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4년 06월 04일 (수)
* 삼정~산태(좌)골~지보능선 안부~총각샘~명선봉~명선남릉
* 흐린날에 짝꿍이랑 여수산님들과 네명이 선거를 마치고...
* 삼정 차단기(08:15)~ 이현상 최후지(08:40)~ 산태골(09:05)~ 사태지역(09:37-53)~ 좌골합수(10:25)~
폭포(10:30-40)~ 합수부(점심 11:08-13:02)~ 지보능선(14:07)~ 주능(14:25)~ 총각샘(14:45-15:03)~
명선봉(15:30-16:10)~ 암벽(17:30)~ 이현상아지트(18:10-23)~ 삼정(18:55)
다녀온 길...
이현상 최후격전지 안내판은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왼골, 산태골, 절골 갈때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언제나 들렸다 간다.
작전회의 장소가 잊혀지고 있어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전에 우리가 회의를 하고 간다.^^
이현상 최후지 너덜을 바라보며 다음 세대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지리산 빨치산터 마다 이정표를 모두 없애고 비지정으로 묶어 역사를 덮어버리니...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에 너덜을 보며 피식 웃고, 오른쪽 절골을 건너 간다.
절골은 건너왔고, 가운데 산태골과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왼골 합수부에서...
왼골, 산태골, 절골이 모여 이현상 최후격전지에서 빗점골이 되어 흐른다.
오늘은 연하천에서 가까운 총각샘으로 가는 산태골로 접어든다.
비가 그치고 흐린날이라 수량이 많고, 바위들이 미끄러워 천천히 진행한다.
산태골 초입 사태난 곳을 조심스럽게 지나...
소폭 물소리에 장단 맞추고 함박꽃 향 맡으며...
사태난 곳 바로 위 물가에 앉아 쉬어간다.
여러 갈래 소폭들은 신이났다.
더 고운 소리 내려고 합창을 한다.^^
손을 담근 채 노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이끼도 피어나 흠뻑 젖으며 즐거워하고...
이곳 저곳 들여다보며 같이 웃는다. ㅎ
왼쪽 투박한 너덜을 따라 오르다...
왼쪽 폭포가 있는 합수부를 내려다보며 폭포가 궁금해진다.
폭포가 있는 골로 올라가...
부서지는 폭포수에 시원하게 적시며...
총각샘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폭포 위로 계속 가기로 한다.^^
작은 골짜기는 생각보다 아기자기하며 이쁘다.
많이 미끄럽지만 조심히 올라가보고...
서서 가기 어려운 곳은 기어서도 올라가고... ㅎ
ㅎㅎ...
히~ 야~~
각자 가고 싶은대로 올라가고, 멈춰서고...
발이 아프고, 등반학교 다니고 5개월만에...
모처럼 만나 함께 산행하니 즐겁다.^^
푸짐한 음식과 쌓아둔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시 힘내어 올라간다.
폭포 위로는 처음 올라가는데 골 전체가 참 이쁘다.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며 골짜기 물도 숨어버리고...
경사가 급해지고 돌이 구르기 시작하자 왼쪽 지보능선으로 나가기로 한다.
산죽을 조금 헤치고 올라서니 지보능선 안부다.
후미 기다려 지보능선에서 주능으로 올라간다.
지보능선 날머리...
들머리(날머리) 오른쪽 아래에 jiri 01-18... ㅎ
총각샘으로 내려가 전망바위로 간다.
다 보여주진 않지만 멋진 모습보며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매년 종주를 함께하며 총각샘에서 씻고 쉬어갔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생각나면 스스로 지리산을 찾겠지 한다.^^
명선봉으로 향하는데 맨뒤 남부능선까지 살짝 보여줘 고맙다.
명선봉으로 향하는데 함박꽃이 웃으며 지켜보고 있다.
천왕봉은 멋진 구름속에 꽁꽁 숨었다.
가운데 산태골을 오르다 오른쪽 폭포가 있는 골짜기로...
흰구름 밀려오는 지보능선 봉우리 아래 흰구름 조금 있는 안부로...
ㅎㅎ...
더 많이 밀려 오더니...
온통 덮쳐버려 아무것도 안보인다.
명선봉에서 지난 겨울 한시간을 기다렸으나 눈발이 날릴뿐...
구름속에서 오래 머물다...
명선남릉을 타고 내려간다.
바위지대를 우회하고 내려와서 보니 줄이 달린 곳이다.
올라가볼까하다 피식 웃으며 산님들 뒤를 따른다.
이현상아지트 이정표는 아래 바위곁에 버려진 채 썩어가고 있다.
공터에 앉아 점점 사라져가는 흔적을 아쉬워하며...
즐거운 산행을 마치면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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