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5

원통암~덕평능선~삼거리~의신 : 2015. 11. 08

san(짝꿍) 2015. 11. 12. 23:54

* 2015년 11월 08일 (일)

 

* 의신~원통암~덕평능선~전망바위 삼거리~의신

* 흐리다 비온날 짝꿍이랑  대성계곡 물이 너무 많아 능선으로...

 

* 도로변 은행나무, 가을색이 짙은 야산에 피어나는 구름, 들판의 홀로선 나무...

  섬진강변, 물이 불어난 화개천, 꽃보다 더 이쁜 벚나무 살피느라 의신 도착이 늦어집니다.^^

 

* 의신 지리산 역사관(11:00)~ 은행나무 삼거리(11:09)~ 원통암(11:58-12:16)~ 덕평능선 사거리(12:57)~

  점심(13:10-14:03)~ 전망바위 삼거리(14:14-20)~ 고사리밭(15:04)~ 은행나무 삼거리(15:26)~종료(15:45)

 

 

다녀온 길...

작은세개골 물소리는 너무 우렁차고...

능선은 오를수록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삼거리에서 하산.^^

 

 

비가 내리지 않길 바라며 차창으로 바라보는 멋진 풍경에 내린다.

 

다시 내려 피어나는 구름이 벗어나길 기다려 담는다.^^

 

비에 젖은 잎이 고와 나무데크로 올라가 가을 벚꽃놀이를 한다.^^

 

하얀 꽃잎 대신 이쁜 낙엽이 하나 둘 날린다.

 

화개천은 물이 넘쳐나 큰 소리로 웃으며 흐르고...

 

곁에 선 나무들은 덩달아 즐거워 장단을 맞춘다.^^

 

잔잔한 가을 풍경에 차를 타고 갈 수가 없다.  ㅎ 

 

이쁜 모습에 차를 자주 세운다.

 

세이정 아래 세이암 주변...

 

 

드디어 신발끈을 조이고 원통암으로 올라간다.

 

처음 이정표는 노란 단풍과 잘 어울리고...

 

빈 터의 단풍은 숨을 멎게 한다.^^

 

건너는 지점 이정표는...

 

노란 은행나무에 마음을 빼앗겨 그 쪽만 바라보고 있다.  ㅎ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이 이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홍시감이 몇 개 보이는데...

 

너무 높아 쳐다만 보고 지나간다.^^

 

지금은 원통암 이정표가 있지만 예전엔 전봇대를 따라 올라갔다.

 

묵정밭에서 내려다보는 의신 마을이 그림 같다.

 

처음 본 드릅나무 씨가 많이 열렸네요.^^

 

의신 마을 뒤 멋진 모습이 점점 구름에 먹히고...

 

이슬비 맞으며 꿋꿋이 서있는 모습이 이쁘다.^^

 

수북이 쌓인 길을 걸어와 뒤돌아보고...

 

위쪽은 점점 뿌옇게 흐려지고...

 

원통암 계곡에서 물을 준비하고...

 

나는 누구인가...

 

살며시 들어가니 정적이 흐르고 뿌옇다.

 

보살님이 한 분 나와서  차 한잔 드시고 가라지만...

 

비에 젖은 신발과 옷을 내려다보며 잠시 망설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간다.

 

몽롱한 멋진 모습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 옆에서 비를 피해 쉬어간다.^^

 

푹신푹신한 낙엽길이 많이 미끄럽다.

 

갓 떨어진 단풍이 고와 모아본다.  ㅎ

 

 

암자터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경사가 조금 급해져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시야는 흐려 선명한 단풍만 눈에 들어온다.


달콤한 다래 몇개 주워 먹고 올라가니 숯가마터 나오고...

 

힘내에 덕평능선 올라서니 작은세개골 물소리 우렁차다.


 사면길을 따라가 작은세개골로 가려던 생각을 접고 덕평능선으로 올라간다.


지능이 시작되는 분기봉 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삼거리 전망바위에서 위쪽을 살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전망바위 삼거리에서 조금 더 오르면 원대성으로 가는 삼거리가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하산 하기로 한다.^^

 

급경사 등로를 줄줄줄 미끄러지듯 내려가면 너덜을 만나고...

 

희미한 너덜을 따라 내려가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지다...


 급하게 내려가 계곡을 만나...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고사리 밭을 가로질러 가면 길이 이어지나...

전보다 드릅나무가 번성하여 걷기 쉬운 곳으로 내려간다.


고사리와 드릅나무가 많아 봄에는 하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올라올때도 어디 가냐고 묻는 이유를 알겠다.^^


내려오는 방향 왼쪽이 원통암으로 가는 골이다.

 

노오란 은행나무만 바라보는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

 

숨을 멎게 하는 단풍...  ㅎ

 

의신에 도착하여 계곡으로 내려간다.


어쩌면 저렇게 많은 가지가...  ㅎ

 

다리에서 한참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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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천 마을 아래...

 

 

 

 신흥~의신 옛길 개 짓는 집...

새 길이 열린 뒤로 개 짓는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