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15일 (일)
* 화엄사~종석대~우번암~차일봉능선 : 2013. 12. 15
* 바람 심하게 불고 차가운 날에 여수 산님들과 네명이...
* 바쁘게 살다보니 코스도 정하지 않고 아침에 산님들을 만납니다.
서북능선으로 가자며 구례를 지나다가 종석대를 바라보더니 "저~기로" 합니다.
전날 가볼까 했던 곳이라 피식 웃으며 동의합니다.^^
* 종석대 설경에 푹~ 빠진 날입니다.^^
* 주차장 출발(08:23)~ 사면길(08:40)~ 승탑(09:15)~ 참샘(10:07-43)~ 집선대(11:46-52)~ 무넹기(12:28)~
종석대 삼거(12:54)~ 우번암(13:55-15:27)~ 소나무 쉼터(16:15)~ 법성봉재(17:15)~ 주차장(18:40)
다녀온 길...
화엄사로 갈까 차일봉능선으로 갈까...
솔잎 폭삭폭삭한 차일봉능선으로 시작을 한다.^^
눈길을 걸어 종석대까지 가려면...
1년 전 경험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니 사면길로 진행한다. ㅎ
사면길로 가다가 마지막은 살짝 올라서 지능을 따라 내려가니 넓은 길이다.
위쪽 살피고 아래로 내려가니 승탑밭!!^^
화엄사 주차장에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등로를 따라 간다.
참샘에서 긴~ 휴식으로 얘기꽃을 피우다...
점점 많아지는 눈을 보며 힘내어 올라간다.
집선대는 보기에도 추워 장기 두던 신선들이 사라져 버리고...
코재 눈썹바위라고 했는데...
지금은 물길을 돌린 아픔을 상기하는 "무넹기" 아래 바위다.
전 날 보았던 유리성의 하얀탑을 바라보며 웃는다.
종석대를 배경으로... ㅎㅎ
하얀성을 배경으로...
종석대를 당겨보고...
하얀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
멀어져가는 성을 바라본다.^^
삼거리에서... 시간이 늦었지만 종석대로 가야지요~~
저~ 아래 흐르는 섬진강을 내려다보고...
푹~푹~ 빠지며 종석대로 향하다 잠시 숨을 고른다.
구름이 속도를 내고 매서운 바람에 얼굴이 얼얼 하다.
서 있기도 힘들지만 언제 또 올지 모르니...
ㅎㅎ...
하얀 고리봉이 고개를 치켜들고 우리를 반긴다.^^
앞서가는 모습 담으려다 손이 꽁꽁 언다.
바람을 등지고 잠시 쉬었다가...
고리봉을 더 가까이서 웃으며 대하고...
바람 세차지만 더없이 포근한 하얀 능선을 걷는다.^^
몇 걸음 걷다가...
그 능선 그리워 금새 뒤돌아본다.
어느새 반야봉도 따라 왔는지 고개를 살짝 내밀고...
삼거리에서 우번암으로 향한다.
히~야~~
파아란 하늘에 순백...
산님들 먼저 다 내려 가버렸는데...
너무 좋아 홀로 삼거리에서 머물다 간다.^^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이곳에 서서 바라보던 지난 산행들을 잠시 생각한다.
우번암 스님은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내주고...
편안한 마음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언 몸을 녹인다.
우번암을 떠나며... ㅎ
곧 녹아내릴 것 같은 설화를 우러르며...
더없이 부드러운 길을 걸어간다.
아쉬움에 삼거리에서...
다시 하늘을 목이 아프게 올려다보고...^^
차일봉능선을 내려가다 전망 바위에서 하얀 성을 바라보며...
신나게 내려가 머물렀던 소나무 쉼터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푹~푹~ 빠지는 능선을 내려가니 전망대에서 하얀달이 반긴다.^^
법성봉재에서 연기암으로 내려가기엔 아쉬워...
더 내려가 화엄사 각황전 뒤로 내려서면 시간이 맞을 것 같은데...
잘 아는 길이니 하얀 달빛을 받으며 그냥 능선을 끝까지 걷기로 한다. ㅎ
오전에 진입한 사면길을 만나고 살짝 오른쪽이 직진 능선이며 국립공원 표지석이 있는데...
오전과 다른 길로 가고 싶었는지 능선으로 몇걸음 가다 분기봉에서 새로운 곳으로 힘차게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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