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협곡~옥천대~용추폭포~소은암 : 2014. 11. 22
* 2014년 11월 22일 (토)
* 불일협곡~옥천대~용추폭포~불일암~소은암~쌍계사
* 맑은 날 짝꿍이랑 광주산님들과 네명이...
* 조금 멀리(ㅎ) 지리 동부쪽으로 가려고 준비합니다.
금요일 오후, 함께 산행할 수 있다는 문자에 코스 수정합니다.
토요일 15시까지 산행 가능하다고 하여 짧게 불일협곡으로 정합니다.^^
* 불일협곡은 짧은 거리지만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바위를 오르며 훈련하듯 연습을 시켜 집에 돌아오니 멋모르고 갔던 초행보다 몸이 더 뻐근합니다.^^
* 불일협곡 음미(ㅎ)하며 천천히 진행하고, 양지바르고 마음 편안한 소은암에서 쉬어 갑니다.
하산길 묵자바위 아래에서 소은암 거사님 만나 인사 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이라 다행입니다.^^
* 쌍계사 주차장(08:00)~ 묵자바위(08:44)~ 불일협곡 합수부(08:55-09:10)~ 옥천대(10:10-55)~ 용추폭포(11:10)~
삼거리(11:27)~ 불일폭포(11:38)~ 소은암(점심 12:45-13:58)~ 내원수행처(14:20)~ 쌍계사(14:47)~ 주차장(15:00)
대강 그렸습니다.^^
쌍계사 매표소 직전 물레방아 왼쪽으로 들어가 쌍계펜션 옆 골목에서 왼쪽으로...
수로가 이어지고, 밭가에 있는 은행나무 옆으로 올라가면...
건너편에 새껴매재와 황장산이 보인다.^^
왼쪽 아래로 쌍계사 공양간과 부속 건물들이 보이고...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공사중인 건물이 있고 밭둑을 따라 시멘트 길을 만난다.
소은암 가는 길은 (2014. 10. 09)에 설명 있음.^^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내원골을 건너간다.
내원골을 반대로 건너는 지점에 있는 묵자(墨字)바위...
먹으로 쓴 글자를 들여다보고... ㅎ
억새밭을 지나 건너편에 비로봉(백학봉)과 향로봉(청학봉)이 보이기 시작하면...
계곡으로 내려서 불일협곡(왼쪽) 합수부로 간다.
합수부에서 무농약 홍시감을 껍질채 먹고, 내원골을 건너 불입협곡으로 들어간다.^^
불일협곡 초입폭포가 수문장처럼 막아선다.
산님들 모두 '헐~~' 하는 표정이다.^^
4년 전 처음 협곡에 들어서자마자 깊고 푸른소를 보며 긴장했던 생각에 피식 웃는다.^^
소 왼쪽 절벽 난간을 따라가면 된다.
절벽이 설악산 처럼 높지 않아 다행이다.^^
이상하게 세사람 모두 초행이라 하여 불러세운다. ㅋ
그동안 몇 번씩 다닌 곳도 많은데 물 때와 시간이 맞지 않았나보다.
(수량이 적은 여름철이 최고일 것 같은데... 장마때는 위험)
예전에 없던 줄이 하나 매달려 있다.
뒤에서 너무 위쪽으로 올라가면 안된다고 했더니...
가는줄 잡고 조금 올라 머리 위에 있는 나무 턱으로 오면 될텐데...
올라서기 힘든 바위로 올라가며 안전을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져간 줄을 잡는다.^^
초입폭포 통과하여 폭포 사이에 서서 내려다보니 에~고~~
예전엔 오른쪽으로 갔는데 물이 조금 많아 왼쪽 바위로 가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불일협곡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거칠거칠한 바위 아래로 귀여운 애기폭포가 흘러 넓은 소를 만들고...
닳아져 기름칠이 된 바위를 타고 떨어지고...
커다란 바위 아래를 뚫고 나오며 뽀글거린다.^^
여기저기 살피며 천천히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들이 떠내려오다 박힌 곳이다.
금방이라도 물이 불어 우르릉 쾅쾅!! 바위들이 쏟아질 것만 같다.
에~고~~
힘을 쓰며 올라서다가 미끄러워... ㅎ
왼쪽 바위 위로는 오를 수 없는 바위봉이고...
오른쪽 줄 달린 곳으로 올라간다.
아래쪽에서 놀고 있는 동안 두사람은 오른쪽 위에 묶여진 줄 점검 중이다.
늘산님과 함께 산행하며, 줄이 약해 광주 풍월님이 하나 더 묶어둔 줄인 것 같아 반갑다.^^
가져왔으니 슬링으로 엮는 동안 협곡 왼쪽 바위면을 바라본다. 히~야~~
약한 줄, 굵은 줄 없어도 크랙과 홀드가 좋아 그냥 갈 수 있지만...
