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골~와룡폭포~시루봉~청학연못 : 2016. 10. 16
* 2016년 10월 16일 (일)
* 도장골~와룡폭포~청학굴~청학연못
* 하루종일 비 많이 온 날 짝꿍이랑 기다림에 지친 연못으로...
* 설악산 다니느라 지리산이 많이 보고 싶었나 봅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에도 채비를 해서 길을 나섭니다.
* 마지막 남은 연못가 단풍이 비를 흠뻑 맞으며 기다립니다.
다 져버리면 어쩌나... 고마운 마음으로 곁에 머물다 옵니다.
* 광주 산님들은 이번에도 설악으로 갔는데...
전날 행사가 있어 함께하지 못하고, 마음 가는 곳에 다녀옵니다.^^
* 거림(08:07)~ 아랫용소(08: 35)~ 반석(08:58)~ 윗용소(09:10)~와룡폭포(10:06)~ 기도처(10:21-40)~
와룡폭포(11:00)~ 계곡탈출(11:50)~ 시루봉(12:42)~ 청학굴(점심 12:58-14:36)~ 청학연못(14:48-15:05)~
삼거리(15:26)~ 세석교(15:43)~ 무명폭포(16:30)~ 휴식(16:52-17:10)~ 종료(17:40)
다녀온 길...
거림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엄청 내린다.
너무 많이 내려 한시간이 넘게 차에서 기다리며 피식 웃는다.
비가 내려도 그냥 출발하는데 미적거리는 자신이 보여 나이 들고, 철 들어가나... ㅎ
갈 곳은 정해졌으나 순서를 바꾸고 길상암으로 먼저 간다.
아래 용소에 물이 넘실거리고...
쓰러진 아지트 이정표를 씁쓸히 바라보고...
반석에 도착하니 단풍과 물빛이 마음을 사로잡아...
단풍나무에 기대어 바라본다.
반석에서 물이 많아 건너기도 힘들고...
윗 용소도 보고 싶어 골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윗 용소...
누리장나무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며 너덜을 지나...
도장골을 건너간다.
운치있는 노란 단풍속으로 빨려 들어가니...
비에 젖어 조금 추워(ㅎ) 보이는 단풍들...
햇빛에 반짝이면 눈이 부실텐데 아쉽다.
와룡폭포...
미끌미끌하여 조심조심...
미끄러워 바로 오르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가며...
와룡폭포 옆모습을 훔쳐본다.^^
와룡폭포 상단으로 가려는데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
기도처로 피신...
일출봉으로 가려던 생각을 바꿔, 간식을 먹고 내려와...
와룡폭포 다시 보고...
폭포 상단에 올라...
합수부 아래 멋진 단풍이 마음에 들어 멈추고...
자주 뒤돌아보며 올라간다.
유난히 작고 이쁜 단풍 앞에 머뭇거리다가...
짝꿍이 부르는 소리에 올라가니...
내려오는 세사람과 얘길 나누고 있다. ㅋ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산님들이 내려올리 없지요. 무서운 사람들!^^
이제 계곡을 버리고 올라간다.
바람 불고 비가 끊임없이 내려, 오름길이 팍팍하지만 단풍 들어 좋다.^^
오를수록 안개 가득하여...
시루봉 바위구간에...
철모르는 털진달래가 웃으며 반겨...
석양 빛에 타오르던 귀떼기청봉 털진달래가 생각난다.
촛대봉~천왕봉은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고...
비는 오지만 바쁠것 없어 이리저리 살피며 천천히 올라간다.
바위에 올라 바라보나 촛대봉도 코 앞 시루봉도 보이지 않아...
샘이 있는 청학굴로 내려가니 기다렸다는 듯 소나기가 퍼붓는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점심을 먹으며 쉬어간다.
올가을 바빠 이제와 미안~~
연못을 보자 답답했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남부능선 전망이 보이지 않아 슬랩바위는 올라가지 않고...
연못 아래로 내려가...
동그라미를 바라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촛대봉도 비구름에 가려, 능선으로 가지 않고...
사면길을 따라 골을 건너가 삼거리 확인하고 하산한다.
내림길은 온통 단풍 꽃길...
세석교...
무명교...
다리마다 곱디곱다.
하루종일 비가 세차게 내려 계곡 물소리 우렁차고...
단풍은 비에 젖어서도 활활 타오른다.
키메라도 비에 젖고...
마음도 지리 단풍에 젖어 무명폭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