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6

칠불사 사면길 : 2016. 05. 28

san(짝꿍) 2016. 6. 1. 16:18

* 2016년 05월 28일 (토)


* 칠불사~독가 사면길~ 연동골~ 칠불사 사면길~ 칠불사

* 녹음이 짙어가는 연동(목통)골로...


* 짝꿍은 서울 집회에 가고, 저녁 약속도 있고, 새벽 3시엔 봉화군 분천역에서 기차를 타려고 광주로 가야합니다.

  집에서 하루 쉴까? 하다가, 지리산 계곡에 가고 싶어하는 초보 산님과 함께 연동골로 갑니다.


* 홀로 나섰으면 골을 따라 올라가 폭포에서 머물고, 위쪽으로 산행을 더 했을텐데...

  독가가 있는 사면길로 들어서자 마자- 걷는 폼 살펴보고- 조금만 가다 편히 쉬고 돌아오기로 합니다.^^




다녀온 길...



화개 벚꽃 전망대에서...


꽃잎이 날리던 날을 생각하며...

차분한 마음으로 짙어가는 초록 물결을 바라본다.


칠불사 주차장에서 일주문 왼쪽 아래길로 접어든다.


독가 주변에 토끼풀을 보며 혼자 피식 웃는다.

꽃반지를 만들어 볼까...  ㅎ


독가는 풀이 무성해 발을 내 디딜 때마다 뱀 나올까 무섭다.  ㅎ


등로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하다.


가을 단풍이 고운 스님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끼색이 이뻐 이끼가 많은 지리산 골들을 떠올린다.


계곡을 건너며 쉬고...


등로 따라 걷다가 너른 암반으로 내려가...


위쪽 모습 보며 함께한 산님들 생각이 난다.


많던 일엽초는 나쁜 손이 뜯어갔는지 사라지고, 넉줄고사리가 반긴다.


물 흐름이 좋아 가만히 내려다보니 어지럽다.^^


아래쪽에 함박꽃이 보여 내려가니...

꽃잎이 모두 빛바랜 종이인데, 고맙게도 귀여운 모습이 있다.^^


버찌도 튼실하게 익어가고...


너른 바위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많이 쉬다 올라간다.


마음은 폭포로 보내고...  (2015. 08. 18)


연동마을터 등로를 따라 올라가...

잎이 무성한 커다란 감나무를 보며 쉬어간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칠불사 사면길로 가는 삼거리...


건너는 지점  아래 살펴보고...


엎드려 바라보다가...


골을 건너 간다.


등로 위쪽으로는 숯가마터 있고, 아래로는 석축을 쌓은 경작지에 잡목이 무성하다.


헬기장으로 들어가...


묘지 옆 난간에 서면 연동골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늦가을 단풍이 고운 연동골을 보며...

"올해도 곱게 곱게 물들어라~"


삶의 흔적이 있는 터 아래 때죽나무 꽃이 뚝뚝 떨어져...


아픈 마음을 싱싱한 꽃을 보며 달랜다.


시원한 청굴에 도착...


물을 떠서 손을 씻고 들여다보니 생물이 움직인다.


문종이가 깔린 돌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기도행위로 오해할까봐 정신을 차리고 청굴을 나온다.^^


그늘진 편안한 길이 맘에 들어 뒤돌아보고...


부휴대사 부도탑을 바라보며 잠시 의자에 앉는다.


길가에 뱀딸기가 녹색과 보색대비로 강렬하게 눈에 띈다.


뱀딸기도 약용식물로 먹을 수 있다는데...  ㅎ


운상선원 아래 길로 내려와 아자방 옆으로 들어간다.


아자방은 꽁꽁 숨겨져 있다.

처음 왔을 땐 장판을 걷어 구들을 보여줬는데...


대웅전에 놓은 칠불도 금도금이라 멀리서 쳐다만 보고 내려온다.

어느해 나무로 조각을 한 칠불을 보고 히~야~~ 넋을 잃고 바라봤는데...

그땐 디카 없는 시절이고, 카메라도 안가져 갔는지 기억속에만 남아 있어 아쉽다.

 

아래에 있는 영지가 옛모습을 잃어...


위 연못을 돌아본다.


그대로 두면 좋을텐데...


아자방도, 조각한 부처님도, 영지도...


새순이 고운 나무옆에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허전해 하며 칠불사를 나선다.



변함없는 물 속을 들여다보고...


앵두 같이 이쁜  버찌가 주렁주렁...

 짧은 길을 네시간이나  머물다 일주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