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정~연하천~형제봉~부자바위~벽소령 : 2022. 12. 31
* 2022년 12월 31일 (토)
* 음정~연하천대피소~형제봉~부자바위~벽소령대피소~음정
* 흐리다 맑은 날 짝꿍이랑 작전도로를 따라 연하천~벽소령 주능으로...
* 눈이 내려 음정 마을에 주차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로 삼거리 벽소령 표지석 공터에 주차했어야 하는데... ㅎ
* 처음으로 눈길을 따라 올라가 차단기 앞에 주차합니다.
하산해서 더 얼어붙은 눈길을 기어가듯 내려가 조마조마 합니다.
차에서 내려 혼자 걸어갈 수도 없고... 무사히 내려와 다행입니다.^^
미끄러운 눈길을 내려갈 때가 더 걱정이지만
음정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 쉼터 차단기에 주차한다. ㅎ
도솔암 '출입금지'는 사라지고.^^
햇빛 없는 작전도로에 눈이 제법 쌓여 춥다.
멀리 삼봉산을 바라보며 다리쉼을 한다.
벽소령으로 올라가면 하산할 때, 삼각고지에서 연하천 안가고 내려올까봐
눈이 많아 늦어져도 도로타고 내려오기가 쉬워 연하천으로 간다.^^
쉼터에서 쉬고, 먹으며 체력보충하고
바라보니 흰구름은 천왕봉쪽으로 달려간다.
폭설로 일주일 통제하고, 4일째인데 눈이 많다.
계속 날이 추워, 녹았다가 얼었다를 반복해
나무가지에 쌓인 눈은 늘어져 붙어있다.
눈이 많은 오름길은 힘이 들지만 즐겁다.
도솔암 가는 길은 작은 짐승 발자국 뿐이다.
삼각고지 오름길에 고개를 드니 눈이 부시다.
히~야~~
강한 햇빛에 약하지만 맘에 든다.
삼거리에서 연하천으로
절골날머리
연하천대피소
고맙게도 찍어주겠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삼거리로 되돌아간다.
따뜻한 햇빛에 상고대는 많이 녹았다.
삼각고지에서 돌아본 명선봉
천왕봉이 보여 까치발을 하고 바라본다.^^
형제봉 바위에 올라서서
주능을 따라가 천왕봉~중봉~하봉~영랑대로, 제석봉~촛대봉~영신봉
삼신봉~남부능선으로,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으로
형제봉에서 부자바위로 내려가며
혼자 내려가 부자바위로 올라간다.
부자바위에 올라
부자바위 가운데 쓰러진 나무에 앉아 벽소령을 바라본다.
우리 아이들과 지리산 종주할 때는 멋지게 휘어진 나무가 어느해 태풍에 쓰러졌다.
다 커버린 우리 아이들 생각하며 부자바위 내려가니,
산행기에서 본, 멋진 어린 산님 형제들이 엄마 아빠랑 쉬고 있다.
대견해서, 씩씩하게 잘 자라거라 응원하고 있는 어린 산님들이 정말 멋지다.
인사를 나누긴 처음이지만, 지리산에서 오가는 중에 짧은 만남이 반갑고 고맙다.^^
벽소령대피소
벽소령 봉산정계 바위
벽소령 봉산정계(封山定界) 석각
벽소령 옛길
작전도로에 눈이 수북하다.
언제 다 내려갈꼬?
부자바위골 빙폭에도 눈이 가득하다.
연하천대피소 삼거리 지나서도 한참을 내려간다.
2022. 12. 31 해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