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5

연동골~참샘~칠불사 : 2015.10. 25

san(짝꿍) 2015. 10. 28. 23:49

* 2015년 10월 25일 (일)

 

* 칠불사주차장~독가~연동골~참샘~칠불사

* 화창한 날 연동골 화사한 단풍놀이...

 

* 칠불사 취수장이 있는 지계곡 공부막터에 시계가 잘 있는지 궁금했지만...

  오후에 일이 있다고 하여 공부막터골 아래 지계곡 터에서 참샘 사면길로 가기로 합니다.

 

* 지리산에 들면 거리에 상관없이 오래 머물고 싶지만...  ㅎ

  연동골 단풍에 취해 아쉬움 털고, 참샘에서 사거리 부근으로 직진하여 내려옵니다.

    

 

* 칠불사 주차장(09:00)~ 독가(09:16)~ 스님소(09:27-37)~ 계곡 건넘(09:42)~ 협곡폭포(10:11-22)~

  칠불사 사면길(10:55)~ 아랫길 건너는 지점(점심11:23-12:27)~ 식수관(13:00)~ 터(13:29-36)~

  참샘(13:55-14:05)~ 우물(14:15)~ 영지(14:50)~ 주차장(14:55)

 

 

다녀온 길...

 

 

칠불사 일주문 왼쪽에서 독가로 향한다.

초입에 들어서자 평소와 달리 물소리가 요란하다.

물 많은 여름철에도 쫄쫄거리는 작은 골이 무슨 일이지?

폭우가 내린 것도 아닌데...  영화에서 처럼 물이 쏟아질까봐 얼른 지나간다.^^

  

* 그늘이라 아직 노랑과 연두 빛이 많은 싱싱한 단풍이 보인다.

샛길을 살피며 진행하니 독가에 다가갈수록 깔끔하게 정리된 길이 마음에 든다.

모처럼 사람이 있나 기대했지만, 여전히 비쩍 말라버린 샘터를 보고 피식 웃으며 연동골로 나간다.

 

 

연동골 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 스님소 아래쪽으로 향한다.

스님소는 빛이 심술을 부리지만 눈으로 보기엔 충분히 이쁘다.  ㅎ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고...

 

스님소 위로 올라가 한참을 내려다본다.

 

산님들과 서서 얘기를 나누던 자리도 봐달라고 고운 잎이 빛난다.

연동골에 함께한 산님들이 많은데 시간이 늦어선지, 한 주 빨랐는지 아무도 만나질 못했다.

 

우리만 보기엔 아깝다.^^

 

건너는 지점 숯가마터도 곱게 단장을 하여 평소보다 오래 눈길이 머문다.

 

길을 따라 몇 걸음 가다 골짜기로 내려가 오른쪽 첫번째 지계곡 살피고...

올라서니 골짜기로 진행이 어려워 오른쪽 바위로 우회한다.

 

우회길은 눈이 부시다.

 

괜히 피식피식 웃음이 번진다.^^

 

환한 마음으로 계곡에 내려서니 너럭바위...

 

여름철 너럭바위 그늘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보던 곳...

 

너럭바위에 좀 더 머물고 싶어...

공부막터 시계는 다음에 보기로 한다.  ㅎ

 

덕지덕지 붙어 있던 넉줄고사리와 일엽초는 말끔히 정리되고...

철을 잊은 듯 앙상한 가지와 연두빛이 딴 세상이다.

 

협곡이 시작되고...

 

폭포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폭포 오른쪽 곁으로 올라가며 소도 들여다보고...

 

여러 갈래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 바라보며...

처음 왔을땐 무섭기도 했지만, 익숙하게 걷는 걸음이 가볍다.

 

선녀탕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협곡을 통과해 올라서니 여러색이 섞여 더 이쁘다.

 

시기를 잘 맞춰 연동골을 찾아 뿌듯하다.^^

 

다리쉼을 하며 싱싱한 골을 내려다본다.

다음주에도 이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건너편 골을 생각한다.^^

 

붉은 빛이 고와 멈춰서고...

 

계곡 오른쪽으로 축대가 보이기 시작하니 칠불사 사면길이 가까와지고 있다.

 

멋진 단풍나무 아래 잠시 앉아보고...  ㅎ

 

물속에 비친 붉은 빛이 선명해 멈춰서고...

 

이곳 저곳 살피며 올라가니 칠불사 사면길 아래 소폭이 반긴다.

 

칠불사 사면길이 건너오는 지점...

 

눈앞에 보이는 합수부 폭포는 최고다.^^

 

눈이 부셔 잠시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고...  ㅎ

 

폭포위로 향하니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가을이다~~

 

몇걸음 오르다 저절로 고개가 돌아간다.  ㅎ

현란한 아름다움에 휘청거려 멍한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린다.

 

마음을 가다듬고 환한 빛을 받으며...

 

물속 세상 구경하고 올라가니...

 

암반을 타고 흐르는 소폭이 차분하게 맞이하고...

 

그 위로 화사함이 반긴다.

 

아랫길이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다.

 

암반에 올라 계곡으로 내려서는 아래길을 뒤돌아본다.

 

건너는 지점 암반에서 점심을 먹는다.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이 살며시 놀러와 누워서 카메라로 반긴다.^^

 

발을 담그고 앉아 규칙적으로 일렁이는 모습에 취한다.

 

점심을 먹고 오른쪽 등로를 따라간다.

 

색색이 어우려져 이쁘다.

 

차분한 등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지계곡이 가까와지자 단풍이 고운 합수부로 내려가...

 

단풍 숲에 빠져 이쁜 마음이 되어...

 

지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지계곡 왼쪽으로 흔적이 보이지만 골을 따른다.

 

구멍에서 골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건너편에 칠불사 취수관이 걸려있는 축대가 보이고...

 

취수관 옆 양지바른 곳에 잠시 쉬었다가...

합수부에서 오른쪽 물 흐르는 지계곡으로 향한다.

 

합수부 오른쪽 큰 바위에 올라 건너 불무장등능선 조망하고...

 

너덜을 따라 올라가며 황철봉이 떠올라 피식 웃는다.^^

 

너덜은 계속 이어지나 오른쪽으로 평퍼짐한 곳이 보여 살핀다.

뚜렷한 축대의 흔적은 없지만, 표지기 하나 보이고 바닥에  깔린 "터" 인듯...

 

터에서 오른쪽 지능쪽으로 진행하여 커다란 바위 사이로 올라서니...

 

참샘으로 가는 희미한 사면길이 이어지고...

명선북릉 중허리길 처럼 큰 나무를 기준으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다.

 

참샘을 보니 토끼봉이 생각나 내려가고 싶지 않다.^^

 

단풍숲을 거닐며 마음을 달래고...

 

희미한 흔적을 따라 바로 사거리로 향한다.

 

물소리가 들린다.

 

등로와 만나 "우물" 나무와 샘을 살피고...

 

사거리에서 칠불사로 향한다.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변해버린 칠불사 영지로 향한다.

자연스런 옛 모습이 생각나 조금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