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2

대소골~노루목~대판능선 : 2012. 05. 05

san(짝꿍) 2012. 5. 8. 14:37

* 2012년 05월 05일 (토)

 

* 심원~대소골~노루목~대판(선자등)능선~심원

* 맑으나 뿌연날 짝꿍이랑 둘이서..

 

* 대소골이 생각납니다.

  심원에서 아침을 먹으려 했으나 구례에 들렀다 가면 항상 출발이 늦어집니다.

  맘 편하게 주차도 하고 내려와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산채정식...   이름도 모르며 먹은 새순 나물들...    보약을 먹은 듯 뿌듯합니다.^^

  또 그러고 싶어 명함을 받아 옵니다. 

 

* 대판능선 끝자락 부터 비바람이 한 시간 넘게 뿌리더니...

  성삼재로 가는 길에 그칩니다.   갑자기 하늘이 환해지며 뭔가 둥그렇게 보입니다.

  어~~  저렇게 큰 달이...    처음엔 달인 줄도 몰랐습니다.^^

  윤삼월 보름달...     지구와 가장 가까와져 평소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은 Super Moon!!

  카메라를 꺼낼 생각도 못한 채 멍한히 바라보는데 쟁반 같은 달이 사라지며 빗방울이 스칩니다.   ㅎ

 

* 대판능선...    선자등 능선이라고도 합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대판골이 맘에 든 후로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돼지령 이정표 뒤로 들어갔더니 운동장입니다.

  왼쪽 1382봉 산죽속에 묵은 헬기장 있습니다.

  등로에서 올라온 흔적이 보여 등로로 내려가 다시 확인하며 올라옵니다.

  전망 트인 곳은 없지만 좌우로 노고단과 반야봉의 실루엣과 골짜기를 살짝 보여줍니다.

  삼거리에 노란 표지기 달려 있고  빛바랜 빨간꼬리도 가끔씩 보여 반갑습니다.^^

 

* 심원(10:30)~ 대판골합수(11:03)~ 폭포1(12:05-32)~ 임걸령샘 합수(12:36)~폭포2(점심 13:15-14:30)~

  합수부 우골(14:45)~ 노루목 방향 올라섬(15:12)~ 바위폭포(15:42-50)~ 노루목(16:09)~ 임걸령(16:40-52)~

  돼지령(17:14-35)~ 삼거리(18:02)~ 대판골 합수(18:32)~ 심원(18:50)

 

 

대강 그렸습니다.^^

 

   

방아골 합수부 지나 대소골 건너는 곳으로 간다.

오른쪽은 대판골로 가는 길...  하산할 때 만나는 삼거리!

 

연두빛이 좋아 물길따라 올라간다.

고운 단풍때도 이쁜 용왕소에 잠시 머문다.^^

 

눈이 부시다...

올해 유난히 연두빛이 참 좋다.

철이 드는 걸까?  나이 드는 걸까?  ㅎ

연륜이 쌓여 자연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 걸까?

 

대판골 합수부...

대판골을 따라 가면 다시 좌우 합수부가 나오고

왼쪽 물 많은 곳을 따라 오르면 잔잔한 아름다움이 오래 남는 곳인데...

무이파로 골마다 상처가 심하니...   무사할까 괜한 걱정을 하며 들여다 본다.  ㅎ

 

지난해 여름보다 물이 적어...

이쪽 저쪽으로 건너다니며 폭포 가까이 가본다.

 

기대고 있던 철관은 무이파에 떠내려가 아래소에 박혀있다.

지금은 멋진 아들 낳아 잘 기르며 쉬고 있는 여수 산님이 생각나...

 

    

시멘트 폭포위로 올라...

함께 올랐던 가을을 생각한다.  잘 있지요?

아들 튼튼하게 잘 키우고 단풍들면 한 번 볼 수 있을까...

 

항상 혼자 피식 웃으며 지나는 곳이다.

스핑크스(ㅎ)...   대소골의 문지기로 버티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며 신고하고 반갑게 다가가 목을 간지럽히니...

눈을 감은 채 사르르 깨어나며 굳어있던 거대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ㅋ

 

짝꿍은 광주 산님들을 생각하나 보다.

여름에 얘기를 나눴던 이곳에 서 있다가 "다들 바빠서..." 한다.

 "긍께요~~" 하며 까페에 댓글 달아야하는데...  ㅎㅎ

  

    

왼쪽 합수부를 만나 가운데에 주저 앉는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초원지대가 나올텐데...  다음에 또...

