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09월 22-23일
* 길상암~ 와룡폭포~ 시루봉~ 청학연못~ 영신사지~ 창불대~ 영신대~ 거림
* 계속된 비와 태풍으로 도장골 물이 불어 죽을 고생!! 하지만 잊지 못할 뿌듯함!!!
* 짝꿍이랑 둘이서...
* 세석에서 자려고 했으나 촛대봉 아래에서 비박을...
* 거림 소형 주차장에서 칡국수를 맛있게 먹고 출발(13:30)
일기예보에 비 없었는데... 날이 쬐끔 심상치 않다...
소형 주차장에 있는 안내문... 아지트까지 가도 된다는 말 아닌가?
주차장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금방 나오는 이정표...
오늘은 도장골로 가야하니 더 위로 시멘트길을 따라 길상암까지 쭉~
길상암 둘러보고....
길상암 입구에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으로 조금 올라가다
계곡 오른쪽에 있는 등산로 따라 가면 된다~
등산로로 쭉 가버리면 도장골의 비경을 놓치니 가끔 계곡을 살피며...
* 계곡 오른쪽 반석지대가 나올때까지 등산로는 계곡 오른쪽으로 뚜렷하게 있다.
반석지대에서 계곡을 건너 계곡 왼쪽으로 등산로는 계속된다.
계곡에서 멀어지다 반석지대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가면
등산로가 계곡에 아주 가까와 지는데 촛대봉 골 시작이므로
조금만 후퇴하여 아래로 내려가는 완만한 길에서 와룡폭포가 보인다...
윗 용소는 놓치겠지만 물이 불어 계곡으로 진행하기 어려울때 참고 ^_^
아랫 용소... 물 색이 확실히 달랐다!
숲속은 고요하고... 흔적만 남아...
*****
계곡 오른쪽 넓은 반석지대 까지 무사히(?) 잘 왔다.
많은 물기로 바위들이 미끄럽고 계곡물이 불어 계곡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반석지대에서 물을 건너 왼쪽 산 길로 가야 하는데...
위로 아래로 왔다 갔다 하다 반석 아랫쪽에 신발을 벗지 않고도 뛸 수 있는 곳을 찾아 물은 건넜는데
초반부터 나무 뿌리를 잡고... 발버둥이니...
도장골은 초행인데... 계곡으로 올라가며 비경을 꼭 봐야 한다니...
등산로로 걷다가 내려가는 길만 보이면 계곡으로 들어서고...
길도 아닌 곳으로 쏘다니다... 다시 올라오고...
왜 표지기가 붙었나? 계곡 합수점인 것 같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가고...
물이 불어 모두가 용소 같고 폭포 같으니...
계곡으로 바짝 붙어 가는데 나무에 노란 표지기 하나 있으니 아마도 윗 용소인가 보다...
와룡폭포는 아직 멀었나 본데 비가 내린다... 어쩌나....
다시 산 길로 걷다가 계곡으로 내려가는 한 곳은 지나치고 이제 마지막이다 싶어 내려가니 폭포다!!!
카메라도 힘들었는지... 반석지대 부터 먹통이었다. 윗 용소 사진이 아깝다!!!
폭포 아래쪽...
드디어 와룡폭포!!!
계곡 산행을 했더라도 와룡폭포 아래에서 왼쪽 등산로로 가야함!!!
* 기쁜 마음도 잠시...
폭포에서 나오니 17:05 이다. 갈 길이 먼데...
촛대봉 골에서 흐르는 물도 넘치고 넘쳐 멋진 곳이 참 많았다.
계곡의 왼쪽으로 계곡에 거의 붙어 있던 길이 끝나고
왼쪽 산 길로 급하게 오르는데 빗방울이 굵어진다.
집에 전화 (17:43) 하고 싶은데 불통지역인가 보다...
오이 하나 먹고 힘을 다해 오른다.
시루봉(장군봉)이다.
날이 좋으면 천왕봉 촛대봉 거림골 환하게 보일텐데...
* 청학연못은 다음 날 찾는다고 해도 세석까지 잘 가려나...
어둠속에 발 길이 더디다. 촛대봉으로 가는 능선에 야생화 꽃내음이 진하다.
온 통 바위 뿐이니 촛대봉에 다 온것 같은데...
갑자기 내려가는 길도 있고, 큰 바위 봉우리를 돌아가는 길도 있고... 막막하다.
왔던 길을 내려가 방향을 잡고 다시 올라가는데...
짝꿍이 비박을 하잔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머리 굴려 보니 - 세석에 가봐야 비가 오니 사람 가득할테고... 산장 예약도 못했고...
내일 다시 촛대봉까지 올라와 청학연못 찾으러 가야 하니... 비박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
* 그러나 내가 생각은 비박은 이건 아니었다.
별이 초롱초롱 하던지... 달이 환하게 걸려 있던지...
좀 더 근사한 곳에서... 준비도 단단히 해가지고 하고 싶었는데...
* 순식간에 바위가 하나 눈에 들어오고
젖은 옷 갈아 입고 은박 돗자리 깔아 반은 바위에 기대고...
비옷으로 베낭과 물건 감싸고, 쭈구리고 바위에 기대 앉으니 다행히도 얼굴에 비가 들지 않는다.
침낭으로 무릎을 덮고... 그위에 덮는 은박 돗자리가 너무 작다. 큰 걸로 가져 올걸...
아이들에게 세석이라고 전화하고 간단하게 과일과 빵으로 저녁 먹고... 시간 보니 19시 45분이다.
엄청 춥고 긴~ 밤이 될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비바람이나 세차게 치지 않도록 간절히 바랬다.
