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01월 07-16일 (목-토)
* 부산(김해)~상하이(푸동)~뉴질랜드(오클랜드~퀸스타운) : 2016. 01. 07-08
* 짝꿍이랑 부산산님들과 11명이...
* 밀포드 트래킹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백두산 트래킹으로 인연을 맺은 부산 산정산악회에서 문자가 옵니다.
가능한 날자를 말하고 기다려, 지난해 9월에 예약하고 겨울휴가 기간에 다녀옵니다.
* 함께 갈 것이라고 여겼던 산악회 대장님은 비자 문제로 같이 가기 어렵다고 연락이 옵니다.
약간 걱정을 했지만 까다로운 뉴질랜드 입출국 수속은 미리 대비하고, 그동안 경험들을 살려 잘 다녀옵니다.
* 대장님은 공항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퀸스타운에 도착하자 전망대에 올라가보라는 카톡을 보내줍니다.
호텔과 교통편, 밀포드 트래킹과 뮬러헛(산장)은 신청된 상태고, 식사는 매식이라 사먹으며 자립심이 길러진 여행입니다.^^
* 밀포드 트래킹은 부산 산님이 "황제 트래킹"이라고 말 할 정도로 대접 받는 느낌의 트래킹입니다.
5일간 맑은 날씨와 4명의 산악 가이드들의 친절함, 비싼 만큼 확실한 서비스의 트래킹.^^
* 마운트쿡 어라운드 7개 코스 중 가장 난이도 높은 뮬러헛 트랙을 다녀옵니다.
대개는 하루 코스로 갔다 오지만, 마트에서 음식을 준비해 오후에 올라가 뮬려헛에서 자고 내려옵니다.
부산(김해공항)에서 상하이(푸동공항)으로...
푸동공항에서 입국수속을 하고, 바로출국수속을 마치고 내려다보니...
타고 갈 뉴질랜드 비행기는 주유를 하고, 짐을 실으며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 푸동공항에서 입국수속 줄이 너무 길어 꼬리를 못찾을 정도다.
두 줄로 마음가는 대로 늘어져, 한꺼번에 밀어닥친 중동인들 틈에 줄을 섰다.
30분을 기다리는 동안 뒤에 섰던 중국인은 한 숨을 연거퍼 내쉰다.
* 우리야 바쁠것 없어 사람 보는 재미에 여기저기 살피며 즐기는데...
앞서 통과하는 중국인들의 짐들이 많아 여러명이 가방을 풀어 조사를 받는다.
별 것 없는지 그냥 가는 사람도 있고, 다른곳으로 데리고 가기도 한다.
* 드디어 정식 줄서는 지점까지 왔는데 중국여성 3명이 세치기를 하려고 한다.
뒤에 서있던 중국인이 안된다고 말하는데도 아무 변명도 없이 슬슬 가방부터 들이댄다.
한 명은 약간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세치기를 한다. 집에 가는 차시간이 빠듯하다든지...
아무말도 안하는 그녀들이 얄밉지만 뒤에 있던 중국인은 두 세번 더 말하고 참는다.
* 출국 심사를 하고 나가는데 갑자기 와~~ 소리가 나며 사람들이 달리기를 한다.
갑자기 한 쪽이 트이며 모든 사람들이 삽시간에 심사도 받지 않고 나간다.
뒤에 섰던 부산 산님들도 영문을 모른채 우루루 밀려 나와 웃는다.
세치기 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지... 누가 그럴줄 알았나.^^
기내에서 일몰을 보고...
1박을 해야기에 잠시 눈을 감지만 잠이 안온다.
* 옆에 앉았던 외국인 노부부는 창가 쪽 에어컨이 세다고...
담요를 한장 더 달라고 하더니 할머니 머리에 담요를 두르고 엎드린다.
그래도 안되겠다 싶은지 맨 앞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가버린다.
* 캄보디아에서 배트남으로 갈 때가 생각난다.
우리 애들이 승무원에게 부탁해 맨 앞자리에 누워 간 적이 있다.
유행성 설사병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사람도 있었는데, 약간 배탈이 났다.
약을 먹고 편안히 푹 자고 나니 괜찮아 진 생각에 피식 웃는다.^^
세 자리를 독차지 하여 우등고속 처럼 발 받침대를 펴 침대를 만들어 누워보지만 잠은 점점 달아난다.^^
(처음 비행기 정보를 설명하는 화면에서 세 좌석을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음.)
* 앞쪽에서 부산 산님들과 셋이 나란히 앉아 가던 짝꿍이...
지나가다 보고, 되돌아와 두 사람씩 편히 가자며 한 자리 차지한다.
