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4

정령치~만복대~고리봉~성삼재 : 2014. 08. 30

san(짝꿍) 2014. 9. 2. 17:37

* 2014년 08월 30일 (토)

 

* 정령치~만복대~고리봉~ 성삼재

 

* 발목이 조금 붓고, 오후에 모임이 있어 편안한 길로 짧게 생각합니다.

  멀리 못가지만 지리산에 오래 머물고 싶어 일찍 나섭니다.^^

 

* 만복대 주변에 산오이풀이 한창입니다.

  평소엔 그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는데 참 이쁩니다.

  알프스의 남색 오이풀을 보며 지리산의 자주색이 보고 싶었는데...  실컷 봅니다.^^

 

 

정령치에 내려 주고 벌초하러 가고...

 

만복대로 향하다 바위에 올라...

 

숨죽이며 바라본다.^^

 

ㅎㅎ...

 

조금 더 올라가니 사진 찍는 산님들이 아직 머물고 있다.^^

 

아침 햇살 받으며 내려다보며 피식 웃는다.

비 갠 후 만복대 다녀온 생각에...

 

며느리밥풀은 햇살을 받아 부끄러운지 잎들은 이미 가을로 가고 있다.

그 옆 구절초는 꽃을 피울 생각도 않고 아직 청춘이다.  ㅎ

 

만복대로 향하는 길에 가득히 마중을 나온 산오이풀...

 

우리도 봐달라고 여기저기서 엉겅퀴도 쭈삣거리며 반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다름재 방향으로 들어가 전망바위에서 쉬어간다.

 

산오이풀 사이로 구절초가 보여 반갑다.^^

 

다름재로 흐르는 지능 들머리에 앉아...

 

산동 온천방향 운해가 서서히 물러나는 것도 바라보고...

 

바위 사이에 있는 이쁜 모습도 담아 본다.

 

삼거리로 다시 나와 만복대로 향하며....

 

길가에 앉아 이질풀과 대화를 나눈다.

 

만복대 가기전 오른쪽 풀밭에 들어가 본다.

 

풀밭에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한창일 때가 생각나... 

 

철이 이른지 구절초는 이제  피기 시작하고 산오이풀이 한창이다.

 

만복대에 도착해 천왕봉 부터 찾는다.^^

 

반야봉에서 노고단까지...

 

노고단에서 종석대를 지나 서북능선을 따라...

 

발 앞에 있는 노란 선학초 꽃을 바라보다...

 

고개를 드니 다시 천왕봉이다.^^

 

동릉이 눈에 들어와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하다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슬에 신발과 바지가 젖어 그만 내려갈까 하다가...

만복대골에서 올라오는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소풍을 다녀온다.^^

 

만복대와 묘봉치의 억새가 많이 줄었지만...

 

아침 바람에 살랑이는- 이제 피어나는- 억새가 편안함을 준다. 

 

다시 만복대로 돌아오니 사진을 찍던 마지막 산님이 하산하고 없다.

 

가을이 오는 편안한 만복대골을 바라보며...

 

박터 위 널직한 바위에 앉아 아침을 먹고...

 

구름 바다를 바라보며 스르르 눈이 감긴다.^^

 

온천 방향 구름이 많이 흩어질 무렵 새소리 들으며 살며시 눈을 뜬다.

 

구름이 천왕봉까지 갔나... ㅎ

 

서북능선 끝자락 바래봉은 구름모자를 벗고...

 

영재봉으로 향하는 능선도 말끔하다.

 

정신을 차리고 성삼재로 향한다.

 

반야봉을 배경으로 물들어가는 철쭉이 눈에 들어오고...

 

분홍빛 구절초에 마음을 뺏기다 일어나니...

 

만복대 샘 보다 아래쪽에서 산님들 소리 들린다.

 

만복대골을 따라 올라오고 있는 산님들이 있나보다.^^

 

석산골로 이어지는 지능선 들머리 바위를 보며 산죽길이 생각나 피식 웃고...

 

바쁠것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천천히 내려가 만복대를 올려다 본다.

 

시원한 바람이 사라지고 묘봉치 위 헬기장은 햇빛이 따갑고 덥다.

 

묘봉치에서 상위마을 전망바위에 가 볼 생각도 않고...

물봉선화가 한창인 그늘에서 쉬어간다.

 

날이 더워져 고리봉 오르막 소나무에서 쉬고 있는데...

많은 인원의 산악회 산님들이 내려간다. 

 

고리봉에 올라 뒤쪽 능선 전망바위로 가볼까 하다가...

 

 

산악회 산님들이 있어 그냥 참는다.^^ 

 

ㅎㅎ...

 

나무 그늘에 앉아 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성삼재를 보다가 일어선다.

 

내 의자에 앉아 보고...  ㅋ

 

당동마을로 내려가 계곡에서 발이라도 씻을까 하다 성삼재로...

 

억새가 피어나는 헬기장에서 고리봉을 쳐다보고...

 

자동차 소리 들으며 성삼재로 나간다.

 

시간을  보니...  ㅎ

생각대로 지리산에 참 많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