* 세석 산장에서 소등하겠다는 방송도 들리고...
저 아래 거림골에 불이 조금 반짝거리더니 안개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슨 소리지? 짐승 울음소리도 들리고...
짝꿍은 안되겠는지... 작은 술병을 꺼낸다.
그리고는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인데도 틈틈이 코를 곤다. 신기하게!!!
바위 뒤에서 바람이 치더니 방향이 바뀐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 했는지 시간 확인이 점점 빨라졌다.
다음날 다섯시가 넘어 눈을 조금 붙일 수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해본 비박!!! 정말로 비 속의 박이었다.
이 곳에서 비박... 두고 두고 남을 일이다...
* 아침에 비가 더 온다.
빗 물 섞인 찬 밥을 먹고...
추워서 빠르게 내려간다. 청학연못을 찾으러!!!
* 내려 가다 촛대봉 거치지 않고 세석으로 가는 길도 확인하고...
(수 많은 발자국으로 길이 얽혀있으나 윗쪽으로 길이 모아지고 있었다.)
좀 더 내려가니 여기다 싶은 곳이 보인다. - 어제 저녁 표지기도 보였다고...
촛대봉에서 내려 오다 청학연못 찾는 중요한 바위 둘!!!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갈림길!!!
이 길로 내려 가서 곧장 아래로 가면 길이 넓어지고 비박터도 하나 있고...
돌무더기도 있고 바로 청학연못인데...
* 참으로 이상했다.
이 곳에서 내려가다 곧장 내려가는 길을 두고 왜 오른쪽으로 갔지?
돌아다니다 갈라진 바위도 찾고 그 바위 지나 정확하게 갔는데도
안개 속에 철쭉 밭을 한 참 헤맸다. 청학연못이 신비하다더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나보다.
한 참을 돌다 내려가니 청학연못이다!!!!! 어? 반대 방향으로 찾아 왔네...
대 슬렘을 마주하고 서서 연못의 왼쪽- 아래쪽으로 찾아 온 것이다.
비 속의 청학연못은 말없이 웃고 있는 듯 했다...
이 기쁨을 주려고 지난 밤 그렇게 추웠나 보다!!!
감사... 그리고 기쁨...
사진의 오른족에 돌 무더기 있고 그리로 나가 올라 갔더니...
비박터 하나 있고 길도 넓고 좋고... 쭉 올라가니 표지기 붙은 곳이 금방이었는데...
참으로 신비하고 안개 속에 헤매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청학연못 근처라고 확신할 수 있었으니 빗 속이라도 좋았다...
희미해진 글자도 있고...
* 청학연못을 뒤로 하고 다시 촛대봉으로 향한 시간이 9시다.
다시금 야생화 내음에 취해 올라와 길을 보니
비박 바위 뒤쪽 아래로 가는 길은 촛대봉 지나 천왕봉으로 가는 등산로와 만나나 보다.
엄청 커다란 바위 옆으로 돌아 조금 더 올라가니 금방 촛대봉이었다.
비박하길 잘했다!!! 청학연못도 찾았으니... 이젠 영신사지로!!!
세석산장 바로 위에 있는 헬기장!!!
이 곳 길 왼쪽으로 걸어 가는 흔적들이 있으니...
미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살피며 들어서 내려간다.
금방 좌고대가 눈에 들어오고...
부처님 모습의 가섭바위!
영신사지에서...
샘터...
* 남부능선의 시작인 영신봉에서 음양수까지 많은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다. 지난 유월에 가보니...
그땐 그곳이 창불대인 줄도 모르고 멋진 모습에 한참 머물다 왔는데...
이제 알고 다시 찾으니 비 속에 안개에 파묻혀 잘 보이질 않는다.
영신사지에서 능선으로 잡목들을 헤집고 나섰는데...
지난 유월에 찍은 창불대!!!
* 영신봉 이정표에서 내려다 보이는 헬기장에서...
쭉 진행하면 창불대~ 음양수~ 남부능선으로 이어지고
헬기장 중앙에서 오른쪽 길로~ 또는 헬기장 바로 아래 오른쪽 큰바위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표지기도 붙어 있고... 뚜렷한 길따라 가면 영신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신대...
영신대에 2개의 텐트가 있었다.
우리의 몰골을 보더니... 따뜻한 차 한잔을 준다. 감사!!!
* 영신대 공터에서 영신대를 바라보고 서서 1시 방향은 우리가 내려온 길...
3시방향은 기도터. 11시 방향은 칠선봉에서 오는 길...
7시 방향은 큰세개골로 내려가 의신으로 가는 길...
다닐 곳도 참 많다!!!
다시 올라오다가 돌아본 영신대...
*****
처음 계획은 한벗샘에서 자빠진 골로 북해도교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계곡 물이 더 불어 정말 조난당할까 걱정되어...
11시 50분 세석 산장에서 이번 산행 중 처음으로 따뜻한 밥을 해 먹고
12시 40분 거림골로 하산을 시작~
15시 10분 주차장에 도착 할 때까지 비가 내렸다.
짝꿍...
비 때문에 힘들었지만...
금새 다시 가고픈 도장골... 청학연못...
'지리산길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궁 쟁기소~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 : 2007. 10. 07 (0) | 2007.10.12 |
---|---|
상선암~우번대~종석대~차일봉~화엄사 : 2007.09.26 (0) | 2007.10.11 |
상선암~종석대~우번암 : 07.09.02 (0) | 2007.09.03 |
중산리~ 천왕봉~ 노고단~ 성삼재 : 2007. 08. 17-18 (0) | 2007.08.21 |
화엄사~ 암자 탐방 : 2007. 08 .07 (0) | 2007.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