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03월 30일 (토)
* 영산산장~백운계곡~웅석봉~청계계곡~청계저수지
* 맑다가 차츰 차츰 흐려지는 날에 친구들과 일곱명이...
* 오랫만에 친구들이 웅석봉에서 박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아무생각 없었으나 달력을 보니 목금토일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서울 친구와 의논 합니다. 마음을 비워버릴까하다 당일 산행 하기로 합니다.
* 가는 길마다 벚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벚꽃 보러 다니는 걸 아주 싫어하는 분이 생각나 피식 웃습니다.^^
현란한 벚꽃을 보다 잠시 눈을 감으니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원통암 주변 은은한 산벚꽃이 아른거립니다.
* 친구들 만나 네명은 먼저 백운계곡으로 올라가고 셋은 청계저수지로 차 한대 두러 갑니다.
개나리와 진달래 노란 수선화... 잔잔한 저수지 수면.. 밝은 햇살 가득한 봄 날입니다.
백운계곡으로 되돌아 가는데 먼저 올라간 친구들이 막걸리를 사오라고 합니다.
백운산장으로 막걸리를 사러간 친구가 기다려도 오지 않아 홀로 계곡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 백운계곡 주변에 히어리와 진달래가 참 많이 피었습니다.
히어리는 화사한 진달래 뒤에 수줍은 듯 연노랑 꽃망울을 보일듯 말듯 흔들며 반깁니다.
다른 곳에 귀한 히어리가 많으니 백운계곡을 히어리골이라 해도 좋겠다고 합니다. 백운계곡은 어쩌고~~ ㅎ
이런 저런 부담없는 얘기를 주고 받으며 환하게 웃을 수 있으니 친구들 산행이 마음 편해집니다.
* 갈 길을 염려한 친구들은 중간에서 내려 가라고 하지만 웅석봉은 봐야 했습니다.
텐트 치는 걸 보니 아쉽습니다. 서울 친구에게 다시는 이런 산행 안하겠다고 합니다. ㅋ
그런 마음 생길까봐 지난 주 정령치에서 일부러 박을 했는데도 쓸데없는 말을 합니다.
같은 처지인 친구는 탁월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격려합니다. 고맙다.^^
청계저수지를 바라보니 내려가야 할 길이 멀어 여수산님과 신나게 내달립니다.
* 영산산장(09:50)~ 백운계곡~ 웅석봉 헬기장(16:45)~ 웅석봉~ 헬기장(17:15)~ 청계계곡~ 청계저수지(18:40)
다녀온 길...
진달래 피고 물빛도 녹색으로 빛난다.
히어리와 진달래가 한창이다.
막걸리 사러간 친구를 기다리다 계곡을 따라 홀로 간다.
길을 살펴도 둘은 아직 안보여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올라가니...
앞서간 친구들이 모여 있고 두사람도 이어 올라온다.
10가지 약초를 넣어 갖 빚어낸 막걸리는 흑두유 처럼 걸죽하고 술맞이 전혀 나지 않고 맛있다.
숙성이 되지 않아 술이 아니라 두유를 먹는 기분이다. ㅎ
ㅎㅎ...
둘레길엔 대학생으로 보이는 산님들이 쉬고 있다.
동아리에서 왔나? 같은 과애들일까? 괜한 호기심에 잠시 학생시절로 간다.^^
박을 하러가는 산님들은 왼쪽 등로를 걷고...
계곡으로 앞서 오르다 폭포에서 걸음을 멈춘다.
백운계곡하면 아래쪽 폭포도 좋지만...
위로 오를수록 잔잔한 이런 모습이 참 좋다.^^
첨벙거리며 물 길을 걸어도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다리 조금 못 미쳐 등로로 나가 함께 한다.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골로 향하다 자리를 잡는다.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래된 삼거리...
에고~~ 능선에 올라 주저앉는 어린(?) 산님... ㅋ
오후에 점점 흐려지더니 천왕봉이 실눈을 뜨고 한참을 찾아야 보인다.
밤머리재 너머 능선을 따라 마음이 올라간다.
웅석봉은 보고 하산 하고 싶었다.
더 오래 찾아야 겨우 보이는 천왕봉을 마음에 담고...
친구들의 집이 완성되기 전에...
한 순간 마음이 더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만...
최선이라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저 아래 청계저수지로 향하는 걸음을 생강꽃이 격려한다.
좋은 길에 도착하여 아쉬움 털고 저수지를 향하여 직선으로 내달린다.
직선 빨치로 내려와 계곡에 도착...
물길을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 좋은 등로에 올라서니 진달래가 반긴다.
청계저수지에서 웅석봉 한 번 쳐다보고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저녁 10시 행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한다.^^
다음날 오전에도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하고...
오후엔 구례에서 화개로 향하다 벚꽃놀이 차가 너무 밀려...
연곡사 삼거리 못미쳐 되돌려 섬진강변을 달려 동해마을로 향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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