오래전 파리에서 돌아 올 때 비지니스석으로 옮기라 해서 얼떨결에 갔는데... ㅎ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세밀하게 받고...
국내선으로 이동하여 남섬에 있는 퀸스타운으로 가야 한다.
퀸스타운에서 1박하고, 테아나우로 이동하여...
테아나우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흰구름 덮인 호수로 출발- 밀포트 트래킹이 시작된다.^^
지도 위에 날아가는 뉴질랜드 비행기 화면을 잠시 멈추게 하여 담고... ㅎ
남은 시간을 보니 한 시간.^^
이제 다왔다. 남은시간 4초!!!
1초 후에 착륙이다.^^
김해에서 출발해 상하이 경유해 많이 걸렸다.
김해공항 만나는 시간~ 퀸스타운 공항 나서는 시간 : 23시간 35분
퀸스타운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에 사는 한국인이 기다려 짐을 싣고...
호텔로 가는 도중에 시계탑이 보이자 밀포드 트래킹 브리핑 장소와 시간 알려주고...
간단한 설명 마치고, 퀸스타운 전망대 아래 호숫가에 위치한 호텔에 체크인 하고 사라진다.
7층 room에서 바라보는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
때마침 석탄을 때는 증기선이 연기를 내뿜으며 지나간다.^^
1912년에 만들어진 언슬로우(TSS Earnslaw)는 와카티푸 호수를 운행하는 증기 유람선...
점심을 먹으러 가며 6층 주차장에서 바라보고...
도로 아래 호숫가를 걸어 퀸스타운 중심가로 향하며...
등산과 마라톤을 겸한다는 부산 산님들과 함께...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신이난다.^^
눈부신 햇빛 아래 신선한 공기 들이마시고...
뒤돌아보니 우리가 1박 할 호텔이 보인다.
(필요없는 가방은 호텔에 맡기고, 밀포드 트래킹 후 1박 더 함.)
휘늘어진 나무는 초여름의 연두색이고...
호수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노부부는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우리나라 커피 광고를 찍었다는 곳을 지나면서 부터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음식점 주변엔 많은 관광객들이 보인다.
점심이나 음료를 마시며 즐거워 들뜬 분위기고...
유람선이나 보트를 타기도 한다.
호숫가엔 오리들이 한가롭게 둥둥 떠 다니고...
나뭇잎이나 기름 한방울도 떠있지 않는 깨끗함에 청정 뉴질랜드를 실감한다.
윌리암 길버트 리...
처음으로 퀸스타운에 정착한 유럽인으로 몰고 온 메리노 양과 동상이 되어 반긴다.
시내 중심부인 퀸스타운 몰 거리를 지나 한식당이 있는 곳을 발견한다.
뉴질랜드에서 먹는 처음 식사로 한식을 먹고 싶지는 않아 이곳저곳 살피나 마땅한 것이 없다. ㅎ
다시 쇼핑센터로 들어가 지하에 있는 낯익은 일식집에서 종합 도시락과 NEW 매뉴에서 하나 골라...
짧은 영어로 주문을 했더니 우리말로 답한다. 주문 받는 여학생은 한국인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이쁘다.^^
인포메이션 센터 시계탑 사거리 확인하고...
아름다운 퀸스타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향한다.
네 명은 곤도라를 타고, 마라토너 두명과 우리는 걸어가기로 한다.^^
헬멧과 안전벨트를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숲속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짚와이어를 타고 내려온다.^^
쓰러진 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ㅎ
주로 청년들이 단체로 짚와이어를 타고, 가끔 중학생 정도의 그룹도 보인다.
전망대 까지 걸어서 올라가 42분, 내려오는데 30분 걸렸다.
자전거 도로와 구분되어 있으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나무 사이로 퀸스타운의 입체적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경사 심하고 미끄러운 자전거 길인 듯 한데... ㅎ
전망대에 올라서니 루지(Luge)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상점이 있는 전망대는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로 붐비고...
전망대 왼쪽 아래로 루지를 타기 위해 리프트카를 타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서울과 가까운 베이징이 10,761km 거리에 있다.
루지 타러 가는 길로 조금 올라가다 내려와 건물 뒤쪽 전망대로 향한다.
'여왕이 살 만한 아름다운 도시' 퀸스타운( Queenstown)을 내려다본다.
왼쪽에서 와카티푸 호수 가운데로...
그리고 증기선이 사라진 오른쪽으로 서서히 굽어보다 하늘을 본다.
흰구름이 없으면 호수인 듯 하늘인 듯... ㅎ
네명이 함께 온 부산 산님들과...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 등이 촬영된 장소인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도시이다.
