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5

노고단~반야봉~우번암~종석대 : 2015. 02. 11-12

san(짝꿍) 2015. 2. 12. 18:40

* 2015년 02월 11-12일 (수-목)

 

* 우번암~노고단~반야봉~종석대~상선암

* 비 온다고 하는 날 눈이 내리길 바라며 여수산님들과 셋이 반야봉으로...

 

 

* 출발(08:45)~우번암(10:25-12:33)~ 노고단 고개(13:30)~ 임걸령(14:35)~노루목(13:10)~철계단(15:40-55)~

  반야봉(16:12-18)~ 우번암(19:20)~ 종석대 한바퀴(1시간 30분)~ 하산(1시간)

 

 

다녀온 길...

 

 

도로 공터에 주차하고 상선암으로 향한다.

 

상선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능선 만나기 전에 바람 없는- 남쪽 사면에서 잠시 쉬고...

 

올라가 능선(다음날 하산 할 능선)과 만난다.

 

능선 바로 위가 우번암 삼거리...

 

우번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종석대...

 

삼거리에서 지능 건너 넓은 길을 따르면 우번암...

 

우번암에서 점심 먹고, 노고단으로 향한다.^^

올겨울 날이 포근하여 길에는 눈이 많이 녹았다.

 

 구름은 가득하지만 눈이 폴~폴~ 날리고, 상고대 피어 마음이 들뜬다.  ㅎ

 

종석대...

 

 

도로 나서기 전에 앞서가는 산님들 불러 세우고...  ㅎ

 

산님들이 없어 텅빈 도로를 걷는다.^^

 

"비 온다고 산님들이 없나? 이렇게 눈이 오는데..."

우리가 휴가라 평일이라는 걸 깜박한다.^^

 

넓은 돌계단이 눈으로 덮여 걷기에 편하고...

 

조용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니 하늘이 쬐끔 열리려고 한다.

 

노고단에 산님들 조금 있고, 둘이 올라가는 모습 보인다.

노고단 고개에서 어디가냐고...  통과 시간(14:00) 30분이나 남았는데...

지금 가면 반야봉은 어렵다고 하여, 가고 싶은 곳까지 조금만 갔다 오겠다고 답한다.^^

  

노고단 북사면은 하얀 세상이다.

 

하늘이 하늘색이다.

파란색이면 더 좋을텐데...  ㅎ

 

문수대 삼거리 옆 조난산악인의 묘비는...

눈이 수북이 쌓여 꼭대기만 남아 잠시 바라보고 간다.

 

반야봉에 구름 가득하여 잘 보이지 않고...

 

임걸령에서 샘물을 들이키니 마음마저 산뜻해진다.^^

 

노루목에서...

 

노고단 방향은 희미하고 멀리에 왕시루봉이 웃는다.^^

 

곰이 출현하는 아래에 커다란 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가 얼어 이쁠텐데...

내려가 빙폭을 보고 싶지만, 혼자 피식 웃으며 산님들을 따라 반야봉으로 향한다.  ㅎ

 

금방까지 내린-따끈따끈한(어울리는 표현은 아니지만 ㅎ)-떡가루 처럼 고운...

새하얀 눈은 감촉이 부드러워 신발을 벗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다 고개를 드니 눈앞에 철계단이다.

정상은 추울 것 같아 멋진 모습 바라보며 나무 아래서 간식을 먹고 간다.

 

반야봉 오르는 길은 바람이 세차고 눈발이 날린다.

 

천왕봉과 시원한 남부능선은 마음으로 보며 걸어온 길을 내려다 보고...

 

천왕봉이 잘 보이는 반야봉에 앉아 본다.

 

반야봉에 엎드려 절을 하고...  ㅎ

 

웃으며 당당히 일어선다.^^

 

ㅎㅎ...

 

반야봉...

 

서쪽 하늘에 붉은 기운이 돌아...

 

반야낙조를 보고 싶지만...

 

가진게 없어 집을 못 지으니...

 

반야봉을 전세내어 머물다 흥얼거리며 내려간다.^^

 

반야낙조는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대신하며 시나브로 걷는다.

달빛 사냥을 하자는 말에 랜턴을 두고 출발한 우번암으로 가며 별빛 사냥을 한다.^^

새벽에 일어나 밤하늘 올려다보니 하현달이 훤하여 별빛이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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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 올라서니 종석대, 노고단, 왕시루봉, 광양 백운산이 드러난다.

 

종석대로 향하다 뒤돌아보니 잘 오고 있다.^^

 

종석대에서...

 

월령봉능선 초입 바위 뒤로 붉은 빛이 흐르고...

 

그 빛을 받아 만복대가 연분홍으로 물든다.

 

반야봉은 숨죽이며 고개를 살짝 내밀고...

 

종석대에서 시작하는 차일봉능선은 환히 웃으며 기다리고...

 

우번암 너머 간미봉이 아는체를 하고 견두지맥이 일렁인다.

 

노고단에서 보는 시간 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모습을 보인다.  감사!!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산행 잘하자~" 덕담을 나누고...  ㅎ

 

아침 햇살을 받으며 종석대에서 곧장 내려간다.

 

우번암...

 

우번암 삼거리 조금 아래에 있는 지능을 타고 충분히 내려가...

 

사면길을 따라 상선암 뒤로 들어간다.

 

아이젠을 벗고 상선암 좋은 길을 따라가...

나무 다리를 지나 도로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