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05월 08일 (일)
* 의신~세양좌골~수곡능선~수곡폭포~의신
* 광주산님들과 맑으나 시야 뿌연날에 일곱명이...
* 배낭을 꾸리는데 좋아하는 언니가 전화를 한다. 부랴부랴 냉동실을 열어 성심성의껏 더 준비를 한다.^^
목소리만 들어도 즐겁고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산꾼이었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의신(08:40)~ 대성마을(09:20-43)~ 세양골독가(09:58)~ 너른바위(10:25-55)~ 합수부(11:00)~ 휴식(11:33-46)~
계곡건넘(11:57-12:15)~ 큰바위(12:40)~ 점심(12:50-14:40)~ 전망대(14:55-15:35)~ 남부능선(15:45)~
석문(15:48)~ 전망바위~ 수곡능선(16:15)~ 전망대(16:25-40)~ 밧줄(17:10)~ 헬기장(17:25-42)~ 사거리(17:48)~
수곡폭포(18:10-17)~ 대성마을(18:23-35)~ 의신(19:10) 점심부터 수곡능선 전망대까지 한없이 놀았습니다.^^
다녀온길... 대강 그렸습니다.^^
모처럼 만난 언니랑 신나게 올라가 대성마을 아래 큰 소나무에서 기다린다.
대성마을이 수달래와 금낭화로 환하다.
대성마을 위에서 계곡 왼편으로 올라가 건너는 곳...
바위에 붙은 모습이 너무나 샘나는지 빛이 자꾸만 심술을 부린다.^^
계곡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가 세양골을 건너...
연두빛과 초록세상으로 들어가니...
정갈한 느낌의 채마밭과 홀로있는 집이 보인다.
길을 따라가면 숯가마터를 만나고...
희지부지한 길은 계곡 왼쪽으로 이어지나 세양골을 음미하며 계곡으로 들어선다.
* 좁은 골이 점점 넓어지고...
계곡 왼편 너덜을 따라 오르니 다시 폭이 좁아진다.
너른바위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하며 짝꿍과 먼저 올라가니... photo by 해밀
누가봐도 '너른바위'다.
대성동에서 받아온 막걸리 한 병에 애호박전과 두릅이 게 눈 감추듯 사라진다. ㅎ
너른바위에 더 앉아 있고 싶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한 바탕 웃음으로 정리한다. photo by 풍월
여의주를 품은 용뿌리를 들여다보고...
합수부에서 왼쪽? 오른쪽? 하다 계획대로 왼쪽으로 향한다.
경사가 급하고 큼직큼직한 바위도 많아...
모습이 거칠고 투박스러워...
볼품없다는 세양골이 물이 적당히 흘러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참 좋다.
점점 경사 심해지더니.... 우와!!
위로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두 줄기 흐르고...
배낭 뒤 바위 왼쪽으로 올라서니 더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이 적을때도 오른쪽이 흐를까?'
바위 왼쪽으로 올라 물을 따라가면 남부능선-대성 삼거리 근처로 갈 것같아...
왼쪽 물을 건너 가운데로 올라가니 물이 금방 약해져 물통을 준비한다.
* 너덜을 따라 가는데 넝쿨이 앞을 막아 고로쇠와 흔적들이 있는 오른쪽 너덜로 향한다.
다닌 흔적은 있는데 표지기 하나도 없다. 두 산님이 불안한가 보다. '우리가 올라가면 길이제... ' ㅋㅋ
조금 더 올라가니 소나무가 있는 큰 바위 근처 오른쪽 너덜에 거제도 산님의 표지기 하나 보인다.
* 너덜을 따라 바위를 돌아가도 되겠지만...
바위를 향해 기어올라 바위 오른편으로 돌아가는데 서너명 앉을 수 있는 터가 있다.
바위 위로 올라가고 싶었으나 7명이 앉아 점심을 먹어야 하므로 지능 위 적당한 곳으로 간다.
지능에 올라 지나온 큰 바위를 바라보고...
