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05월 20일 (일)
* 팔랑마을~팔랑골~바래봉샘~1140봉~부운마을
* " 제9회 지리99 산정무한" 참석 후 다섯명이...
* 바래봉 꽃구경을 가자고 합니다.
나서기도 전에 사람 멀미가 나려고 합니다. ㅎ
맘 단단히 먹고 부운마을에 차 한대 두려고 가니 아직은 한산합니다.
팔랑마을로 가는 길은 심상치 않습니다. 주차장 들어서기 전 둘레길 이정표에서 시작합니다.
* 임도를 따라가 팔랑골로 들어섭니다.
골을 따라 가다 나가봅니다. 땡볕에 북적대는 것이 싫었는지 모두 골짜기로 가자고 합니다.
처음부터 골짜기로 가고 싶었는데... 피식 웃습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등로 만나기 전에 조급 급해집니다.
등로를 통과한 후에도 걷기에 편안한 골입니다.
* 더덕 냄새가 난 듯하여 얘길하며 올라갔는데 뒤에 오던 산님이 한 뿌리 들고 옵니다.^^
산에 들면 지형과 흔적 찾기에 신경쓰다 보니 제 눈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 조각 입에 넣으니 알싸한 향이 입안 가득 오래 머뭅니다.
* 바래봉 샘터가 가까와질수록 하늘하늘 연두빛 그늘사초가 반깁니다.
사람소리 들리고 싱싱한(ㅎ) 철쭉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그늘진 녹색의 언덕에 드러눕고 싶습니다.
나무사이로 바래봉을 바라보니 올라갈 마음이 사라집니다. ㅋ
산님이 샘에서 물을 떠오고 다시 조금 아래로 내려가 아래쪽을 바라보고 앉습니다.^^
* 점심을 먹고 등로에 올라서니 정말로 많습니다.
겨울 썰매 탔던 곳을 가늠하고 혼자 피식 웃으며 일행을 따라 갑니다.
1121봉에서 조금 쉬어가나 했는데 정신없어 그냥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고개를 드니 아주 반가운 산님이 보입니다.^^ 산님 짝꿍도 함께 왔습니다. 오랫만입니다. ㅎ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람 멀미가 확~ 사라집니다. 바래봉까지 하산 끝까지 잘 가길 바라며 1140봉으로 향합니다.
* 평소 같으면 기어이 1140봉까지 오를텐데 한 발자국도 더 가기 어렵습니다.
쭉-쭉 내려오는 사람들을 피해 지도의 浮雲峙에서 희미한 흔적을 따라 산죽을 뚫고 능선으로 갑니다.
능선은 지도의 점선인 옛길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날은 지도가 없었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으나 흔적따라 내려가니 상부운으로 바로 떨어지는 능선이 왼쪽에 보입니다.
옛길은 다음으로 미루고 건너가기로 합니다. ㅎ 다른 곳보다 산죽도 심하지 않고 건너가기 괜찮습니다.^^
* 햇빛에 반짝이는 잔잔한 산죽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 곳이 궁금하나 참고 내려갑니다.
참호같이 패인곳을 지나 산죽길을 이으니 멧돼지 놀이터입니다.
아무래도 이상하여 참호 같이 패인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흔적들이 보입니다.
재미있는 능선입니다. 갑자기 뻥~ 뚫리며 잘 다듬어 놓은 묘지가 나옵니다.
전망이 너무 좋아 바라보는 마음이 편안하고 긴장이 풀어집니다.
묘지에서 왼쪽 좋은 길을 따르니 상부운 마을입니다.
* 돌아와 지도를 들여다 봅니다.
옛길과 능선들... 상부운 좌우골짜기...
세걸동릉과 1121봉에서 내려뻗은 지능 사이에 있는 부운마을 맘에 듭니다. ㅋ
철쭉꽃 없는 계절에 조용히 다시 걸어볼까 합니다.^^
* 팔랑마을(08:50)~ 팔랑골~ 합수부(09:42)~ 등로만남 (09:50)~ 합수부(10:57)~ 바래봉샘터 주변(점심 11:20-13:05)~
부운치 이정표(14:20)~ 1140봉 지능진입(14:40)~ 묘지(15:30)~ 상부운 이정표(15:43)~ 부운마을(16:00)
대강 그렸습니다.^^
팔랑마을 다리 옆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에서 올라간다.
땡볕을 피해 물소리 들으며 시원한 골로 올라간다.
경사가 급해지더니 왼쪽에서 합수된다.^^
오른쪽 골을 따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니...
작은 폭포도 보이고 사람소리 들리더니 팔랑치로 가는 등로와 만난다.
우릴보고 지름길로 올라 온다고 부러워 한다. ㅎ
다시 등로와 멀어져 조용하고 아늑하고 좋다.^^
그늘사초 사이로 흔적들이 보이나...
그냥 물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왼쪽으로 들어오는 합수부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마지막 부분은 경사가 완만해지며 골도 펑퍼짐하여 여러갈래 흔적들이 있다.
바래봉 샘터 주변으로 올라 바래봉을 바라본다.
사이사이 나무 그늘마다 산님들이 보여 멀미가 나려고 하다. ㅋ
다시 그늘진 아래로 내려가 점심을 먹는다.
등로로 나가며...
어릴 적 소풍 생각이 난다.^^
바래봉을 바라보다...
우린 아무도 안가겠다고 했다.
눈 쌓인 하얀 겨울풍경이 잠시 보이다 사라진다.^^
찬바람 피해 점심을 먹기도 하고 박을 하기도 하는 곳에서...
눈 속에 있던 철쭉들이 이쁘게 피어나 웃는 듯하여 바라본다.
넓은 길 버리고 쬐끔 올라가니 조금 낫다.^^
ㅎㅎ...
멀리 천왕봉도 바라보고...
가야할 길 올려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함께한 산님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1121봉에 가면 만나겠지... ㅎ
에~고~~ 내려오는 사람이 더많다.
어떻게 올라가지? ㅎ
팔랑마을로 다시 내려가고 싶지만...
언제 또 올지 몰라...
기쁜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제 바래봉이 멀리 보인다.^^
흙먼지에 콜록콜록 하다 입을 가리고 1121봉으로 올라간다.
부운치 지나 여수산님을 만나 환한 마음으로 길을 잇는다. ㅎ
지도(1/25000)의 浮雲峙에서 등로 왼쪽 사면으로 진입한다.
뻑뻑한 산죽을 통과하기가 힘이든다.^^
오른쪽 옛길을 따라가다...
건너 가서 상부운 마을로 가는 능선으로 갈아탄다.
부드러운 흙길을 이어...
오른쪽 산죽이 더 좋아 보였으나...
왼쪽으로 내려가 참호 같이 패인 곳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전망이 좋은 묘지가 나타나...
잠깐 앉아 하늘을 우러러본다.^^
상부운 마을을 지나...
이정표와 상부운 마을 좌우로 흐르는 골짜기를 눈여겨보며...
아래 부운마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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