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폭포~일출봉동릉~일출봉~장터목 : 2020. 07. 04
* 2020년 07월 04일 (토)
* 법천폭포~자빠진골 들머리~일출봉동릉(자빠진골 우측능선)~일출봉~장터목~유암폭포
* 흐리다 비온 날 짝꿍이랑 진주산님이랑 셋이 가다가 자빠진골 들머리에서 넷이 일출봉동릉으로...
* 법천폭포를 보러 합수부로 내려가는데, 폭포 소리가 요란합니다.
바위는 미끄럽고 물보라가 세차 줄을 잡고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 무섭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며 계곡산행이 어려울 것 같아 코스를 바꾸기로 합니다.
아는 산님이 폭포로 올라와 얘길 나누고, 일단 홈바위교로 가보자고 먼저 길을 나섭니다.
* 자빠진골 합수부를 살피는데 산님을 다시 만나 함께 일출봉으로 가기로 합니다.
자빠진골도 물이 많고, 곧 비올 듯해 자빠진골 들머리에서 오른쪽 지능으로 올라 일출봉으로 갑니다.
* 일출봉은 안개비가 내리고 어두워 전망은 꽝이나 덕분에 꼭대기에서 점심상을 차립니다.
바람이 세차고 젖은 몸이 덜덜 떨려 바위와 나무로 둘러싸인 곳으로 몇 걸음 옮겼는데 확 다릅니다.
* 잠바를 입고, 얼른 버너를 피워, 따뜻한 음식이 몸에 들어가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도장골로 흘러들 것 같은 일출봉능선, 암봉과 지리주능, 암벽 새로 보이는 장터목의 멋진 모습을 떠올립니다.
* 춥고 발빠른 산님들은 먼저 일출봉을 나서고, 멀리 보이지 않으니 여기저기 살피고 연하봉으로 나섭니다.
주능과 장터목 아래 여름 꽃들이 시샘하듯 피어나, 발걸음이 점점 느려져 하산은 연락을 취해 걸음대로 합니다.
* 중산리(08:15)~ 법천폭포(09:03-28)~ 홈바위(10:10)~ 돌탑~ 자빠진골 합수부(돌탑 10:40-11:02)~ 일출봉동릉(11:37)~
암벽우회(12:14)~ 암봉(12:56)~ 일출봉능선(12:59)~ 점심(13:31-14:40)~ 연하봉(15:10)~ 장터목(15:20)~
병기막터교(15:53)~ 유암폭포(16:10)~ 삼거리(17:04)~ 종료(17:57)
비에 씻긴 등로는 깨끗하고, 연두빛으로 가득하여 청량감을 준다.
삼거리 지나 출렁다리 직전에서, 왼쪽 합수부로 내려가니 폭포 소리가 우레와 같다.^^
멀리 서있어도 물보라가 날려 옷을 적신다.
히~야~~ 바라보고 있으니 빨려 들어갈 것 같다.
물보라가 심해 내려설 수도, 줄을 잡고 올라가기도 어려워
되돌아와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ㅎ
여기서도 건너 갈 수가 없다. 홈바위까지 가지 않아도 능선으로 올라가야겠다.
병조회풀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도 아닌 것이, 쥐다래 혼인색 유혹이 꽃 보다 예쁘다.^^
자빠진골 합수부로 내려서는데, 바위들이 미끄러워 자빠질뻔해 정신을 차리고 ㅎ
돌아보니 안개비가 간지러운지, 뒤뚱거리는 모습이 우스운지 함박꽃이 활짝 웃고 있다.
피식피식 웃기도 하여 따라 피식 웃고 올라간다.
물소리에 불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아 자빠진골로 가자고 올라왔다.
주능은 보이지도 않고, 구름이 곧 덮칠것 같다.
자빠진골로 들어서기 전에 다시 만난 기념으로 ㅎ
자빠진골로 들어서며 돌아보고
자빠진골도 미끄러워 들머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지능으로 간다.
지능에 올라서니, 새끼를 업은 고릴라 같은 바위가 위헙하고
알에서 갓 태어난 세발버섯이 조심하라고, 주황색 등불을 빳빳이 세운다.
지능은 초반부터 힘이 들지만 희미한 흔적이 있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주능선(일출봉 동릉)에 붙기 위해 산죽구간을 빨치해 올라가니 주능선은 편안하다.
일출봉 동릉에 건너와 잠시 쉬어간다.
바위구간이 많지만
편안한 능선에서는 마음도 편안해진다.
일출봉으로 향하는 길인데, 이정도 바위는 있어야지 하며 우회한다.^^
희미한 흔적은 있지만, 표지기는 하나도 없었는데
우회하여 올라가니, 바위 사이로 올라가는 이곳에 딱 하나 보인다.
자빠진골 우골에서 올라오는 흔적들이 보이나, 능선을 고수하며 진행한다.
마지막 바위구간에서 능선으로 나가는 왼쪽 흔적이 뚜렷하나, 바위를 오를 수 있어 직등하니
가을날 단풍 들기 시작하는 일출봉능선과 도장골이 한 눈에 들어오는- 쉬어가는 멋진 전망대다.^^
일출봉능선 등로에 내려서서
일출봉 정상부에 올라서니 비에 젖은 세잎종덩굴이 반긴다.
안개속에 바람이 세차지만 즐겁다.
흰참꽃나무도 활짝피어 반긴다.
일출봉의 암봉
일출봉의 암봉
금마타리
핑크빛이다.^^
일출봉 암봉
일출봉도 식후경
바위 아래, 나무들 사이 작은 공터가 바람이 없어 점심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돌양지꽃
장터목대피소는 마음으로 보고 되돌아온다.
비비추 꽃망울
노루오줌
안개속이라 멋진 전망은 볼 수 없었지만, 마음 편히 여기저기 살피며 연하봉으로 나간다.
지리터리풀
눈개승마
참조팝나무
꽃구경하느라 늦었다.
꽃이 지고 드러난 긴 꽃받침
2020. 06. 20. 해당화
범꼬리
큰뱀무
쥐다래 혼인색 (참다래는 녹색, 개다래는 흰색, 쥐다래는 흰색과 분홍, 분홍)
하산길 안개비
꿩의 다리
꿩의 다리
골무꽃
명성교에서 장마로 생긴 오층(ㅎ)폭포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겨울이면 옥빛 얼음이 환상적이다.
병기막터교에서
유암폭포는 더 어둡다.
한바퀴 돌아 다시 왔네요.
안개비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생명력 미역줄나무 꽃을 보며, 힘내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