 

 사태지역을 지나 폭포에 도착한다.

 

물이 많을 땐 쌍폭인데...

 

    

폭포에서 조금 올라가면 합수부...

임걸령 샘에서 내려오는 골이 오른쪽에 있다.

합수부를 지나 올라가면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뒹굴다가 차분해진다.

 

물은 꽃이 이쁘다하고...

꽃은 튀어오르는 물방울이 좋아 수줍어 붉어지고...

 

덩달아 좋아 폭포에서 놀며 점심을 먹는다.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다시 바라보고 길을 나선다.

 

지난 여름 타프를 치고 점심 먹은 곳을 바라보고...

영차영차 힘내어 올라간다.^^

 

합수부 아래 폭포가 보인다.

 

    

합수부 위 아래를 바라보고...

 

오른쪽 노루목 방향으로 향한다.

왼쪽 빨치산터를 지나 중봉으로도 좋은날 복습하러 가야하고...

 

   

오른쪽 골짜기 왼쪽으로 길흔적 있으나...

골짜기를 살피며 올라간다.^^

 

지난 여름 이 나무를 보면서도...

알고 있는 나무라고 여기며 아무 생각없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흔적따라 골짜기와 멀어지며 올라가버렸다.

그래서 반야봉을 향하여 올라가다 정신을 차리고 부채살 처럼 퍼진 반야의 품에 안겼다.^^

 

여기다!!

짝궁은 저 위에 폭포가 있다며 불러도 올라간다.  ㅋ

물없는 오른쪽으로 올라서야 한다.^^

 

물줄기를 숨기고 큰 바위너덜과 급경사로 까탈을 부리다...

순해지며 아기자기한 예쁜 모습을 드러내며 반긴다. ㅎ

 

   

다시 경사가 심해지지만 둥근 하늘이 보이고...

 

멀리 바위를 타고 흐르는 모습이 반긴다.^^

물줄기를 끝까지 따라 올라가면 반야봉 철다리 아래안부가 나온다.

바위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보고 다시 내려와 물줄기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너덜을 직진하여 올라가면 오른쪽 바위있는 곳으로 나간 흔적있으나...

그리가면 노루목 아래 공터로 나가므로 쬐끔 더 올라 샘터를 확인한다.

샘터 청소를 하고 흔적따라 오른쪽 위로 나간다.

 

ㅎㅎ...

가까운 임걸령에 좋은 물이 있으나 급할때... ^^

 

노루목 바위에 서서 내려다본다.^^

저~ 아래서 부터 연두빛이 물들어 올라오고 있다.

 

희끗희끗 산벚꽃이 한창이다.

 

   

주능엔 진달래 빛으로 환하고...

임걸령 샘도 주능 산님을 맞으려고 콸콸 잘 나온다.^^

 

뒤돌아보니 반야가 웃고...

 

멀리 왕시루봉도 손짓한다.

 

   

헬기장이 있는 돼지령에서 들어가 본다.

돼지평전(해발1420)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땅에 녹슬어 누워 있는게 보인다.

왼쪽 능선 시작으로 가서 흔적 확인하고 산죽아래 등로에서 올려다본 모습(오른쪽 사진)...

 

   

초반 널널한 산죽길을 따라 내려간다.

가끔 평평한 지역이 나오나 소나무 왼쪽 아래는 급경사 절벽이다.

 

어려움없이 삼거리에서 지도를 보며 왼쪽으로 내려간다.

 

 

* 마지막 분기점에서 합수부로 잘 내려가려면...

저~ 아래 골짜기 처럼 보이는 곳으로 확 떨어져야 하는데...

에~고 무서워 오른쪽으로 살짝 가다 왼쪽으로 내려서서 능선을 이어간다.^^

 

 

물소리 점점 크게 들리더니...

왼쪽 대판골이 본류인 대소골과 만나는 지점이다.^^

 

 

* 합수부 위 대판골을 건너면 대판골로 가는 등로에서 합수부로 내려온 흔적들이 있다.

그리로 올라가 심원으로 내려가는데 후드득 지나가는 빗소리가 점점 규칙적으로 들린다.

심원 끝집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되어 내린다.  다행이다.  ㅎ

저녁을 먹는동안 빗줄기가 약해지더니...

성삼재에선 거짓말 같은 달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