미끄러지면 아래쪽이 큰 바위투성이라 안전을 위해 슬링줄을 잡고 간다.^^
안전하게 올려보내고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산님... 감사!!
첩첩 산중... 첩첩 바위산이다.^^
해가 비치기 시작하여 뒤돌아보니, 내원골 건너 내원능선이 코앞이다.
직선거리로는 쬐끔 올라왔다.^^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드디어 옥천대가 보인다.^^
바위가 더 기울어진 것 같아 바위 아래 방이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바위 아래 공간이 있는 옥천대...
축대를 쌓아 올린 옥천대 안쪽에 있는 아늑한 방...
안쪽 바위벽은 비스듬히 생겨 서 있을 수 있고, 선반 같은 공간이 있다.
안방에서 바라본 거실...
최치원 선생이 공부하고 수도했다는 옥천대...
옥천대 마당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옥천대 마당가 나무와 양쪽 담벼락과 대문(내원능선)...
옥천대 주변에- 독을 품어 올리고 생을 마감하는- 천남성이 많다.
바로 왼쪽으로 쉽게 가면 될걸 세사람 모두 옥천대로 올라가...
'똑같이 훈련해야 된다'는 듯하여 애를쓰며 올라간다.^^
불일협곡의 뼈대는 저렇게 생겼나 보다.^^
뼈대 오른쪽으로 올라가...
불일협곡 속에 우린 참 작다.^^
ㅎㅎ...
불일협곡이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로 휘는 지점에서...
건너편 내원능선을 바라본다.
불일협곡 용추폭포...
앞의 큰 용연(소)과 안의 작은 용연(소) 두 겹의 용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쪽 용연의 깊이는 짐작할 수 없다고 하며 그 속에 가야산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 까지 왕래했다는 전설이~~ ㅎ
여름에 다시 보기로 하고 용추폭포를 직등하지 않고...
왼쪽 골을 따라 올라가 산죽있는 곳으로 나가면- 이정표 있는- 불일폭포 삼거리다.
불일폭포 전망대로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용추폭포 상단을 내려다 본다.
불일폭포에서 떨어진 폭포수는 잠시 숨을 고르며, 용추폭포 심연으로...
불일암은 비닐로 막고...
풍경소리 날까봐 전등이 달려있고...
인기척 없이 낙엽만 뒹굴어...
샘터에서 물한잔 마시고 조용히 뒷문으로 나간다.
상불골 가는길에서...
불일폭포 상단으로 내려간다.
불일폭포 전망대 나무 계단 갈지(之) 시작점에서 용추폭포 상단이 보인다.^^
오전엔 흐렸는데 맑고 깨끗한 늦가을 날씨다.
건너편에 있는 국사암을 당겨보고, 삼거리에서 묘지로 향한다.
다음 삼거리에서 왼쪽 소현로를 따라 소은암으로 향한다.
세번째 삼거리에서 아래쪽 좋은 사면길 두고...
위쪽 길을 찾아 희미한 길로 진행하니 소은암 위쪽으로 들어간다.^^
양지바른 소은암은...
은은한 풍경소리 들리고...
이제사 단풍이 곱게 물들고...
커다란 맷돌 옆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소은산막...
소은암을 나서며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이 춤을 춘다.
소은암 돌계단 미끄럼 방지 흔적을 보며 따뜻한 마음으로 내려간다.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소은암 거사님을 기다리는 듯 하고...
활인령에서 아래 사면길과 만난다.^^
활인령에서 내려가는 길은 노란 단풍이 가득하다.
내원수행촌 돌탑 담장집에 수행하는 스님들이 마당에 모여 책자를 들고 토론중이라...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내려간다.
내원골을 건너와 바라보니 감나무 새로 백학봉과 청학봉이 고개를 내민다.^^
소은암 위 구름은 여전히 멋지다.
낙엽을 밟으며 불일협곡을 올려다본다.^^
비로봉(백학봉)~ 불일협곡~ 향로봉(청학봉)...
"억새밭에 뱀 나올까" "악어가 나올 것 같은데요." ㅋ
오전에 한 말이 생각나 피식 웃는다.^^
억새밭으로 들어가며 혹시 뱀 있을까 걱정되지만...
'그래도 가봐야지~~' 하며 혼자 갔다 온다. ㅎ
쌍계사에서...
(지리산의) 삼신산이네요...
삼신봉? 세 삼신봉? 영신봉과 내산신봉, 외삼신봉의 큰 삼각형?
쓸데없는 삼신타령 말라며 단풍은 더욱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