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02월 06일 (일)
*오얏골(정각골) ~ 불바래기골
* 광주산님들과 8명이서 겨울추위가 조금 누그러진날에...
* 덕동마을(08:15)~ 오얏골(08:43)~ 계곡건넘(08:52)~ 계곡건넘(09:00-30 휴식)~ 습지(10:10)~ 정각재(10:23)~
세걸산(10:50-11:30)~ 세동치(11:43-13:05 점심)~ 부운갈림길(13:13)~ 세걸산능선 사거리(13:25-35)~
계곡건넘(14:25)~ 덕동마을(14:35)~ 일출식당 짧은 거리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놀면서 다녔습니다.^^
덕동마을 덕신산장 앞에 주차하고...
함께할 산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떡국대신 준비한 음식을 먹고 올라간다.
바로 위 오른쪽 갈림길은 하산로...
덕동 마을 회관 지나 두번째 왼쪽 갈림길을 따라 임도로 올라간다.
고로쇠 채취하러 마을사람들이 차를 타고 올라 가다가...
부러움도 잠시 모두 내려 흙을 눈길에 뿌려보더니만 결국 차를 두고 동등하게 걸어간다.^^
갈림길에서 우린 오른쪽 임도를 따라 오얏골로 올라간다. ㅎ photo by 구름바위
오얏골...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늑한 곳이다.
폐허가 된 집이 아깝다. 살기 좋은 곳 -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 했는데...
오얏마을 가운데 집은 무속인의 깃발이 펄럭이고...
황토벽의 마지막 집엔 남자분이 숙련된 자세로 기(태극권?)체조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마을터는 더 없이 좋으나 펄럭이는 깃발을 보니 그 곳에 살고 싶지는 않았다. ㅋ
임도가 끝나고 작은 골을 건너 골짜기 왼쪽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다시 계곡 건너는 지점에서 여수 산님이 회를 가져 오셔서 입산주를 마시며 쉬어간다.
짧은 산행이라 급할 것 없어 마음도 편히 쉰다.
경사완만한 골짜기 오른쪽으로 길은 이어지고...
* 정각골...
오얏골은 마을 이름일까? 정각골에 절터도 있다는데...
오름길에 축대 흔적이 보이긴 했지만 눈때문에 자세히 살필 수 없어 잘 모르겠다.
더욱 펑퍼짐하게 넓은 곳에서도 오른쪽 골을 따라 올라간다.
눈덮인 습지에 도착하여 한번 뒹글어 볼까하다 얌전히 서본다. ㅎ
습지를 지나니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고 경사가 급해져 힘내 올라가니...
서북능선 날머리 정각재가 금방이다.
정각재에 도착해서 올라온 골과 함께 따라온 능선을 바라본다.
세걸산 방향으로 향하다 뒤돌아 1212봉을 바라보고 있으니... 돌아서보라고 한다. ㅎ
세걸산으로 향하며 불바래기골을 굽어본다.
세걸산 너머에 있는 세동치에서 돌아 내려가다 불바래기골을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아이젠을 신고 다른 분 기다리는 동안 벌써 세걸산에 모습이 보인다. ㅎ
세걸산에 도착하여...
저~ 아래에 있는 산님모습 담아주고...
내모습도 퍼온다.^^ photo by 구름바위
세걸산에서 뿌연 날씨로 조망은 좋지 않지만...
산님들의 구수한 말씀들로 웃음꽃이 피고 즉석에서 교장선생님이 등장하여 유쾌한 교무회의로 이어진다. ㅋㅋ
세동치로 내려가 음식을 준비해 주고 밥이되는 동안...
근처 헬기장으로 가본다.
전날 비박팀들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듯하고...
이글루... 몸 전체는 안들어가지만...
머리를 넣고 자다 무너지면 곤란하고 발을 들여놓고 자면 되겠다. ^^
* 혼자 씨익 웃으며 세동치 푯말로 나아가는데...
불이 번쩍하고 눈물이 흐른다. 조심히 이마에 휴지를 갖다대니 피는 흐르지 않는다.
이글루... 쓸데없는 생각에 골몰하여 튀어나온 나뭇가지를 보지 못했다. 아이고 아퍼라~~
지난주에 내렸갔던 길 보러 괜히 와가지고...
* 이마를 만져보니 혹이 생겨 아프다.
돌아가는 길에 가지를 없애려해도 부러지질 않는다.
누군가 절반을 갈라 놓은지 오래됐는데도 매말라 죽지 않고 잘 견디고 있어 내버려 뒀다.
* 점심을 먹으며 늘산님 이마를 보니...
인중에 피가 조금 보인다. 심하지 않아 다행이다. 내 이마 아픔도 잊고 웃음이 나온다. ㅋ
먼저 가시더니... 아마도 더 심하게 당했나보다. 그 나무 여러명 잡겠네...
갖가지 설음식과 평상시 준비하는 음식들로 점심을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세동치샘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갈림길에서 덕동으로 향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하얀길을 뽀드득 뽀드득 소리내며 나아가... photo by 구름바위
세걸산 능선 사거리에서 진주산님은 직진하여 내려가고 우린 오른쪽 아래로 향한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서 산죽을 휘돌아 급경사로 내려가...
솔향좋은 능선으로 길을 잇는다.
사라지는 능선 왼쪽아래로 내려가...
멋진 노각나무를 만져보며 주능 칠선봉근처 노각나무를 생각한다.
너덜을 따라 내려오다 불바래기골 합수되는 곳으로 가본다.
올려다본 골의 오른쪽에서 내려왔고 왼쪽 골로 쭉~ 올라가면 서북능선에서 굽어본 곳으로...
불바래기골 왼쪽의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무에 매달린 표지판(덕동 1km)에서...
직진길도 보이지만 덕동마을로 원점산행 하려면 골을 건너야 한다.
야생동물 금지선을 넘어 임도를 따라 곧 시멘트 포장길을 만난다.
심마니능선에서 내려오는 힘찬 능선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온 곳(소나무가 있는...)을 뒤돌아본다.
아침의 그자리에 도착하여 내려온(사진의 오른쪽) 길을 다시 바라본다.^^
* 심마니능선에서 바라보았던 오얏골...
점등산능선에서 바라보았던 오얏골...
이제 먼곳에서 다시 그곳을 바라보면 새로움이 보일 것이다.^^
함께한 산님들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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