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06월 19일 (일)
* 성삼재~방아골~대판골~성삼재
(방아골을 노고단골이라 부르는 산님들도 있고... 노고단골이 아니라고도하고...
노고단계곡으로도... 심원옛길은 골 옆에 잘있는데... 심원옛길이라 적을 수도 없고... 에공~
대판골은 방아골이라 하기도 하고(대판골이 대세 ㅎ)...
아뭏튼... 성삼재 아래 골을 따라 내려갔다가 대소골을 만나 오른쪽 위로...
대소골 다음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대소골을 벗어나 올라가다 합수부를 만나도 못본체하고 쭉~ 올라갔습니다. ㅋ)
* 맑은 날에 광주산님들과 셋이서 오랫만에 노고단 버스 타고 갔습니다.
* 물이 적고 미끄럽지 않아 방아골과 대판골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었습니다.^^
방아골의 깊숙히 패인 암반을 보며 통신골을 생각했고...
대판골을 올라가며 대륙폭포골을 생각했습니다. ㅎㅎ
살아 움직이는 돌들... 흙없이 이끼와 뿌리로 엉킨 너덜들...
전쟁후 폐허를 연상케하는 휩쓸려 뒤엉킨 나무들과
그 나무들이 버팀목이 되어 골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 오래 남겠습니다.
대판... 정말로 크고 넓은 판이었습니다. ㅋㅋ
* 성삼재(09:20)~ 계곡 휴식(09:30-10:05)~ 합수부(방아골 11:23)~ 소폭(11:25-52)~ 대소골 만남(12:00)~
대판골 진입(12:23)~ 점심(12:30-13:55)~ 합수부(작은대판 14:30)~ 와폭(15:07-30)~ 주능 공터(16:55-17:05)~
노고단고개(17:20)~ 대피소(17:28-48)~ 성삼재(18:20) 짧은 코스 -- 놀면서 쉬엄쉬엄다녔습니다.^^
대강 그렸어요...
성삼재에서 섬이 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심원마을을 도로 따라가면 재미없어 계곡으로 내려선다.^^
지난해보다 넝쿨이 많이 자랐으나 진행하는데 문제없다. ㅎ
계곡에 앉아 성삼재 커피도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졸졸졸 흘러내림이 운치가 있고 작은 연못엔 세상이 춤춘다.
ㅎㅎ... photo by 풍월
급해지면 폭포가 되고 암반위에선 구슬이 되어 영롱하다.
* 물이 적은게 아쉽지만...
계곡으로 내려가며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좋다.
새로움을 얻기 위해 다른 것은 배려할 줄 알고 참아햐 하는 마음으로...
통암반이 주루룩... 깊지는 않지만 물의 힘으로 패여진 모습은 어느골에 비기랴...
키가 훌쩍 넘을 것 같은 소...
물 많을 때 다이빙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물줄기가 들어오고 있다.
합수부 아래에서 뒤돌아 보며 마음으로 올라가는 길을 그려본다.
물이 많을 땐 내려서지 못하고 심원옛길로 가는 곳에 멋진 소폭이 반긴다.
이제 문을 나서면 심원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대소골로 합류된다.
대소골을 만나 함께 오던 물은 심원으로~ 달궁으로 흘러간다.
우린 대소골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용왕소의 물빛에 마음이 녹아 가만히 서있는데...
나비 두 마리도 넋이 나간 듯 바위에 머물러 있다. ㅎ
마음 가다듬고 올라 합수부에서 오른쪽 대판골로 올라간다.
* 심원마을에서 방아골 합수부 지나고...
대소골을 건너지 않고 계곡 오른쪽으로 쭉~ 올라가면 길 선명하고...
골과 멀어졌다 한참후에 대판골을 만나긴 하나 이곳 합수부를 보지 못한다.
가뭄으로 수량이 많지 않지만 처음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소폭이 이쁘다.
단풍이 곱게 들때 다시 보고 싶은 곳이다.^^ photo by 풍월
지그시 바라보다 풍덩 하고 싶어져 피식 웃는다.
대판골 합수부... 다음에 오른쪽으로도 가봐야지. ㅎ
2단폭포... 빛도 물도 아쉽다.
왼쪽으로 사태지역 보이더니 골이 온통 아수라장이다.
골 가운데 무너져내린 돌이 성벽처럼 높이 쌓여있고...
골이 휘어지는 곳에 다음 산행땐 무너져버릴 것만 같은 나무들이 겨우 버티고 있다. photo by 풍월
폭풍의 중심처럼... 폐허 속에 쉴만한 평화로운 곳이 있어 한숨 돌린다.
고요한 태풍의 눈... ㅋㅋ
왼쪽 폭포를 보고 돌아나와 잠시 골 왼쪽으로 오른다.
* 억지로 오르면 돌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고...
이끼를 밟기 미안해 위쪽에 폭포가 있을 것 같으나 돌아섰다.
왼쪽으로 오르며 대륙폭포골에서 왼쪽으로 향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곳보다 훨씬 작은 규모지만 흙없이 이끼와 나무뿌리가 뒤엉켜 겨우 돌을 보듬아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
폭우가 쏟아지면 우르르쾅쾅 떠내려 갈 것 같은 모습들이다.
이렇게 밟고 지나가면 안될것 같아 마음이 편치않다.
다시 물길로 이어진다.
아무리봐도 뿌리가 갈 곳이 없다. 그래도 잘 버텨야 한다!!
꽃도 피워 마음을 다시 환하게 해주고...
쓰러져서도 버팀목이 되어주고...
물이 차츰 줄어들더니 주위가 점점더 넓어진다.
이끼와 너덜이 이어지고 한없이 넓어져 잠시 뒤돌아본다.
* 어디서 왔는지 펑퍼짐한 부근에 고로쇠줄이 보인다.
잠시 줄을 따르다 앞쪽에 산죽이 보이자 차츰 오른쪽으로 서서히 진행한다.
산죽속 흔적을 따라 어렵지않게 지능으로 붙어 올라간다.
키작은 산죽이 깔린 지능은 부드러운 흙으로 덮여있고 맷돼지 흔적이 난무하다.
바로 위에 사람소리 들린다.^^
빠져나온 곳은 넓은 공터...
이곳에서 지능을 따라 쭉~ 내려가면 대판골 좌우 합수부로!!
그곳에 쉬고 있던 산님 한 분이 먼저 찍어 주겠다고 한다. 감사!!
노고단고개에서 반야봉을 바라보고...
대피소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놀다 서서히 좋은 길로 내려왔다.
* 2011년 6월 25일~26일은...
짝꿍이 나왔다가 태풍주의보 내리기전에 돌아가야하고...
또 비가 억수로 퍼붓어서 산행 못했다.
아들도 휴가나오고 쇼핑도 하고 25일은 잘 지냈는데...
26일 오전엔 비그치고 바람만 불고...
오후가 되니 날씨가 말짱해져 지리산 생각이 많이났으나
태풍 피해 뉴스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밀린 일들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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