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20

묘봉치~만복대~묘봉암터 : 2020. 01. 17

san(짝꿍) 2020. 1. 29. 12:19

2020년 01월 17일 (금)

 

* 상위~묘봉치~만목대~묘봉암터~묘봉치~상위

* 포근한 날 짝꿍이랑 지리산 적응(ㅎ)하러 만복대로...

 

 

* 남쪽 나라에 갔다오니, 지리산에 눈도 많이 왔다하고 엄청 춥습니다.

  며칠 집에만 있다가 슬슬 산책을 하러 만복대로 갑니다.^^

 

* 고산족은 아래로 내려오면 멀미가 난다고 합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키나발루정상부에서 천천히 올라갔더니 묘봉치 오름길에 빨리 갈 수가 없습니다.  ㅎ

 

* 묘봉치에는 눈이 가득하여 따뜻한 전망대로 내려가 점심을 먹습니다.

  적응이 조금되고 힘이 났는지 만복대 오름길은 차츰 나아집니다.

 

* 응달엔 눈이 조금 쌓였지만, 눈 없는 겨울 만복대는 생소합니다.

  묘봉암터로 가는 길은 제법 쌓여있고, 만복대골 주변은 맘에 듭니다.

 

*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만복대골 아래쪽에서 짐승소리가 계속 납니다.^^

  소폭과 돌탑을 담고,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는 눈을 밟으며 쭈뼛거리며 물러납니다.

 

 

* 상위(11:02)~ 지계곡(11:38)~ 쉼터(12:30-47)~ 계단(13:07)~ 묘봉치(점심 13:27-14:22)~ 전망대(14:43)~

  만복대(15:22-30)~ 묘봉암터(16:03)~ 만복대골(16:10)~ 묘봉치(16:34)~쉼터(16:54)~ 종료(17:45)

 

 

 

 

상위 수퍼 앞에 주차하고 마을길로 올라가며...

 

 

들여다보니 정자에 씨를 뺀 산수유를 말리고 있다.

 

 

하얀 벽면에 붙은 자전거는 예전보다 퇴색되고...

 

 

창가에 꽃들은 있었나? 갸우뚱하고 올라간다.

 

 

묘봉치 (3km, 2시간)인데, 걸음이 걸어지지가 않아 25분 초과다^^

 

 

지난 주 눈이 많이 쌓이고, 비도 제법 내렸다더니 작은 계곡에 물소리 우렁차다.

 

 

건너는 지점 위쪽으로 집수정에서 흘러내린 고드름이 주렁주렁...

 

 

두번째 반대방향으로 건너 올라가면...

 

 

왼쪽에서 작은 골이 흘러들고...

 

 

오른쪽 골과 만나는 합수부 위...

 

 

 '상수도보호구역'에서 다리쉼을 한다.

 

 

잘 마른 낙엽은 바스락거리고, 햇빛은 적당히 따뜻하여 조는듯 쉬엄쉬엄 걸어간다.

 

 

이정표 위에...

 

 

계곡을 세번째 건너 올라가면 물길이 거의 사라지고 만다.

 

 

새로 생긴 쉼터가 있다.

 

 

간식을 먹고 노곤하여 일어서고 싶지 않다.^^

 

 

쉼터 옆에서 바라본 견두지맥이다.

 

 

에~게~~  눈이 없어 계단이 너무 생소하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제 좀 보인다.

 

 

나무 사이에 희끗희끗^^

 

 

올라온 골짜기...

 

 

묘봉치 위의 묘봉...

 

 

 

 

파란 하늘이 좋아 전망대에서 쉬었다가...

 

 

묘봉치에 올라가니 눈이 가득하여...

 

 

되돌아와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는다.

 

 

묘봉치 이정표 뒤쪽으로 내려가면 상위마을이다.

 

 

하얀 눈을 밟으며 걷다가 서보고...  ㅎ

 

 

오름길 눈은 녹아 미끄럽다.

 

 

뭐하게 나무를 잘라내고...

 

 

쉼터를 만들었을까...

 

 

몇 걸음 가면 더 좋은 전망대가 있는데...

 

 

 

 

내려다보고 올라가며 피식 웃는다.^^

 

 

눈길을 걸어...

 

 

탁 트인 곳에서 올라다보니, 민낯의 만복대가 낯설다.

 

 

반야봉과 노고단의 푸른빛은 맘에 든다.

 

 

하얀 만복대 위의 파란 하늘이어야 하는데...

 

 

눈이 없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올라가...

 

 

숨이 가프지 않아 참 좋다.^^

 

 

뒤돌아보며 심호흡 한다.

 

 

 

 

 

 

바래봉 가는 길...

 

 

천왕봉이 뚜렷^^

 

 

반야봉과 노고단 앞으로 저 능선으로 내려가야겠다.^^

 

 

 

 

능선으로 다가서며...

 

 

천왕봉~반야봉~노고단...

 

 

더 내려가 만복대를 돌아보고...

 

 

천왕봉 당겨보고...

 

 

 

 

한 번 더 바라보고...

 

 

룰~루랄라~~  하산 한다.^^

 

 

눈이 가득하여 미끄럼타고 내려가니...

 

 

묘봉치 보이는 묘지가 나오고...

 

 

양지바른 습지 아래로...

 

 

기와조각과 석축이 남아있는 묘봉암터를 뒤로하고...

 

 

만복대골 소폭으로 향하는데 짐승소리가 위협을 한다.

 

 

아래쪽 돌탑을 향할때도 낮지만 더 이상은 내려오지 말라고...

 

 

산죽 속에 큼직한 발자국이 자꾸 눈에 들어와 쭈뼛거린다.  ㅎ

 

 

나무에도 눈이 쌓였으면 좋으련만...

 

 

케른에 돌 하나 더 얹어두고, 진행하여...

 

 

묘봉치 통신탑 뒤에서 나와 상위 마을로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