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골(봉산골)~심마니능선~쟁기소 : 2015. 07. 21
* 2015년 07월 21일 (화)
* 쟁기소~얼음골(봉산골)~심마니샘~달궁능선 삼거리~쟁기소
* 흐리다 비오는 날 짝꿍이랑 여수산님이랑 셋이...
* 오랫만에 여수산님과 만나 구례로 향하며 차속에서 코스를 정합니다.
여름철이면 꼭 가봐야 하는 얼음골- 물이 많아 좋을 것 같아- 모두 OK~~
* 달궁 선비샘펜션(08:02)~ 쟁기소 철다리(08:22)~ 삼거리(08:34)~ 폭포1(09:25-45)~ 폭포2(10:12)~ 우골건넘(10:18)~
밧줄(11:37)~ 지능(점심 12:12-14:10)~ 심마니능선(14:28)~ 심마니샘(14:34-43)~ 심마니능선 갈림길(15:00)~
달궁능선 삼거리(15:45)~ 삼거리(16:30-57)~ 달궁(17:35)
시암재에서 구름에 싸인 만복대와 고리봉의 실루엣에 정신을 팔고 있는데...
둘이는 시암재에 머물고 있는 캠핑카(2대)에 관심을 보이며 개조한 내용을 이것저것 물어본다.^^
성삼재를 넘어 달궁 첫집에 주차하고, 도로를 따라가 쟁기소 다리를 건넌다.
초입 폭포들은 멀리서 보고 등로 곁에 있는 와폭은 내려가 담는다.
건너는 지점 왼쪽 위 등로는- 올라갈 때는 하산할 생각이 없었지만- 비가 내려 하산 했다.
계곡으로 올라가니 휘도는 옥빛이 반기고...
수량이 많을 때만 쫙 퍼지는 폭포가 멋지다.^^
옆에만 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열기가 식는다.
넘치는 물이 바위면에서 치마폭 처럼 퍼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비옷을 입고 폭포 아래에서 점심 쌀을 씻는 중... ㅎ
간식을 먹는 동안 빗방울이 굵어져 폭포는 즐거운 듯 신나게 흐른다.
비가 온다고 끝까지 못가면 안되죠? 당근^^
반토막이 된 폭포 앞에서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은지 휘청거렸지만 중심을 잡는다.^^
왼쪽으로 올라다녔는데 흔적도 없고...
줄이 있는 오른쪽이 본 길인 양 번들번들 하다.
우골 폭포는 멀리서 보고...
본류로 들어서니 물 많아 시원하고 눈이 즐겁다.^^
"물 맛은 이렇게 먹어야 최고~" 라고 하여 따라해 본다.^^
자동디카가 빗물에 흠뻑 젖었지만 닦고 또 닦아...
손도 물에 젖어 뿌옇지만 열심히 담아본다.
눈에도 빗물이 흘러... ㅎ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서고...
건너고 물이 적을때와 똑같이 진행한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
경사가 심해지는 구간을 올라간다.
이끼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이쁘다.
사태가 난 곳도 조금은 진정이 되고...
작년 한 해 안봤다고 특징이 없는 곳은 낯설다.
두 사람은 무심코 올라가는데...
겨울 얼어붙은 얼음골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어...
사면으로 진행하여 투구봉 아래로 나간 곳이라 반갑다.^^
지난해에 휩쓸려 왔는지 기둥 하나 더 있고 사태도 생기고... ㅎ
여전히 멋진 폭포 앞에서 히~야~~ ㅎ
멋진 이끼폭포는 난장판이 되어 아쉽다.
고맙게도 비가 잠시 소강상태...
녹색홀로 들어서면...
줄줄이 줄이 이어지고...
고마운 줄이 있어 마음이 안정되었으니...
줄 없이 올라간다고 바위 잡고 신중하게 오른발 거둬들이려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월출산 사자봉에서는 발을 못 거둬들여 도와줘서 올라갔다.
처음 얼음골에 갔을 땐 먼저간 산님들이 오른쪽 지능으로 간 줄 모르고...
등산학교 마친 여성 산님 뒤를 따라가 골을 끝까지 올라가니 우릴 지켜보고 웃었다.
그 후로 두 번째 줄(줄 3개뿐이었는데 더 있어서 맞나?) 위에서 오른쪽 지능으로 다녔으나...
전망도 없어 뒤돌아 볼 것도 없이...
쭉~쭉~ 끝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우회길이 생겨 멋모르고 올랐던 처음보다는 안전했다.^^
올라온 지점 위 박터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
심마니샘으로 가자고 몇 걸음 옮기자마자 비가 내린다.
위험구간에서 비가 그쳐줘 잘 올라와...
감사한 마음으로 타프를 치고 자리를 잡는다.^^
심마니능선으로 나가는 길은 완전 꽃밭이다.
출입금지 금줄이 보일무렵 제주도 한라봉님이...
2년 전처럼 "나오세요 공단 아닙니다. 나오세요~" 할 것만 같다. ㅋ
얼음골 날머리 만나 심마니능선으로 내려가 만나는 지점...
오른쪽 길을 따르면...
조금 아래에 심마니샘 박터가 있다.
전망대에 가봐도 구름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심마니샘...
심마니샘에서 물을 담고, 룰~루랄라~~ 신나게 내려가...
삼거리에서 심마니능선 보내고...
전망대 바위채송화 곁에서 명선북릉 전망이 트이나 기다리나 영 아니다.
투구봉 아래 전망바위는 올라온 골과 내려갈 능선을 살짝 열어줘 고맙다.^^
산죽 속 삼거리 오른쪽이 달궁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으로 쭉~쭉~~ 내려가면 아침에 올랐던 첫번째 건너는 지점이다.^^
세수를 하고, 먼지를 털어내고 건너가 쟁기소 다리로 간다.
오전에 도로를 따라 올라왔으니 혼자 옛길로 내려간다.
길이 많이 묵어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사과농장 야영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