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3

산덕임도~팔랑치~바래봉~운지사 : 2013. 12. 21-22

san(짝꿍) 2013. 12. 23. 16:48

* 2013년 12월 21-22일 (토-일)

 

* 산덕임도~팔랑치~바래봉~운지사~용산주차장

* 맑은 겨울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올라가 광주산님들과 만나 일곱명이...

 

* 집안 행사로 점심을 먹고,  팔랑치로 먼저 올라간 광주산님들을 만나러 갑니다.

  목, 금 이틀 동안 눈이 내려 운봉에 들어서니 서북능선의 하얀 봉우리가 눈이 부십니다.^^

 

* 임도에서 능선으로 향하는데 석양에 흰눈이 황금빛으로 변합니다.

  저녁을 먹은 후 하늘을 보니 추운 겨울밤 또록또록한 수많은 별이 쏟아지려 합니다.

  눈빛...   별빛...   달빛이 서로 봐달라고 시샘하여 밤새 잠을 설칩니다.

  일찍 일어나 서성거리다 오랫만에 멋진 해도 맞이합니다.^^

 

* 산덕마을(15:35)~ 임도삼거리(17:00-10)~ 능선(17:30)~ 팔랑치(17:55-10:57)~

  바래봉(11:48)~ 삼거리(12:05-26)~ 용산 주차장(13:43)

 

 

 

다녀온 길...

 

생각 보다 멋진 임도를 걸으며 신이 난다.^^

 

앞서 가다 뒤돌아 멈춰서서...  ㅎ

 

발자국이 능선으로 모두 올라가고 깨끗하여...

 

살금살금 건너가 너무 좋아...^^

 

되돌아와 앞서 올라간 발자국 따라 능선으로 향한다.

 

갑자기 흰눈이 빛나기 시작하여...

 

나무 새로 바라보니 멋진 노을 속으로 해가 빨려 들어가려 한다.

"어~~  안되는데..." 하며 힘차게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점점...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올라 왔건만...

해는 빠져 버리고 멋진 노을이 마음을 녹여 준다.^^

 

점점 사그라 드는 빛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팔랑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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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새까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추워 덜덜거리고...

밤새 뒤척이다가 꼭두새벽에 밖으로 나와 달빛 아래 은은한 눈(雪)빛에 취한다.

이른 시간에 하얀 철쭉꽃에 파묻혀 기다리니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더 높이 올라가 반대편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에 드는 빛이다.

 

천왕봉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점점 붉어지고 환해진다.

 

흰 눈과 어우러져 점점 더 물드는 빛이 마음에 들어 환하게 웃으며 히~야~~

 

철쭉꽃 사이로 산님 두명 보이더니 이런 그림을 보내준다.^^

시커먼 구름이 전속력으로 달리고 바래봉 위 구름은 몇 번을 흩어졌다 모이더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히~야~~

 

저절로 웃으며 빛처럼 환한 마음이 된다.^^

 

햇살을 받아 능선들이 춤을 추듯 일렁이더니 멋진 모습 보여주고...

 

바래봉 위에서 속력을 내던 구름도 빛나는 햇살에 맥없이 사그라 든다.

 

하얀 눈 위에 머무는 자리도 참 멋지다.  ㅎ

 

아침을 먹고 자리를 정리 하는데 산님들이 올라간다.

 

    

ㅎㅎ...

 

뒤에서 밀지도 않았는데 눈 속에 한 발이 빠져...  ㅎ

 

일어나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ㅋ

손을 잡아 당겨줘 일어선다.

 

하얀 정육면체가 보석처럼 반짝거려 눈이 부시다.

 

바래봉을 찾는 산님들이 보인다.

 

 나무데크에도 바래봉 샘터 주변에도 머물던 산님들이 보이고...

멋진 길에서 진주 산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데크가 설치된 바래봉이 두번째 보니 벌써 낯익어 괜찮다.

단체사진을 찍어 주는 산님 목소리가~~  통영 친구다.^^

 

붉게 물들었던 천왕봉 라인은 차분히 가라앉고...

 

바래봉 지능을 내려가며 서서...

 

앉아서 스르륵 미끄럼을 탄다.

프라스틱 썰매 타던 생각이 스쳐 피식 웃는다.^^

 

하얀 눈 위를 그냥 굴러굴러...

 

굴러 버려 모두 즐거워 한다.  ㅎ

 

들뜨고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와...

 

삼거리에서 간식을 먹고 줄줄이 내려간다.

날이 포근해 양지바른 곳은 눈이 벌써 녹아 있다.

 

 * jiri 19-20에서 경사 심한 지능을 따라 내려가며...

미끄러지는 산님들이 많아 미끌리지 않으려고 힘을 쓰니 다리가 떨린다.^^

발에 걸린 작은 솔방울들이 먼저 또르르 구르며 앞서 달려간다.  ㅎ

 

 

안부에서 잠시 쉬었다가 위쪽 보다 조금은 수월한 길을 내려오니...

 

운지사 장독대가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