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7봉 헬기장~1121~부운치~1140 : 2016. 06 .11-12
* 2016년 06월 11-12일 (토-일)
* 산덕임도 차단기~1037봉 헬기장~1121봉~부운치~1140봉
* 봉산골 산행 후 운봉에서 광주산님을 만나 회포를 풀고, 네 명이 서북능선으로...
다녀온 길....
운봉에서 만남이 길어져... ㅎ
오랫만에 머리에 불 달고 가파른 길을 걷는다.
넘어지기도 하고, 곡예에 가까운 걸음이 불안했지만...
헬기장 아래 안착하여 흐뭇하게 웃는다.^^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밤은 깊었는데 잠은 안오고...
잠든 사이 하늘을 우러러 구름 속에서 별을 찾는다.
자다 깨기를 몇 번이나 하고...
행여 동이 터오는데 놓칠세라 바라보지만 구름 가득하다.
바래봉 오른쪽이 조금 발그스래 하더니...
운봉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정령치에 차를 두고 가자고 하더니...
세걸산에도 못 갈 모양이다.^^
한 사람은 나왔다가 들어가고, 다른 사람은 영 일어나질 못하고 있다. ㅎ
시간이 흐르니 구름도 흘러 천왕봉이 보아고...
잡초 속에 무더기로 피어 눈길을 끈다.
집에 갔다가 아래쪽으로 한바퀴 돌고...
다시 올라가 바라본다.
동쪽에도 가봐야 하는데... ㅎ
작은 연못을 들여다보며...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혼자 흥얼거리다...
가까운 봄날 이동산엔 철쭉이 만발했다고~~
흥얼거림 들었는지 천왕봉이 희미하게 웃는다.^^
운봉 너머엔 백두대간 고남산...
아침을 먹고 정리정돈 하여...
한 곳에 모아두고... ㅎ
셋이 구름이 밀려오는 1121봉으로 향한다.
벌써 내려가...
불러 세우고... ㅎ
능선을 따라가 다래꽃 보고...
작지만 달고 맛있는 오디 따먹고...
다래꽃 다시 들여다보고...
1121봉에 도착...
철쭉에 묻혀, 눈에 파묻혀, 발 밑에만 숨어있던 삼각점을 살핀다.^^
그곳에 커다란 뽕나무가 있다는 곳도 알고...
지난 겨울 삼거리 아래 산덕임도에 박하던 곳도 살피고...
부운치에 내려가니 산딸나무가 반긴다.
커다란 산딸나무 아래서...
올라가며 왼쪽 사면 부운치 옛길 들여다보고...
1140봉에 도착...
날이 후덥지근하여 먼 발치로 세걸산 올려다보고...
부운 마을 내려다보고...
왔던 길 되돌아가기로 한다.^^
고광나무 꽃잎은 4장, 야광나무는 5장...
야광나무? 팥배나무 ? 알려고 하니 참 어렵다.
다래덩굴을 보며 미역줄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건 또 워지...
보고도 모르는데 오미자라고 한다.^^
뽕나무 오디는 알지요.^^
찔레꽃 향을 맡으며 '6월엔 흰꽃이 대세' 하며 머리를 식힌다.
철쭉 터널을 지나며 겨울에 보았던 빙화를 떠올린다.
(2016. 01. 30)
인동초도 있고...
철쭉만 있는 줄 알았더니 많은 것이 있다.
빙화를 생각했더니 철쭉도 피고... ㅎ
2시간 30분 동안 산책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머물렀던 곳 바라보며...
어둠속에 올라갔던 등로를 따라가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