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8

용소~느진목재~왕시루봉~선교사유적지~기도처~관음암 : 2018. 11. 17

san(짝꿍) 2018. 11. 21. 18:19

* 2018년 11월 17일


* 용소~느진목재~전망대~왕시루봉~선교사유적지~전망바위~기도처~관음암

* 맑은 날 짝꿍이랑 주능을 보러 왕시루봉 아래 전망대로...



*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라, 늦장을 부려 집에서 느지막이 출발합니다.

  토지면 문수저수지를 지나, 파란 하늘이 이뻐 '너무 늦게 왔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모처럼 느진목재로 올라가니 산길도 뚜렷하게 보이고, 왕시루봉 아래 전망대도 참 좋습니다.

  전망 보며 점심 먹고, 산에서 만난 산님들과 잠시 얘기 나누고, 전망대에서 오래 머물다 갑니다.


* 언제 보아도 좋은 왕의강, 생각나면 가끔씩 보러 갑니다.  안보이면 마음으로 보고 오기도 합니다.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 사면길을 돌아, 가장 빠른 길로 하산을 합니다.

                                                                                                                                                                 

 


다녀온 길...




구례 토지면 문수제를 지나 올라가는데, 도로변 바위에 뭔가 보인다.


당겨보니 문수리 안내도...  올라가 보고 싶지만 참는다.^^


문수제만 바라보고...


단풍 고운 도로변을 잠시 걸어간다.


건너편 늦가을 정취가 괜찮은 곳인데, 너무 늦어 회색빛이다.


파란 하늘을 보며 심호흡하고 올라가니...


중대리가 잘 보이는 곳에 억새 바람이 일렁인다.


중대리로 갈까 했으나, 왕시루봉 아래 전망대에서 주능을 보려면 느진목재로 가야한다.


차를 타고 문수사 방향으로 가다가 용소를 보러간다.


아래로 내려가...



살피니 아기 용 한마리가 놀고 있다.^^


용소...


세심(洗心) 각자 바위 아래에서...


한 바퀴 돌아 본다.


"洗心" 각자는 조선 영조대의 관리 암행어사 박문수의 작품이라고 전한다.

박문수가 민정을 살피기 위해 문수골에 들렀다가 주위 경관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새겼다고...

역사적인 사실은 잘 모르지만, 용소가 맘에 들어 "洗心"을 되뇌이며 우렁찬 물줄기에 마음을 씻고 되돌아간다.^^





문수사 아래, 공사중인 공터에 주차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 왼쪽으로, 등로를 따라 올라간다.


넓은 길이 끝나고, 계곡을 건너와 뒤돌아본다.


두번째 건너는 지점에서 맑은 물이 좋아...


잠시 걸음을 멈춘다.


무심코 지나치다가, 문수암터 위 억새평원에서 내려온 삼거리가 눈에 띄어 몇 걸음 내려가 케른을 담고 온다.


사유지가 끝나고 국립공원지역이다.


건너는 지점은 해마다 무너지고 씻겨내려, 아래쪽에서 지류를 건너간다.


걷다보면 숯가마터 있고...


두번째 지류를 건너는 지점에도...


숯가마터가 남아있다.


펑퍼짐한 지형을 오르면 산죽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느진목재가 멀지 않았다.


지그재그 길을 오르면 느진목재...


느진목재는 넝쿨이 무성하여 올라가는 지점이 조금씩 바뀐다.

느진목재에 올라 왼쪽으로 몇걸음 가면 오른쪽 아래 홍골을 따라 남산마을로 갈 수 있다.


느진목재에서 간식을 먹고, 왕시루봉으로 향하다 작은 전망바위에 서본다.

나무들이 자라 쬐끔 보이나, 문바우등에서 내려올때는 한숨 돌리는 곳이라 피식 웃으며 바라본다.


큰 바위 사이를 올라가니, 산님 둘이 내려오며 인사를 한다.

영랑대에서 만났던 산님인데, 무릎을 다쳐 먼저 내려온다고, 뒤에 올거라고...

다친 무릎이 얼른 낫길 바라며, 내려가는 산님 모습 바라보며 내 무릎을 만진다.^^


드디어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ㅎ


등로 왼쪽, 촉스톤을 보며 전망대로 올라간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왕시루봉능선의 느진목재~곤달비등~문바우등,

오른쪽 불무장등 무착대와 삼도봉 위로 반야봉이 우뚝하다.


반야봉 왼쪽으로 노고단 아래로 월령봉능선, 종석대 아래로 간미봉능선이 시원하다.

왼쪽 문수사 위로 복호등능선, 그리고 올라온 골이  발아래로 보인다.


종석대~노고단~반야봉, 반야봉이 남쪽에서 보면 다른곳에서 보는 모습과 달라 조금 밉상이다.^^


삼도봉~토끼봉~명선봉~형제봉~칠선봉~촛대봉~천왕봉이 뚜렷하다.


천왕봉과 영신봉 아래 남부능선 삼신봉, 건너편에 농평마을과 당재다.


황장산 뒤로 남부능선 끝자락이 아련하다.


뒤에 내려오는 산님 둘 반갑게 만나 잠시 얘길 나누고, 점심을 먹는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ㅎ


반야봉과 주능을 바라보며...


가을 단풍 고울때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전망대를 떠난다.


왕시루봉 전망바위 오거리에 올라 왼쪽 왕시루봉으로...


"왕시루봉"은 몇번이나 없애버리고, 돌도 치워버려, 꽁꽁 언 돌을 찾아 놓았는데 더 높아졌다.^^


능선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다시 올려다보고...


내려가 왕의강을 굽어본다.^^



봉애산 너머에 있는 남부능선은 따라 내려와...


섬진강에 발을 담그고 반긴다.^^


선교사 유적지, 옛 교회로 내려가는데 사람이 보여 사면길로 바로 나간다.

먼저 간 산님들을 보자 소리를 질렀다는 사람인 것 같다.



좋아하는 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햇빛 가득한 사면길을 쉬엄쉬엄 걸어간다.


눈쌓인 겨울에 산죽이 심해 힘들었는데, 산죽이 많이 죽고 남은 구간도 길이 뚜렷하다.


다 왔다. 오거리 전망바위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주능 살피고...


나무막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반야봉~노고단~종석대~간미봉능선과


노고단 중계탑 아래로 월령봉능선 밤재와 형제봉까지 잘 보이는 묘지가 있다.


묘지에서 나와 능선을 따르면 길 흔적 있고...


산죽 사이로 점점 희미해지나...


늘산님과 함께했던 표지기 보여 안심하고...  ㅎ


직진으로 내려가기 쉬운 곳으로 빨치를 하다가 오른쪽으로 능선이 살며시 나타나 반갑다.


안부에서 기도처 방향 지능으로 짐승길 따라가니 바위에 표시가 있다.


기도처로 내려가...


돌탑 살펴보고...


맷돌이 있는 매통골을 건너...


내려가니 새로 단장한 매통골 토굴(관음암)에서 연기가 피어 오른다.


길도 없는데 어디서 내려오냐는 질문에...

헤매고 내려왔는데 길이 원래 없냐고 반문하니 길이 없다고 한다.

보통 길이 있어도 없다고 하는데, 이곳은 산죽을 헤집고 다니는 멧돼지 흔적만 있다.

산죽이 전보다 조금 약해져 다행이었다고 여기며 관음암을 물러나온다.


석굴 위에 기와조각이 수북이 쌓였던 곳인데 말끔하다.


길이 있으면 더욱 좋을텐데...  ㅎ



작은 철다리를 건너,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용소를 지나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