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09

삼정~벽소명월~오리정골 : 2009. 08. 5-6

san(짝꿍) 2009. 8. 7. 14:11

* 2009년 8월 5일(음력 6월 15일)-6일 (수-목)

 

* 삼정~벽소령~오리정골 들머리~선비샘~오리정골 들머리~오리정골~삼정

* 달 밝은 밤에 벽소령으로 올라...      비내리는 오리정골로 짝꿍이랑 둘이서...     

 

* 음력 14일- 청학연못을 내려오면서 날 좋으면 계획대로 벽소령에서 자려고 굳게(?) 생각...

                   밤에 하늘보니 달이 너무 좋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다음날 오후에 가야지...   

   음력 15일- 밤에 가면 안될까?    길도 훤히알고...     달빛도 좋고...    올^레~

   항상 달밝은 밤에 벽소령에서 비박을 하고 싶었다.

   추석이 가장 좋으나 생각뿐이고...      한 달에 두 번 있는 쉴토에 음력 15일 어렵고...

   언젠가 마음 설래며 기다리는데 비오고...       이번 방학이 딱이어서 딸에게도 보여주려고 했는데...   

 

* 삼정(21:20)~ 벽소령(23:30)~ 다음날(06:00)~ 오리정골(오공능선) 들머리(06:29)~ 선비샘(06:55-07:45 아침)~

   오리정골(오공능선) 들머리(08:10-20 소나기 오더니 계속 비...)~ 작전도로(08:40-09:20 소풍)~ 삼정(12:20)

 

* 오리정골은 들머리만 알고 있었다.

   최근에 주워들은 '올라갈때는 능선,  내려갈때는 계곡' ---  믿고 내려간다.   ㅎㅎ

   중간에 작전도로를 생각없이 따라가다 정신차려 되돌아와서 또 지나쳐 가고... 

   덕분에 다음엔 작전도로를 따라 가보고도 싶어졌다.

 

* 오리정골을 덕평골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절골 가기전에 있는 작은골을 오리정골이라고도 한다는데...     덕평골이라는 오리정골로 내려왔다.

 

섬진강에서...

 

* 섬진강에 비친 달빛이 너무 고와 눌렀는데...      

   어찌 감히 자연을 담겠는가?     마음에 담아야지...

 

* 의신을 지나니 차로 올라가는데도 너무 깜깜해 살짝 겁이난다.    잘 갈 수 있을까?

   삼정 공터에 도착하니 달도 따라와 능선위로 얼굴을 내밀어 골까지 환해진다.    

   김밥을 먹고 힘을 얻어 조용히 올라간다.    전기불 아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를 뒤로하며... 

 

* 한바탕 땀 흘리고 올라서니 좋은 길 나타나고...     밤길 적응도 되고... 

   오리정골 물소리 들으며...    가끔씩 올려다보는 보름달의 격려를 받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걷는다.     

   좋은 길이 끝나고...      물가를 걷다 작은 다리에 올라서니 달빛이 더욱 환하다.

 

* 아래 샘터였던 곳에 도착하여 잘왔다고 전화해주고...    

   한참을 앉아 달빛흐르는 골을 바라본다...        그냥 웃고만 있었다.    ^_* 

   위 샘터도 물길 돌려버려 물 한방울 안나오고...       벽소령으로 올라선다.       

 

 

 벽소명월...      너무 좋아 자동디카라도...  

 

구름도 좋은지 몰려다니고...

 

--- 다음날...

  

세 여인이 너~무 좋다고 보고 가랜다...       내려설 곳을 바라보며...

 

* 구벽소령 지나고 선비샘 가는 공터에 (왼쪽이 오공능선 들머리.      오른쪽이 오리정골 들머리.)

   라인이 구름속에 숨었다.      에고~     선비샘 갔다오면 보일려나...

   쭉~ 내려가 다시 올라가며...   오리정골~ 안당재~ 뒷당재~ 왕시루봉까지 마음으로 본다.

 

 

 

선비샘(←벽소령 2.4km  →세석3.9km)에서... 

 

선비샘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돌아와 오리정골 들머리에서 내려다 본다.

 

내려다본...       (2009. 09. 13)일에..  

 

컴컴해지더니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는다...

 

나무밑으로 피했다가 빗줄기가 약해지자 내려서서 올려다본다. 

 

* 내려서서 두리번거리다 살짝 왼쪽으로 붙으니 다닐만한곳 나타나고...

   자신있게 내려가니 산사나이 노란표지기 보인다.     항상 고마운분들이다.

 

소풍가는 줄도 모르고 작전도로를 따라 가며...

 

전망바위와 소나무가 나타나자 정신을 차린다.

 

* 그땐 에고~  했으나...

   날 좋은날 다시 오리정골을 간다면 일부러 이곳에 와서 전망을 보고 싶다.

 

* 비속에 생각없이 좋은 길(작은 나무들 성가셨지만) 따라 걸어 얼마나 왔는지도 몰랐다.

   사전 준비없어 작전도로가 집터인줄로 알았으니...   (하산은 골짜기로---만 믿고!     참 용감해...    ㅋㅋ)

   너무 많이 되돌아가 벽소령까지 가볼까?하다...     좋은 길 다음으로 미루고 되돌아와 능선에서 내려온 부분을 찾는다.

   골짜기 부근에 고로쇠 줄을 찾으니 나무위로 묶여져 올라가 있고,  나무에 "나돌아갈곳"노란 표지기 있었다.    감사!!! 

 

작전도로에서 내려서니...     물길이 숨은 줄 몰랐군...

 

빗속에...

 

미끄러질까 두려워 천천히 천천히...

 

 

작전도로 다리 끊긴곳...     오른쪽에 준공비가 있다는데 그냥 내려선다...    

 

 

* 계곡 오른쪽으로 표지기 붙은 길이 있으나 계곡을 따라가니 발걸음이 더디다.

   계곡으로 가기 어려운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붙으니 집터다.

 

집터 주변...

 

* 길이 계곡으로 향하더니 표지기 있다.

   계곡을 건너는 곳인가 보다.     그냥 건너지 않고 내려서니 바위아래 山있다.

 

 

山옆에서보니 고로쇠 줄도 계곡을 건너고 있다.

 

* 좀 더 내려가다 계곡이 깊어져 다시 올라와 오른쪽 산길을 따르다 아래쪽에서 계곡을 건넜다.

   계곡 왼쪽으로 가니 산 길이 있다.   고로쇠 줄따라 건너야 했다.

   아래쪽 계곡이 깊고 폭포들이 보이나  좋은날에 다시 보기로 하고 산길을 따라 간다.

   왼쪽 산길을 따르다 계곡을 건너 삼정마을로 간다.

 

삼정마을로...

 

탐방로(사진 오른쪽길에서 나옴) 갈림길에서... 

 

다 내려오니 드러나고...       저 라인을 능선에서 봐야했는데...       

한 번으로 끝나면 아쉬울까봐 배려했나보다.    

 

* 차를 타고 내려와 오리정골 초입으로 올라가 그대로 풍덩... 

  "다시 올라가볼까?" 하자      " 참,  대~단해요~"   한다.     ㅎㅎ     좋은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