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새재~치밭목~윗새재~대원사~버스정류장 : 2016. 01. 23-24
* 2016년 01월 23-24일 (토-일)
* 윗새재~치밭목 대피소~윗새재~대원사~버스정류장
* 여수산님이 치밭목 대피소에서 자고, 천왕봉 일출을 보러 간다고 합니다.
짝꿍이 직장에서 베트남 가고, 혼자 어디로 가볼까 궁리하던차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ㅎ
* 산행도 함께하고, 지리산에서 자주 만나는 편이지만, 회원 가입이 안되 잠시 망설입니다.
가입은 나중에 하고, 일단 함께 가라고 힘을 실어주는 다른 산님 말에 따라 나서기로 합니다.
* 얼어 붙은 무제치기폭포를 바라봅니다. 헬기장도 위치 가늠하며 피식 웃습니다.
장갑을 벗고 언 손으로 사진을 담고, 당겨보는데 얼었는지 전원이 자꾸 나갑니다.
* 눈보라가 치고 기상이 악화되어 모든 국립공원이 출입통제가 됩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는 두 산님이 걱정됩니다. 23시가 넘어서야 도착해 아침에 봅니다.
새벽에 써레봉에서 일출을 보려했으나 눈보라 속에 해가 파묻혀 더 자기로 합니다.^^
* 무제치기 폭포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차 회수 때문에 윗새재로 내려갑니다.
차 시동이 안 걸리고, 운전을 해보나 바퀴가 헛돌아 차를 두고 걸어가기로 합니다.
* 걸어가다 유평에서 올라가는 제설차를 만난 후에 차 한 대만 회수 합니다.
처음으로 윗새재에서 대원사 아래 버스정류장 까지 걸어 봅니다. 함께 하는 산님이 있기에 즐겁습니다.
* 윗새재(15:20)~ 새재 삼거리(16:44)~ 무제치기 폭포(17:10)~ 치밭목 대피소(17:55-10:35)~ 무제치기 폭포(10:58)~
세재 삼거리(11:03)~ 윗세재(12:15)~ 유평삼거리(13:18)~ 대원사(13:36)~ 버스정류장(14:08)
서진주에서 일행들을 만나 동승하고, 윗새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두들 후딱 올라가버리고...
바쁠 것 없어 둘이 시나브로 올라간다.
부드러운 눈이 곱게 쌓여 발바닥이 간질거리고... ㅎ
뒤돌아보니 두 산님이 바짝 따라오고 있다.
새하얀 고개를 넘어가...
새재 삼거리에서 다리쉼을 하고 올라간다.
헬기장 부근 계단을 올라...
무제치기 전망대로 간다.
히~야~~ 바람이 상쾌하다.
나무 가지엔 눈이 녹았지만...
밑동에 쌓인 눈은 올라갈수록 깊어져 등로를 벗어나면 푸~욱 빠져 일어나기가 힘들다.
카메라가 얼었는지 당겨 볼 수가 없어 있는 그대로 다시 담고...
얼마 남지 않는 치밭목까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눈보라가 점점 심해져 골을 따라 올라오는 두 산님 도착이 늦어 걱정이다.
새벽에 써레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일출시간에 대피소 밖에 나가보니 해가 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치밭목 대피소에서...
둘이 즐겁게 아침 풍경을 담아본다.^^
치밭목 이곳저곳을 살피고...
아침에도 눈보라가 심해 위로 가지 못하고 윗새재로 내려간다.
날이 따뜻해지면 치밭목이 새단장을 하고...
대장님이 관리를 못하게 된다고 한다.
계단을 주루룩 내려와...
간 밤에 만들어 놓은 멋진 모습에...
여기저기 살피느라 걸음이 더디다.^^
고운 가루를 밟으며 스륵스륵 미끄러지듯 내려가...
다리를 건너니 골짜기라 조금 몽롱해진다.
무제치기는 눈이 덮여 더욱 뿌옇다.
건너편 헬기장을 바라보며, 산죽 숲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가을날이 생각나 피식 웃는다.^^
엄청 추워 그냥 가려고 하는데 뒤따라온 산님이 서보라고... ㅎ
단풍 고운 가을날 멋진 무제치기 폭포를 생각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가...
앞서간 산님들이 보이지 않아 빠르게 걸어 삼거리에서 만난다.
넝쿨은 하얀 눈이 쌓여 즐거운지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ㅎ
우리도 기분이 좋아 얘길 나누며 내려가니 새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지리산을 빠져나와...
밭에 둔 농기계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싱그러워...
기다리니 산님들이 철다리를 건넌다.
하나 둘 셋 원정대원들 처럼... ㅎ
줄을 지어 씩씩하게 걸어가...
다리를 건너 산행을 마무리 할 줄 알았는데... ㅎ
눈보라가 마을에도 이렇게 퍼붓어 놨으니...
한편에서는 시동이 안걸린다고 하고...
사륜구동 차량도 헛바퀴가 돌아...
다시 세워 놓고 걸어가기로 한다.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따라와 장난을 쳐....
받아주고 있으니 점잖은 개 세마리가 짖어대 갑자기 소란스럽다.
한 마리는 그래도 조금 더 졸졸 따라 나선다.^^
기상악화로 국립공원이 전면통제다.
지난 번 설악산에서 사망사고가 생겨 더욱 철통같이...
조금 전에 제설차가 올라가 도로가 조금 깨끗해졌다.
대원사 계곡도 꽁꽁 얼었다.
대원사에 주차해 둔 차 한대는 내려갈 준비를 하고...
우린 또 씩씩하게 내려간다.
유평 삼거리에서 걸어간 경우는 있으나...
윗새재에서 부터 걸어가긴 처음이다.^^
드디어 정류장에 도착...
언 막걸리를 살짝 불에 녹였다고...
파전을 안주삼아 즐겁게 머물다 택시를 불러 덕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