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4월 5일 (일)
* 왕시루봉으로 향하고 싶은데 등쪽결림이 심하다.
벚꽃철이라 구례에 갔다가 문수골 정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사방이 유리창이라 흐린 달빛에 보이는 뚜렷한 능선이 지리산에 있는듯하여 더없이 좋았다.
흔들거리는 검은 나무가지 위에 새들이 보이고... 달빛 따라 흐르는 꽃잎들...
아침엔 새소리 요란한데 꽃향기에 취해 일어나질 못하고...
왕시루봉 능선에서 해가 솟아올라 눈이 부셔도 꾹 참고 서쪽만 바라보다 일어선다.
상쾌함에 벚꽃길을 따라 문수제까지 산책을 하며 꽃들을 들여다본다...
김치찌게를 끓여 늦게 먹는 아침이 꿀맛이다.
정자에 뜨근뜨근 불을 넣고 산을 바라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낸다...
들어서며...
꽃그늘에 서니 벌소리 윙윙거리고...
벚나무 아래 진달래가 웃고...
올라가다 나무 의자에 앉아 담을 바라보니...
개나리 목련 복숭아 벚꽃... 곷꽃피는 산골...
수선화가 수줍고...
복숭화꽃도 화려하고...
금낭화가 벌써 피었네...
물도 흘러내리고...
밤새 천리향에 취해...
아침에 자목련에 눈이 부시고...
문수제를 내려다 보다 산책을 나선다...
벚꽃길을 따라 대문을 나선다...
물이 적은 문수제에 월령봉능선 끝자락이 잠겨있고...
선녀들이 놀던 계곡엔 고요한 물속 세상이...
지난해에 만든 화단엔 봄꽃들이 피어나고...
앵초...
돌단풍...
돌양지...
할미꽃...
노루귀...
광주 모녀가 찾아와 놀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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