* '빅토리아 여왕을 닮은 도시', '여왕이 살아도 되는 도시'라 하여 퀸스타운이라
이름 붙여진 유래는 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해 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장과 제트보트, 번지점프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강가도 있어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퀸스타운을 위하여!! ㅎ
리프트에서 내려 퀸스타운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루지는 2개의 코스가 있다.
왼쪽은 완만하고 폭도 넓어 서서히 경치를 보며 타고, 급경사는 쌩쌩 내려가 무섭지만 신나겠다.
뉴질랜드는 여름이지만 바람이 시원하여 덥지 않고...
파아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다.
걸어 내려와 곤도라 타는 곳에서...
시간이 많으면 곤도라 타고 다시 올라가 루지도 타보고 싶지만...
밀포트 트랙 사무실에서 16:30(서울보다 4시간 빠름)트래킹 브리핑이 있어 시내로 향한다.
그들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제1차 세계대전 때 뛰어난 활약을 보인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연합군(ANZAC)
정식 명칭은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 앤잭 군단은 투르크로부터 다르다넬스 해협을 빼앗으려던 겔리볼루(갈리폴리) 반도 전투(1915)에서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16년에 앤잭 보병대는 프랑스로 파견되어 제1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에 참가했으며, 앤잭 기병대는 중동지역에 배치되었다.
1917년 오스트레일리아 군대와 뉴질랜드 군대가 분리된 뒤, 앤잭 군단이라는 공식 명칭은 사라졌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는 4월 25일(앤잭 군단이 겔리볼루에 상륙한 날)을 앤잭의 날로 정하여,
애국심을 고양시키는 중요한 국경일로 삼고 있다. (다음 백과사전)
인포메이션 센터에 있는 시계탑...
만남의 장소와 투어버스의 출발지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호텔로 갈 때, 시계탑에서 왼쪽으로 쭉 올라가면 있다고 했는데...
여러 인포메이션이 밀집되어 있고, 차속에서 슬쩍 봤기에 주변을 돌다가...
Booking(예약)하는 곳에 들어가 Ultimate Hikes centre를 물어보고 찾아갔다.
뒤에도 상점으로 연결되는 문이 있는데 정문만 찾다보니... ㅎ
공항에서 호텔까지 태워다 준 기사님이 트래킹 사무실 가이드로...
트래킹 브리핑은 우리말로 듣고, 서울에서 직항을 타고 온 광주산님들 8명도 만났다.
다음날 08:30까지 사무실로 나오라고 하여 각자 흩어져 자유롭게 시내구경을 하며...
공원에서 통키타 연주를 듣다가...
늦은 점심을 먹어 대형마트에서 신선한 과일과 먹고 싶은 저녁을 준비한다.
사무실에서 호텔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니...
퀸스타운 몰 거리를 지나 호숫가로 천천히 걸어...
15분 만에 호텔로 돌아와 4박 5일 트래킹 배낭을 준비한다.
* 마지막 숙소에 보낼 짐을 담는 주황색 가방을 두 사람에 하나씩 받았다.
해외 나갈 때마다 우리가 너무 아웃도어 옷만 입는다고 하여 외출복을 하나 가져갈까...
몇 번 망설이다 그냥 갔는데 아쉽다. 파티복은 아니더라도 하나 가져올걸... 주황색 백을 주는 줄은 몰랐죠^^
아마도 마지막 밀포드 사운드에서 트래킹 수료증을 수여할 때 필요한 옷을 넣으라는 것인데 여벌 옷을 넣어 보냈다. ㅋ
(산 속에 있는 숙소와 다른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전기가 계속 들어오고, 가이드들도 손님이 되어 원피스를 입고 나타남.)
옷을 매일 빨아 입을 수 있고, 재워 주고 음식 주는 트래킹이라 준비할 것도 없지만... ㅎ
비가 올지 모르니 여벌옷과 비옷을 준비하고...
오후 8시가 되어가는데도 훤하여 호텔 뒤 언덕길을 혼자 걷는다.
엉겅퀴가 반가운 듯 가시를 돋워 반기고... ㅎ
작은 임도 같은 길에 과일들이 주렁주렁...
소박한 민박(?)집에서는 여럿이 노래를 부르며 신났고...
좀 더 걸어 피아노 소리 들려 올려다보니 웃으며 손을 흔든다.^^
자두 처럼 보여 맛을 볼까하다 마트에서 산 과일이 생각나 참는다.
낮에 올라갔던 전망대를 올려다보며 호텔 방에서 저녁을 먹는다.
싱싱한 과일 중 잘익은 체리가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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