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마을~사립재~새봉~왕등습지 : 2016. 02. 27
* 2016년 02월 27일 (토)
* 흐리고 포근한 날 짝꿍이랑 독바위에서 보았던 새봉과 왕등습지로...
* 오봉마을~사립재~새봉~새재~외고개~왕등습지~사방댐~오봉마을
* 사립재에 올라서니 찬바람이 불고, 새봉 가는 길은 생각보다 눈이 많습니다.
곰샘은 물이 보이지 않아, 눈을 치우고 공사(ㅎ)를 하고, 기다려 받아 마십니다.^^
* 새봉 주변을 한바퀴 돌고, 삼거리에서 내려가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너럭바위에서 사방을 살피며, 함께한 산님들이 생각나 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내려갑니다.
* 왕등재습지를 보고,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한바퀴 돌아봅니다.
왕등재습지 초입에서- 옛길 표시가 된 지도를 보고 왔기에- 거리가 짧아 걱정없이 내려섭니다.
* 오봉3교(09:05)~ 삼거리(09:17)~ 계곡건넘(09:35)~ 독가(09:44)~ 나무다리(10:03)~ 사립재(11:10-20)~
바위 휴식(11:27-40)~ 곰샘(11:48-57)~ 새봉(12:30-52)~ 너럭바위(점심 12:55-14:00)~ 폐헬기장(14:38)~
새재(14:59)~ 삼각점(15:12)~ 외고개(15:31)~ 사거리(왕등재 습지 16:04-42)~ 사방댐(17:22)~종료(17:40)
다녀온 길...
집주인 이름이 적혔네요.^^
현위치는 오봉3교, 사립재(한재?)로...
길가 언덕 위 넝쿨에 숨은 오봉리... ㅎ
오봉마을의 상징적인 글씐바위를 바라보며 마을길로 올라가...
새로운 집이 들어서고, 다듬어 놓은 집터가 여러개다.
설레는 맘으로 임도를 따라가 계곡 건너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돌탑으로 올라간다.
겨울철엔 주인이 없는 듯한 집 뒤에...
기도터가 있고 길이 끊겨...
계곡을 건너 골을 따라 오르다 왼쪽 농로에 올라...
다시 계곡으로 들어서 사태난 곳으로 올라서면...
임도에서 오는 등로가 계곡과 만나는 지점이다.
독가는 예전보다 더 허름하고...
응달엔 부드러운 눈이 제법 쌓여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간다.^^
나무다리는 곧 부서져버릴 것만 같아...
오른쪽으로 새로 난 길이 있지만 조심스럽게 건너간다.
ㅎㅎ...
계곡 아래는 합수점이 보이나...
뚜렷한 등로는 산죽으로 이어지고...
너덜을 건너 올라가는 지점도 표지기 붙어 있어 눈이 많아도 어려움 없다.
앞서간 발자국이 보였는데 너덜을 건너 가버렸는지 위쪽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떡가루 처럼 부드러운 눈을 만지며 담아 본다.
눈에 익은 사립재로 올라가며 자꾸 미끄러지나...
사립재에 까지 그냥 올라간다.^^
손으로 눈을 모아 글씨를 쓰고, 손이 시러워 꽁~~
다행히 발은 안시러워 피식 웃는다.^^
찬바람 불고 능선에 눈이 많이 쌓여 꽁꽁~~
바람을 피해 양지쪽에서 간식을 먹고 아이젠을 신는다. ㅎ
바람이 불어 얼굴을 감싸고...
오랫만에 찾은 상쾌함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삼거리에서 곰샘이 있는 바위로...
바위 아래 항아리 조각 눈 털어 올려놓고... ㅎ
흐르는 곳 살펴 눈을 치우자, 프라스틱 병이 깨져 있다.
바르게 끼워놓고 물을 손으로 세번 받아 마시고 올라간다.^^
등로는 고운 가루로 잘 채워져 있다.
등로 밖으로 걸으면 쉬울텐데 처음 찍는 발자국이라 힘들게 푹~푹~ 빠지며 올라간다.
경사가 심하고 너무 깊이 빠지는 곳은 살짝 돌아 올라가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에서 오봉골과 사립재 위 상내봉 살피고 올라간다.
이곳에 오면 궁금한게 있다.
* 일단 눈밭에 앉아 생각한다.
새봉에서 내려올 때 사진의 왼쪽 큰바위 뒤쪽에서 내려와....
가운데를 내려다보고 오른쪽 바위를 돌아 표지기 방향 나무사이로 내려온다.
그런데 왜 왼쪽으로 표지기를 달아 놨을까... ㅎ
오래전에 왼쪽으로 다닌 걸까 궁금하여 새봉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나무 아래로 약한 줄이 달려 있는데...
건너편 난간에 작은 짐승 발자국이 찍혀 따라가니 낭떠러지.^^
줄을 잡고 미끄러운 곳 조심히 내려가니 오래된 표지기 있다.
새봉에 배낭을 두고 반대편으로 내려가...
궁금했던 표지기들을 보며 피식웃고 다시 되돌아 간다.^^
분기봉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진주독바위로, 우린 왼쪽 위로...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는다.
지난주에 올랐던 진주독바위...
중봉에서 흐르는 써레봉능선과 곧추선 하봉동릉...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조개골, 언제봐도 멋진 풍경이다.^^
하늘이 조금 파래져 고맙다.
함께 했던 광주산님들 생각이 난다.^^
응달은 눈이 많고, 미끄러워 줄을 조심히 잡고 내려가...
전망바위에서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을 바라본다.
언제 또 오게 될지 몰라 올려다보고...
가야할 왕등재습지를 살피고 내려간다.
미끄러질까 무서워 발바닥이 간질간질... ㅎ
등로 왼쪽으로 올라가 건너편 바위 담고...
이제 내려가야 할 것 같아 피식 웃는다.
펑퍼짐한 폐헬기장을 지나...
등로 왼쪽 전망바위에 올라 오봉마을을 바라본다.
산죽길을 급하게 내려가면...
새재 조금 못 미쳐 산죽 속 오른쪽 바위에서 아래마을 윗새재가 보인다.
새재에서 왼쪽은 오봉마을로, 오른쪽은 윗새재로...
잘린 소나무가 수북이 쌓인 삼각점 확인하고...
오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확인하며 사거리 외고개를 지나...
능선이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V자-왕등재 습지를 살피고 올라간다.
왕등재습지...
습지에서 동왕등재(깃대봉)방향으로 진행하여...
되돌아오며 고동재로 가는 지능 초입 살피고...
내려와 습지 입구 사거리에서 오봉리 방향 옛길로 내려간다.
초입엔 잡목이 조금 성가시나 잔잔한 산죽과 너덜 지형으로...
길 흔적은 없으나 고로쇠줄과 빛바랜 '사랑합니다.' 표지기 하나 보인다.
계곡 오른쪽으로 축대가 보이고...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경작지터가 이어지고...
흔적을 따라 내려가 사방댐을 만나고...
임도 다리에서 사방댐 올려다보고 오봉3교로...
옛지도를 보고 그냥 내려왔는데, 어렵지 않아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