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암터~문바우등~싸리샘~느진목재 : 2018. 01. 06
* 2018년 01월 06일 (토)
* 문수사 아래 주차장~문수암터~문바우등~싸리샘~느진목재~용소
* 맑은 날 짝꿍이랑 문바우등으로...
* 날이 좋아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이나, 1월은 휴가인데, 맘 먹었던 첫째 토요일 오전에 꼭 참석하고픈 일을 합니다.
저녁에 가족 모임도 있어, 집에서 가깝고 전망 좋은 문바우등으로 갑니다.
* 문바우등은 날이 궂어도, 시간이 부족해도, 찾아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마음속 풍경을 떠올리고 피식 웃으며 돌아옵니다.
* 출발(11:33)~ 상수도관(12:07)~ 기와가마터(12:24)~ 묘지(12:32-43)~ 암자터(12:55)~ 문수암터(평원~습지, 점심 13:04~14:15)~
복호등능선(14:34)~ 삼거리(14:42)~문바우등(14:49-15:15)~ 삼거리(15:30)~ 싸리샘(15:42-49)~ 느진목재(16:04)~ 공원지역(16:33)~
계곡 건넘(16:33)~ 합수부 바위(16:41)~계곡 건넘(16:45)~ 도로(17:53)~ 용소(17:00-10)
다녀온 길...
문수사 가는 도로에 왼쪽 공터에 주차하고...
묘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능선을 따르니...
문수사 입구 앞에서 올라오는 철조망 옆에는 센서가 달려있다.
햇빛이 좋은 묘지 아래에서 겉옷을 하나 벗고 사면을 돌아가면...
갑자기 콸콸 소리가 나는 곳인데, 상수도관이 드러나 있고 조용하다.
바위지대를 올라 뒤돌아보고...
낙엽이 수북한 길을 건너와 다리쉼을 한다.
묘지로 가는 표지기와 간간이 하얀 화살표가 반긴다.
바위 부근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서 살피니 상수도관... ㅎ
예전엔 아래에서 소리가 나더니 아래는 고쳤나?
작은 골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아래쪽에 숯가마터가 있는...
축대가 쌓인 곳은 기와를 구웠던 터라고 한다.
등로 오른쪽으로 왕시루봉이 보이는 양지바른 묘지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묘지를 나와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견고한 석축이 길게 늘어진 암자터...
암자터 입구는 위로 오른쪽으로 화살표가 있고...
기와조각 즐비하고...
넓은 터로 보아 꽤 큰 암자(선지암터) 였나 보다.
선지암터에서 조금 올라 오른쪽 산죽 속 상수도관을 따라가 너덜을 건너면 물이 흐르고...
축대와 계단이 있는...
두번째 암자터(문수암터)...
계단으로 올라가면 터에 기와조각을 쌓아 놓았다.
샘터 주변도 견고한 석축 울타리가 있고...
샘 위쪽 바위 밑에 문수사 취수관이 묻혀있다.
점심을 준비하는 짝꿍에게 습지와 평원에 갔다 온다 말하고...
샘터 오른쪽으로 나가 등로를 따라 습지로 간다.
습지 주변은 멧돼지 놀이터가 되어 온 땅을 파헤쳐 놨다.
문바우등에서 싸리샘 삼거리로 내려가기 전에 있는 바위...
근처 평원 주변을 살피고...
습지로 돌아와...
고개를 들면 멀리 노고단이 훤하다.^^
노고단...
샘터로 되돌아와...
문수암터에서 점심을 먹고...
돌계단에 서보고... ㅎ
문수암터 위 너덜로 올라가다가 왼쪽 산죽으로 나가 바위 부근으로 올라서면...
복호등능선...
왕시루봉능선 삼거리에서...
문바우등 가는 길은 눈이 제법 쌓여 있다.
문바우등에서 노고단으로...
반야봉과 주능선, 그리고 불무장등 아래 무착대...
촛대봉~천왕봉~중봉, 영신봉~남부능선이 오른쪽 마루금으로...
바깥당재~안당재~오리정골 날머리 곧은재(바른재)가 사선으로 이어진다.
싸리샘 삼거리 안부 위로 곤달비등...
곤달비등과 왕시루봉 사이에 보이지 않는 느진목재에서 하산하려고 한다.
문바우등에서 보는 왕시루봉은 다른 능선에서 보는 모습과 사뭇다르다.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늘어진 지능은 분기봉에서 중대마을과 용소골 초입으로 내려설 수 있다.
펑퍼짐한 암자터 멀리에 섬진강이 빛나고...
오른쪽 복호등능선 뒤로 월령봉능선의 끝자락 형제봉이다.
복호등능선, 월령봉능선, 간미봉...
감나무골~매막등능선~작은진도사골~노고단~큰진도사골...
문바우등 정상에서 한바퀴 돌고...
천왕봉에서 반대로 돌며...
반야봉~천왕봉 주능으로...
문바우등...
노고단~반야봉...
노고단~종석대 그리고 간미봉...
섬진강...
이제 내려가기로 한다.^^
여러번 내려갔는데도 발 디딜곳이 안보여 발로 더듬거리다 내려간다.
좀 더 아래에, 조금 더 아래 가르쳐줘도...
올라갈 때는 쉽더니만, 대롱거리다 내려온다.^^
안부 삼거리에서 싸리샘 길이 사라질까봐 길 닦으러 간다. ㅎ
이곳이 문제지요.
아래쪽으로 길인듯 훤하여, 사면길로 가야하는데...
에고~~
싸리샘 형태가 사라져 스틱으로 땅을 파다가...
물도 안나오고, 땅에 얼어 붙은 쪼그라진 양철만 바라본다.
멧돼지 놀이터가 되었다.
느진목재에서 왼쪽으로는 연곡사 방향 홍골~남산마을로, 우린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국립공원지역을 벗어나...
골을 건너고...
큰바위에서 문수암터에서 흘러오는 용수골 합수점을 내려다본다.
다시 골을 건너고...
도로와 만나 짝꿍은 차량회수 하러 가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
용소를 한바퀴 돌아본다.
용소...
세심이 잘 보이지 않아, 아래 사진(2016. 12. 11)을 떠올린다.
"洗心" 각자는 조선 영조대의 관리 암행어사 박문수의 작품이라고 전한다.
박문수가 민정을 살피기 위해 문수골에 들렀다가 주위 경관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새겼다고...
역사적인 사실은 잘 모르지만, 용소가 맘에 들어 "洗心"을 되뇌이며 우렁찬 물줄기에 마음을 씻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