 있겠는데요~" 하자

폭포를 바라보며 혼자 속으로 슬슬 걱정이 된다.  ㅎ

 

"물기가 많아 미끄럽겠는데~  일단 서보고..."

약간 안심을 하고 10초 동안 자동카메라를 바라보며 웃는다.

 

미끄러운 정도 살필겸 올라가며 "선녀탕도 있네요~"  ㅎ

 

빈 몸으로 조심히 올라가는 모습 지켜보더니...

 

"배낭이 무거워 어렵겠네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행^^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 보지도 말라 했지만...

못 올라 갈 폭포는 많이 쳐다보고...  ㅋ

 

용소1폭포 오른쪽 암반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오른쪽 암반은 올라갈 만하여 너무 잘한 척 했나?

나중에 오른쪽 나무 있는 곳으로 올라 오라고 했는데...  ㅋ

선등 따라 쭉~ 가다가 결국 둘은 보조자일을 잡고 오른쪽으로 건너갔다.

 

건너가 용소1폭포를 바라보니 상단은 휘어져 보이지 않고...

 

화채봉능선 하늘금은 점차 구름이 올라오고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니 골을 건너는 지점에 표지기 하나 보이고...

희미한 흔적은 암벽아래로 이어지고, 올라서면 폭포 상단으로 내려가는 길과...

좀 더 위쪽으로 올라서서 용소골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있다.

 

아래로 내려가도 용소1폭 상단쪽이 잘 보이지 않아...

 

좀 더 위쪽으로 올라서서 용소골로 내려간다.

 

바위에 핀 금강초롱...

 

바쁠 것 없어 앞서가는 사람 불러 세우고...  ㅎ

 

합수부가 보여 다왔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올라가니...

에공~~ 한 군데 더 남아 있다.^^

 

줄을 잡고 올라가 칠형제봉능선의 요상한 바위를 올려다본다.^^

 

ㅎㅎ...

 

보조자일 정리하여 바로 위 합수부로 간다.

합수부에 배낭을 두고, 용소2폭포로 가며 손가락 모양의 바위를 바라본다.

1년 전에 양폭산장 뒤 건천골로 올라와 2폭포로 내려오며 본 곳이다.^^

  

용소2폭포에서...

 

그때 칠형제봉 박터를 보고 박을 한 번 하자고 했다.^^

 

칠형제봉능선의 연봉들...

 

왼쪽이 칠형제봉능선의 7봉..

 

춤추는 연인들도 보이고...  ㅎ

 

기암들을 구경하며 합수부에서- 2폭으로 올라선 지점에서- 점심을 먹는다.

 

물을 담아 합수부로 나가 칠형제봉능선으로 향한다.

물이 숨었는지 건계곡 너덜을 따라 올라 미사일바위가 잘 보이는 곳에 배낭을 두고...

 

너덜을 따라 더 올라가 본다.

 

물이 흐르는 이곳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으나...

 

배낭 두고온 곳으로 내려가 미사일 바위 다시 바라보고...

 

1년 전 처럼 칠형제봉능선 바위 아래로 가지 않고, 너덜을 따라 올라간다.

 

천불동 옛길 안부에 올라 오른족 칠형제봉능선 정상으로 향한다.

처음보다는- 익숙해서-  올라가는길도 안 무섭다.^^

 

능선 초입 박지 위에서...

 

운무가 가득하여 둥둥 떠있는 기분이다.^^

 

칠형제봉능선 정상으로 향하며 뿌리 부분이 다리를 닮아 보고 또 본다.  ㅎ

 

 

* 7봉 아래 넓은 박지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살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짐을 정리하고 살짝 잠을 자기로 한다. 혼자만 정신이 말똥말똥하여 일어나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기다림에 지쳐...  이제 왔냐며 시든 꽃잎이 떨어지려 한다.

1년하고도 1주일이 지나 만나러 갔더니...   힘없이 웃는 듯하여 안쓰럽다.

 

일몰 시간이 가까와져 산님들도 깨어나고 공룡도, 범도 꿈틀댄다.

 

용소골과 잦은바위좌골에서 연기를 뿜어대며 기싸움을 4시간 넘게 하니...

지켜보던 신선봉이 그만 하라고 했는지 서서히 물러난다.^^

 

공룡1275봉과 범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박지 아래로 내려가 오른편 바위봉에 올라...

 

천화대릿지를 10일전에 등반한 두 산님이 범봉에 푹~~ 빠져 기를 죽인다.^^

희야봉 안부에서 박하던 날은 구름 한 점이 없었다고...  ㅋ

 

천화대릿지에서 무리를 했는지 발이 통통부어...

범봉 등반을 못하고 혼자 설악골로 내려갔다는 산님은 웃으며 "또 갑시다~"

에~고~~  "장군봉이고, 범봉이고 그런거 안할래요~~"  부러워서...  ㅋ

 

바위봉에 피어난 천상화원...

구절초 쑥부쟁이 산부추가 내 얼굴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추석 다음날 달 밝은 밤에 설악에서...

달을 보며 혼자 피식 웃는다.

범봉은 아니더라도...

희야봉 안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