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03월 23일 (일)
* 상위마을~묘봉치~만복대~다름재~상위
* 산수유꽃이 활짝 핀 봄날 짝꿍이랑 눈보라치는 만복대로...
*
상위 마을 위 주차장에서...
상위 마을로 향하며...
산수유꽃 축제 기간이라 마을 군데군데 가게가 늘어서 있다.
빛에 반짝이는 산수유는 매화를 닮았다고 느끼며... ㅎ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등로로 올라가니 자전거가 보여...
만날때마다 자전거를 배우라고 하는 광주산님들이 생각나 피식 웃는다.^^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
계곡 건너는 지점에 물이 제법 많이 흐른다.
산수유꽃 들여다보고...
좀 더 진행하면 다시 건너는 지점에...
진한 생강나무꽃이 활짝 피었다.^^
등로 왼쪽으로 진달래꽃도 피었다.
바람에 떨려 한참을 머물고 올라간다.
왼쪽에서 흘러드는 골을 건너니, 양지쪽에 현호색도 보인다.
세번째 계곡을 건너 작은 계단을 지나 산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쉬엄쉬엄 올라...
데크를 지나 마지막 고갯길을 오르면 묘봉치 전망대...
능선은 바람이 세차고, 먹구름이 몰려와 따뜻한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묘봉치 전망대에서 사면을 돌면...
묘봉치...
바람을 막아주던 소나무가 부러져 묘봉 전망바위는 춥다.
비가 조금 온다고 했는데, 노고단 구름이 심상치 않다.
축제장 음악소리가 너무 크게 울리고 추워 얼른 자리를 뜬다.
점심을 먹는 동안 반야봉과 노고단에 눈이 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넓은 벌판에서 건너편에 소나기 퍼붓는 모습처럼 구름이 수직으로 움직인다.
천왕봉도 구름 속에 숨었다.
만복대 부근도 눈이 폴~폴~ 날리더니...
잠시 멈추고, 바람이 무섭게 분다.
점심을 먹고, 왔던 길 바라보며...
얼른 만복대로 향한다.
만복대 평퍼짐한 바위에서 편안한 만복대골을 바라본다.^^
돌풍이 불어 서 있기도 힘들고...
떨리고 시린 손으로 겨우 담고...
시커먼 구름이 몰려와 얼른 내려간다.
낙석이 위험하여 한 군데 정비가 되었고...
삼거리 초입 들머리 전망대는 돌풍이 분다.
돌풍이 눈을 몰고와 사정없이 뿌리기 시작한다.
삽시간에 온 세상이 하얗다.
정신없이 내려가...
요강바위를 지나 다름재에 도착하니...
우~와~~
눈보라에 몸이 밀려 휘~청한다.^^
진정하고 두 발 단단히 딛고, 꼿꼿하게 서서... ㅎ
다름재는 금세 발이 푹푹 들어간다.
다름재에서 하산하여 처음 골을 건너고...
바로 반대로 건너면 철망이 있다.
세번째 건너는 지점에 눈에 익은 모자가 떨어져 있다.
내려간지 얼마 안된 것 같는데, 갔다 줘야 하나? ㅎ
만복대 방향에서 내려오는 골을 건너...
올라서면 왼쪽으로, 조금 가다가 사라지는 등산로가 산죽 속에 있다.
경작지터를 지나며 이곳은 말짱해, 만복대에서 눈보라에 쫒기듯이 내려온 상황이 거짓말 같다.
다섯번째 골을 건너 좋은 길을 따르다가...
반대 방향으로 건너...
조림지역을 지나...
일곱번째 골을 건너...
모자는 임도 안내판에 걸어둔다. ㅎ
석산골에서 스틱과 신발을 털고...
왼쪽 석산골 삼거리 임도를 바라보고...
룰~루랄라~~ 매향에 취한다.
눈 맞은 산수유는 이슬을 머금고, 색이 오전만 못하다.
상위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매화가 방긋.^^
상위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계척 마을 산수유 시목을 보러간다.
산수유 시목...
집으로 가는 도로에서 만복대를 바라보니 하얗다.
노고단도 하얗다. 눈보라가 꿈은 아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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