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24

수곡폭포~원대성~작은세개골 삼단폭포 : 2024. 01. 08

san(짝꿍) 2024. 1. 11. 22:36

* 2024년 01월 08일

 

* 의신~대성~수곡폭포~원대성~작은세개골 삼단폭포~원대성

* 맑은 날 짝꿍이랑 작은세개골 삼단폭포를 보러... (6시간 20분)

 

* 2023. 3월 산불로 의신~남부능부능선이 폐쇄되었다가 12월 16일 열렸습니다.

  대성주막과 원대성이 불에 탔다는데 궁금하고 폭포를 보러 의신으로 갑니다.

 

* 가을 단풍 고울 때 삼단폭포가 몹시 보고싶었는데, 이제서야 가봅니다.

  불에 타서 없어져 버린 모든 것들이 아쉬워 폭포를 보고도 씁쓸합니다.

 

 

수곡폭포
작은세개골 삼단폭포
산불 후 모니터링 구간

 

 

 

항일투사 30인 의총

단천독바위가 뚜렸한 단천지능 뒤로 지네능선

에고~~ 연리지도 탔네요.

원통굴은 불날 때 처사님은 내려가지도 않고 지켰다고~~

원통굴 가는 길에 창불대가 보인다.^^

원통굴에 들어서도 보리가 짖지 않는다.

처사님도 안계시고 물소리만 난다.

'불 났을 때 얼마나 놀랬을까~~' 통제구역이 되어 한 번도 못왔는데...

원통굴 주변으로 불 탄 흔적들이 있는데, 원통굴은 무사하다.

대성주망 아래 커다란 소나무는 

밑동 움푹 패인 곳만 탔다.

불에 타 헐어버리고 벽만 서있다.

씁쓸한 기분으로 대성계곡을 건너 수곡골로 간다.

수곡폭포

주막 두 채는 사라지고, 작은 집만 아래 위에 남았다.

대성계곡을 다시 건너

석문 위 양지바른 곳에서

시원한 물소리 점심을 먹는다.

원대성 삼거리에서 원대성으로 올라가니

샘터 주변과

채마밭은 이상없는데

불이 위에서 아래로 번졌나?

시커멓게 앙상하게 남았는데

길 오른쪽 바위 소(牛)가 있는 허물져가는 집과

위쪽은 그대로인데

묘하게 왼쪽 사람이 살던 곳은 집만 불타버렸다.

지능으로 올라가다가

다리쉼을 하며 내려다보고, 지능을 넘어 작은세개골로 내려간다.

작은세개골 삼단폭포

작은세개골 삼단폭포 2단에서

작은세개골 삼단폭포 3단에서

가을 단풍을 보고 싶었으나, 산불때문에 이제 보고 돌아간다.^^

바위들이 땅에 얼어붙어 있어 너덜로 올라

다시 지능을 넘어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원대성으로 내려가며 멀리 바라본다. 수곡능선, 단천지능, 지네능선

불에 탄 흔적이 내려갈 때 더 선명하다.

죽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안타까운 마음에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