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만복대~묘봉암터~묘봉치 : 2018. 03. 01
* 2018년 03월 01일 (목)
* 상위~묘봉치~만복대~묘봉암터~묘봉치~상위
* 많은 비가 내린 다음날 짝꿍이랑 만복대로...
* 혹시나 하고 갔는데, 역시나 온 산이 얼어 붙어 장관입니다.^^
*
다녀온 길...
버스 종점 주차장이 텅 비었는데, 가게에서 나오더니 주차장으로 가라고 한다.
산수유 축제는 아직 멀었는데... 산수유 주차장으로 가니 자동차 한 대 있다. 혹시 만복대 갔을까^^
전날 많은 비로 계곡은 물소리 우렁차고...
건너고 다시 건너며, 녹아가는 얼음을 들여다 본다.
왼쪽 지류를 건너 합수부 위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계곡을 세번째 건너 우량기 아래 살피니 무섭던 말벌집이 사라졌다.
얼음 같은 눈 위에 단풍잎이 이쁘고...
가지마다 얼어 붙어 바람이 불 때마다 달그락 거린다.
햇빛이 나기 시작하여 하늘을 보니 눈이 시리다.^^
묘봉치 아래 전망바위에서...
묘봉치...
너무 좋다.^^
눈을 밟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구름은 달리기를 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즐겁다.
눈이 내렸으면 녹아서 볼품이 없어질 시간인데도...
꽁꽁 얼어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끄덕하지 않고 빙화가 활짝 피었다.
반야에서 노고단까지, 그리고 지나온 길...
빙화...
만복대...
노고단~종석대~묘봉치...
만복대를 바라보며...
헬기장 아래 바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반야봉~노고단...
햇빛이 잘 드는 만복대도 빙화는 녹지않고...
흐트러짐 없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살짝 녹았던 등로는 다시 날을 세우고 있다.
ㅎㅎ...
바람 때문에 서 있기도 힘들고...
하나 담을 때마다 손가락이 얼어붙지만...
손을 녹여 다시... ㅎ
언제 또 보겠냐고요.^^
너무 추운지 묘봉암터로 가자고 한다.
지난번에 다름재로 갔으니...
바래봉 담고...
멀리 천왕봉 바라보며 애써 내려왔으나...
장갑 한 짝이 없어 뒤돌아 만복대로...
다름재로 가고 싶었는지 이정표 아래에 있다.^^
다름재 방향 바라보며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다음에... ㅎ
정령치~바래봉도 다음에...
왔던 길 올라간다.
만복대 바라보고...
천왕봉 올려다보고...
룰루랄~라~~
이제 홀가분하게 내려간다.
뒤돌아 본 만복대...
보고...
조금 내려가 또 보고...
묘봉암터로 향한다.
이제 미련없이 쭉-쭉- 미끄러지며 내려가...
묘지에서 만복대골을 건너 묘봉치로...
묘봉암터를 기웃거리자, 멧돼지가 쏜살 같이 달아난다.
묘봉암 사거리에서 오른쪽 산죽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만복대골...
만복대골에서 손을 씻으며 잠시 쉬어간다.
딱딱한 눈이라 묘봉치로 가는 길은 편하다.
묘봉치에 도착하여 올라왔던 길로 하산한다.
처음 모습과 달라 피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