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사~서굴암~직전 : 2015. 11. 07
* 2015년 11월 07일 (토)
* 연곡사~서굴암~직전마을
* 비가 많이 오는 날 오후에 우산을 쓰고 산책하러...
*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날씨 때문인지 몸이 찌뿌등하고 무겁습니다.^^
* 금류폭포와 단풍을 보러 도투마리골로 가볼까 했으나 비가 너무 많이 내립니다.
수능감독만 아니면 무서울것 없으나 몸살감기가 들면 안될것 같아 미리 병원으로 갑니다. ㅎ
* 구례 오미리에서 쉴까 하다가 연곡사로 가봅니다.
금류폭포를 못 본 아쉬움은 다음날 단천골 초입 폭포를 보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연곡사 앞 도로변과 피아골은 정신을 못차릴 정도다.^^
간편한 신을 신고 연곡사로 들어갔다가 피아골 건너편을 보니 안되겠다. ㅎ
다시 나와 등산화를 신고 환한 마음으로 정식으로 들어간다.^^
비에 젖은 단풍도 이쁜데 국화꽃이 한창이다.
자연스럽게 심은 국화향이 고운 단풍과 어우러져...
별것 아닌 풍경이 발을 멈추게 한다.
병원을 나서자마자 올걸...
혈관을 잘못찾아 부어오른 팔을 보며 피식 웃는다.
비옷을 입고 내려오는 산님들을 보자 잠시 몸 상태를 잊고 아쉬워 한다. ㅋ
가을이 가득한 연못 뒤로 산은 보일락말락...
길상대터 뒤로는 환상이다.
삼층석탑(보물 제151호)도 다른 때보다 훨 멋지다.
노오란 은행나무는 눈으로 보기엔 최고였는데 빛이 없어 아쉽다.
흐드러진 국화는 간지럽히는 빗방울이 마냥 좋은가 보다.
빛이 더하면 현란하여 정신을 못차릴텐데...
감질나게 잠깐씩 보여주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연곡사 현각선사탑비(보물 제 152호)...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
종이컵과 귤 하나- 생각해 주는 이가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소요대사 부도(서부도. 보물 제 154호)...
부도 왼쪽으로 내려왔던 산길 날머리에 서본다.^^
연곡사 뒤 암자터를 돌고 서굴암까지 가지 않고 연곡사로 내려온 곳이다.
단풍이 이쁠 것 같은 연곡사 칠암자터를 떠올리며 발길을 돌린다.
북부도로 가는 오솔길을 걸으며 마음을 추스린다.
어둡지만 비에 젖어 진한 색이 우러나 고맙다.
북부도(국보 제 54호)...
탑 위로 새단장을 하고, 아래로 축대를 쌓는 중이다.
북부도에서 동부도로 향한다.
큰 나무들 사이에 틈틈이 박힌 애기단풍들이 고개를 내밀어 반기고... ㅎ
큰 나무들도 봐달라고 낙엽을 날린다.^^
뒤로 돌아앉은 동부도비(보물 제153호)가 눈에 들어오고...
동부도터에 올라서면 연곡사 깔끔한 마당이 내려다 보인다.
멋진 동부도(국보 제 53호)...
연곡사 뒤 서부도~북부도~동부도를 보고 내려간다.
동자승과 어울리는 울긋불긋 아이들... ㅎ
단풍 숲은 차츰 구름을 벗어나고...
연곡사 국화축제가 해가 갈수록 조형물이 늘어나고...
화분 꽃잎 받침이 솟대를 세우고... ㅎ
꽁지깃으로 날아보려고 애를 쓰지만 어림도 없지? ㅎ
그냥 가기가 아쉬워 조금 걷는다.
빗방울이 그리는 동그라미를 바라보다가...
가까이 다가서고...
은은한 국향이 스쳐 가만히 서 있다가 연곡사를 나선다.
도로를 걷다가 피아골로 내려간다.
엄청난 물이다.^^
계곡으로 진행하려다 다시 도로를 따라 간다.
우렁찬 물소리에 놀라 단풍은 더 빨갛게 빨갛게 물들고...
조금 위쪽에 있는 길상대터 날머리 부근은....
무섭게 으르렁 거리며 흘러간다.
눈은 한없이 즐거운데...
신나게 흘러가는 물소리에 귀가 먹먹하다.^^
도로변 "서굴암"이 비에 젖어 산뜻하고...
돌계단을 쉬엄쉬엄 오르다가...
새빨간 빛에 놀라 뒤돌아보고... ㅎ
서굴암은 문이 닫혀 있지만, 살며시 밀어보니 열린다.^^
연곡사 뒤 칠암자터로 가는 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도로에 내려서니 다시 피아골이 부른다.
겁내지 말라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지만...
위쪽은 인정사정 없이 우당탕탕 쏟아 부어...
고운 산을 바라보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거무네골 뒤로 선경이 펼쳐지고...
거무네골과 피아골 합수부...
휘도는 합수부 왼쪽 소나무 아래 길상대 가는 들머리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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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원통암 주변을 살피고 내려와 단천마을 아래 폭포로 향한다.
단천골도 물이 엄청나다.^^
소도 쟁반처럼 넓고 깊어졌다.^^
히~야~~
한동안 멍한히 바라본다.
도로를 조금 걸어 내려와 멋진 모습을 보며...
단천골 합수부 위 용추폭포를 생각항다.
물이 넘쳐나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