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7

화엄사 흑매~길상암~법성봉재~지능 : 2017. 03. 27

san(짝꿍) 2017. 3. 30. 17:23

* 2017년 03월 27일 (일)


* 화엄사 흑매~길상암 야매~봉천암~길상암~ㅇㅎ암~법성봉재~헬기장~ 지능

* 맑은날 짝꿍이랑 화엄사 흑매와 야매를 보러...



* 눈이 쌓여 있는 능선을 타고 싶었으나 오후에 행사가 있어 짧게 다녀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봉천암 동백숲을 다녀와 길상암에서 지능으로 갑니다.


* 법성봉재 등로 아래 중간사면길에서 길상암 지능을 따라 내려오면 뚜렷한 길을 만납니다.

  ㅇㅎ암에서 오는 듯 한데, 연기암 등로와 어디서 만나는지 궁금해 살피러 갑니다.

 

* 화엄사 주차장(08:00)~ 화엄사 흑매~ 구층암~ 길상암 야매~ 봉천암~ 길상암 출발(09:40)~ ㅇㅎ암(10:30)~

  법성봉재(10:45)~ 헬기장(11:05)~ 전망대~ 헬기장(11:22)~ 등로(11:50)~ 제3야영장(11:55-12:20)~ 종료(12:45)




대강 그렸습니다.^^



화엄사 들어서자 홍매가 반긴다.

 

많은 카메라에 수줍은 듯, 어린 홍매는 분홍빛이 더욱 화사하다.

 

화엄사 구시가 어디로 갔나 궁금했는데...  ㅎ



매향이 느껴져 고개를 드니, 여기도 있어요.^^


각황전 흑매 주변은 멀리서도 떠들석하다.


화엄사 고혹적인 흑매...


흐드러진 모습에 숨을 멈추고 바라보며...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당겨본다.


마음 같아선...


흑매  곁에 서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담고 있는데 방해될까봐...


마음만 주고, 멀리서만 바라본다.



그림쪽으로 가볼까하다 줄줄이 서있는 카메라를 보며...


또 당겨보며 피식 웃는다.^^


뒷뜰에서 내려다보며...


기품있고, 당당한 흑매를 가슴에 가득 담고...


매향을 깊이 음미하며 조용히 물러 나온다.


아쉬워 잠시 멈추고...


말없이 구층암 묵언길로 향한다.


조용하고 깔끔한 구층암...



움도 트지 않은 모과나무...

기둥이 된 고목을 바라보며, 모과 익을 때를 떠올린다.



길상암 아래 야매(野梅)...


실루엣 들여다보고...


빛 때문에 실눈으로 야매를 올려다본다.




수수한 듯하나 빛을 발하는 야매...




길상암에서...




스님은 출타중이고,  툇마루에 살며시 앉아본다.


부처님오신날 제를 지내는...


봉천암 동백숲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길상암으로 되돌아와 조용한 곳에서 아침을 먹고...



올라가다 행사장에 방해될까 우회하여 능선을 따르니...


좋아하는 생강나무꽃이 먼저 알고 웃는다.^^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푹신한 길을 따라...


편안하게 올라가니 궁금한 지점이다.

왼쪽 희미한 사면길을 따라가면 골짜기로 떨어지고...

이곳에서 능선따라 오르면 법성봉재 등로 아래 용혈암 (희미한) 사면길...


사면길에서 내려와 궁금했던- 뚜렷한 길을 따라 연기암 방향으로...


작은 골을 건너와 바라보고...


진행하니 가을에 이쁠 단풍나무들이 이어지고...

 

오래전 연기암에서 올라와 궁금했던 매듭이 보인다.^^


법성봉재 등로 아래 사면길과 만나는 사거리 확인하고...  ㅎ


문 밖에 있는 매화가 피었나 궁금해 살펴도 없다.


설중매(2013. 04 07)가 떠오르는데...  ㅎ


인기척이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물러나와 법성봉재로...


반달곰을 생각하며 피식웃고, 헬기장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은 눈이 쌓여 하얗다.


조금 더 올라가 흰눈을 바라보며, 시간을 계산하니 내려가야 할 것 같다.

 

헬기장으로 되돌아가, 지능으로 내려간다.

초반 경사는 심하지만 솔밭 지능이라 거칠 것 없다.

쭉-쭉- 미끄러지며 내려가 참샘으로 이어지는 사면길 건너...


직진으로 계속 내려가 연기암 부근 등로와 만난다.


연기암 입구 홍매 아래 눈을 감고 멈춰 서고...


제3야영장에 텐트 치던 시절이 그리워...


차가운 물에 발을 담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