왼쪽(오름방향)에 있는 바위를 바라보며 다음엔 저곳으로... ㅎㅎ
* 지능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다른때 보다 길어진다.^^
오른쪽으로 멋진 기둥바위가 보인다. 지도를 펴고 현위치를 가늠하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지능을 바로 쭉~ 산죽을 치며 올라갈까하다 암봉에 부딪힐 것 같아...
왼쪽으로 돌아가니 너덜이라 오르기 쉬웠다. 오른쪽에 전망바위가 보여 다시 지능으로 붙는다.
전망바위에서...
위로~ 아래로~ 시원하게 능선과 골이 흐르나 아쉽게도 뿌옇다...
산님을 기다리며 예쁜 진달래와 더불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photo by 해밀
전망바위에서 지능으로 올라 큰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오르니...
남부능선에 다 온듯 갑자기 길이 선명해진다.
남부능선에 도착하니 바로 왼쪽에 이정표(세석대피소2.7km 쌍계사 13.8km) 있다.
남부능선에 있는 석문을 지나...
빙~ 둘러 골과 능선들 한바퀴 쫙~ 바라보는데...
청학연못에 오래 머문다. 저 아래 숨은골로~ 세석으로~ 저리저리로... 생각만해도 즐겁다. ㅎㅎ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노닐다가...
다시 쬐끔 걷다가 전망바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가야 할 수곡능선을 바라본다.
이제 오른쪽 수곡능선 들머리에서 내려간다.
배낭을 먼저 보내고 수곡능선 초입 석문을 통과하여... photo by 풍월
전망바위에서 지난주에 내려갔던 단천 독바위를 바라보니 마음마저 환하고...
양진암 왼쪽 능선길을 떠올리며 함께한 산님들다 생각을 한다.^^
* 커다란 바위봉을 우회하다 또다른 석문에도 들어갔다 나오고...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눈쌓여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하며 겨우 건너가던 그 겨울산행이 생각난다.
우리가 올랐던 곳을 바라보며 잊지 않도록 음미하고... ㅎ
겨울에 우회한 바위를 내려간다.
조금 아래 왼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와 소나무를 한참동안 바라본다.
아래로는 낭떠러지인데 저곳으로 훌쩍 뛰어 오르던 산님은 암벽하신다고 못 뵌지 오래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쭉~쭉~ 잘 타고 내려와 헬기장에서...
단천독바위를 바라보고...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가 사면길을 만났다.( 뒤돌아서서 보니 오른쪽에 사면길...)
(겨울엔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묘지로~ 사면길을 이어가 오른쪽 능선으로 붙음)
다시 몇걸음 진행하면 오른쪽은 세양골로--- 길 확인하는 중에 세사람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ㅋ
불러보니 두사람은 능선을 잇고 있어 계획대로 능선으로 향한다.
* 능선으로 진행하니 세양골로 가는 길보다 흔적이 희미하다.
늘산님 옛 표지기 하나 보였는데 요즘은 산님들이 통 안다녔나 보다.
수곡폭포를 보고 싶어 수곡능선 끝자락은 다음기회에 살피기로 마음먹고 수곡골로 내려서니 바로 수곡폭포 위다.^^
수곡폭포에서 함께 왔던 군에 있는 아들생각을 잠시하고...
룰~루 랄라 좋은 길을 따라 대성마을 물색이 너무 고와 이쁘게 찍으려고 이리저리...
맥주 한잔씩 하고있는 세사람을 만나 의신으로 향한다.
* 어린이날 부터 6일 동안 휴가다.
박을 해볼까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맘대로 되지 않고 대성동에서 하루 자기로 했는데...
하루코스로 결정되고 대성동에서 저녁먹고 밤에 의신 내려오기가 영~~
차분히 내죽마을에서 먹는게 좋을 것 같아 전날 준비해놨다.
* 친정엄마가 우렁각시 처럼 나물과 도토리묵과 정어리 조림을 더 해놓고 가셨다.
어버이날 산에 갔다온 딸을 위해... 죄송스럽고 마음 써주심 한결같아 속으로 찡했다.
직장 다닌다고 아직도 해주신 것만 먹고 살고있으니... 난 엄마처럼 못하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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