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07월 06일 (수)
* 성삼재~종석대~우번암~노고단~성삼재
* 흐린 날 짝꿍이랑 사천 산님이랑 셋이 우번암으로...
* 우번암 스님을 뵌지가 오래되어 원추리도 볼겸 사천 산님이랑 종석대로 향합니다.
데크 삼거리에서 올라가니 스님은 내려오고 있습니다. 양초를 사러 가신다고...
* 가지고 간 물건은 비밀(ㅎ) 장소에 놓아두기로 하고, 짧은 인사를 나누고 종석대 삼거리로 갑니다.
전망 트인 곳에서, 밀려드는 구름속에 언뜻언뜻 나타나는 종석대를 보며 올라갑니다.
* "왜 원추리꽃이 안보이지?" 의아했지만 '필 시기가 아닌가?' 갸우뚱하며 바위구간 오릅니다.
종석대 일출 보러 올라가 매서운 바람 피하는 바위 밑에 염소똥이 엄청 많습니다.
* 능선길을 걸으며 말나리가 피어있어 원추리꽃은 잠시 잊어버립니다.
톨탑 삼거리에 원추리꽃 몽우리(꽃망울)를 보며 아직 안피었다고 여깁니다.
* 우번암 요사채에도 원추리가 보이지않아, 다시 우번암 마당에 원추리가 있나 확인하러 되돌아갑니다.
그때서야 "염소들이 내려와 다 뜯어 먹어버려 스님이 철망울 부탁해 설치했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 염소가 먹은 것이 채소가 아니라 원추리 잎이라는 것을~~
우번암 마당에 뜯긴 원추리와 다 먹어버려 새로난 원추리 잎이 작아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 화엄사 하산길 삼거리 근처에 원추리곷 한 송이 보여, 노고단에 핀 원추리꽃을 떠올리며 올라갑니다.
노고단 고개로 가는 길은 지리터리꽃이 여기저기 피고, 노고단 고개는 술패랭이가 화사합니다.
* 노고단 오름길은 처참합니다. 속이 상하고 맘이 아프도록 원추리꽃대를 따버렸습니다.
이런 망할 염소(?)가~~, 노고단 꼭대기 데크 밖으로는 꽃망울이 남아있지만...
* 노고단을 내려와 괜히 공단직원들에게 따지듯 묻습니다. 왜 꽃대가 다 없어졌냐고요?
엉뚱한 소리들을 하며, 염소는 못 올라온다고 한다. 7월 1일 노고단으로 발령나서 잘 모르겠다고...
* 작년에는 복주머니란 꽃이 지고, 씨앗 때문인지 져버린 꽃 마다 하얀 망사천을 씌워뒀는데...
복주머니란도 뜯어 먹겠다. 복주머니란은 너무 뻣뻣하고 시들어서 맛이 없어 다행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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