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7

상위~묘봉치~고리봉~당동 : 2017. 03. 16

san(짝꿍) 2017. 3. 20. 18:01

* 2017년 03월 16일 (목)


* 상위~묘봉치~작은 고리봉~ 당동 삼거리~당동

* 직장 생일날 오후에 상위마을로 가서 발길 닿는대로 걸어 갑니다.





다녀온 길...



구례 가는 길에 매화가 한창이다.


백매...


청매...


홍매...




상위마을 도착...


늦은 시간이라 산님은 없고...


산수유축제를 앞두고 봄나들이 나온 상춘객이 많다.



다리에서 아래쪽 살피고...




막 피어나는 샛노란 신선함에 눈길이 머물고...



계곡길로 올라가며...


버들강아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찬찬히 들여다보고...



돌담길로 들어서서...


갈 길이 멀지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조용한 등로를 따른다.


눈 쌓인 지난 겨울을 생각하며 계곡을 건넌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두번째 계곡을 건너...


편안한 길을 올라가며 능선에 도착해 어디로 갈까...


왼쪽에서 흘러드는 골을 건너고...


합수부 위에서 계곡을 건너 고리봉으로 갈 수 있다.

응달에 눈이 쌓여 있고, 아이젠이 없어 피식 웃으며 등로를 따른다.


 혼자선 자신이 없어서...  ㅎ


세번째 계곡을 건너...


수북이 쌓였던 눈 생각에 잠시 다리쉼을 한다.


항상 쉬어가던 계단도, 난간만 쓰다듬어 주고 그냥 올라간다.


빛바랜 수국이 웃으며 힘을 준다.

겨우내 잘 견뎌낸 모습이 싱싱한 꽃보다 이쁘고 장하다.


지능으로 안가길 잘했지...


시원한 바람 맞으며 올라온 골과...


묘봉치 바라보며 작은고리봉과 만복대를 저울질 한다.


묘봉치는 멧돼지가 땅을 파헤쳐놨다.


고리봉으로 향하는데 질퍽거리는 눈이 미끄러워 발걸음이 더디다.


올라서서 반야봉을 바라보니, 답답하던 마음이 살 것 같다.


아래 심원샘터도 떠오르고...


조심조심 올라가느라 바람은 차가운데 땀이 난다.


작은 고리봉에 도착, 노고단으로 휭~ 날고 싶어진다.


쉬어가던 곳을 바라보며 내려갈까...

내려가다 눈길에 넘어지면,  많이 서러울 것 같다.


혼자 디카놀이 하고...


가지 않은 길 만복대 올려다보고...


서서히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


건너 뛰어도 될 듯한 반야봉으로...


반야봉에서 노고단으로...


노고단에서 종석대로...

 

그리고 성삼재를 바라보며, 당동으로 내려간다고 전화를 한다.


성삼재가 가까와지자 자동차 소리 들리고...


삼거리에서 당동으로...


내림길에 눈이 쌓여 다시 조심하며...


합수부 다리를 건너 신나게 내려간다.



데크가 없던 시절엔 계곡으로 다녔는데...



오랫만에 폭포로 내려가...


데크 아래로 올라선다.


당동 들머리에 기다리고 있는 짝꿍을 만나...


고마운 마음으로 차를 타고 상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