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1

진도사골~월령봉능선~화엄사 : 2011. 04. 09

san(짝꿍) 2011. 4. 12. 19:04

* 2011년 04월 09일 (토)

* 진도사(좌)골~월령봉능선~1097봉 능선~길상암~구층암~화엄사

* 광주산님들과 다섯명이서 맑은 날에...

 

* 셋이서 진도사골로 올라가 월령봉능선을 끝까지 가든지 시간봐서 밤재나 형제봉치에서 하산을 하기로했다.

  두명이 합류한다는 연락에 코스 조율에 들어간다.  차 한대는 화엄사 주차장에 두기로 하고 1097봉 능선으로...

  청계암으로 내려가봤으니 때묻지 않는 능선따라 걷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화엄사의 홍매화도 보고 싶었다.^^

 

* 신율마을(쌍둥이 민박 공터 07:55)~ 사면길(08:20)~ 능선휴식(20분)~ 합수부(09:12)~ 폭포(09:40-50)~ 계곡휴식(20분)~

  점심(11:55-13:10)~ 월령봉능선(13:30)~ 매막등(14:00)~ 979봉 들머리(14:16)~ 전망바위1,2(20분)~ 1097봉지능(15:05)~

  전망바위1,2(20분)~ 임도(16:27)~ 길상암(16:45-55)~ 구층암~ 화엄사~ 화엄사 주차장(17:30)

 

 

다녀온 길...

 

신율마을 위 공터에 주차하고 올라간다.

밭에서 아침 찬거리를 마련하고 있던 분께 인사하니 웃으며 산불조심하라고 한다.    감사! ㅎ

 

     

산불조심 철망을 지나 너럭바위의 흘림체 글씨와 수량이 많아진 폭포를 구경하느라...

 

         찍힌줄도 몰랐는데...     유명한 사진이 되었다.  감사^^                                                                         photo by 산구화

 

삼거리에서  동네분을 만나 -잘아는 길이지만- 인사치레로 물어보는 말에 속으로 피식 웃고...

조금 기다렸다가 작은 지능을 넘어 간다.

 

    

조금오르니 평탄하고 좋은 길이 이어지고...

 

중허리길 처럼 다시 지능을 넘어 좋은 길이 이어진다.

명선북릉과 연곡사 뒤 중허리길이 함께한 산님들 모습과 함께 스쳐간다.

 

979봉 아래 지능선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지리를 살핀다.

 

지능선에서 내려가니 계곡과 가까와지고...                                                                                                    photo by 풍월

진도사가 도를 닦았다는 곳으로 지리99 산님이 스틱을 꽂아 점찍은 -눈에 익은- 바위가 보여 얼른 내려간다.    ㅋㅋ 

 

계곡합수부에서 왼쪽으로 노고단 중계탑을 향하여 올라간다.

진도사좌골 오른쪽으로 표지기 보이지만 물소리 좋아 상쾌한 마음으로 골짜기를 따른다.

 

와폭 왼쪽으로 뭔가 있다고 하여 바라보니...

빛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움막이 하나 보였다.    합수부를 바라보며 마음을 비웠을까?

 

춤춘다! 물방울이...     생강나무도 음악에 취해있다.                                                                                       photo by 풍월  

내마음도 떨려 그곳에 서서 이리저리 잡아보지만 어림없어 풍월님 사진을 빌린다.^^

 

 

이틀전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 참~좋다.                                    photo by 풍월

 

신발을 벗고 발 담그며 놀고 싶었다.^^

 

경사가 급해져도 잔잔한 바위들로 이뤄져 작은 걸음으로 오르기 편했다.

 

 

 

* 바위밑으로 물이 숨어버려 귀 기울이며 조심스레 올라간다.

  얼음장으로 잔잔한 흐름이 들린다.  노고단에 산님들 소리도 들린다.

  물이 없을까 걱정이 되어 물소리 찾아 넝쿨을 헤집고 들어가 바위틈에서 물을 찾는다.

 

* 겨울에 봉산골 폭포 아래서 두 산님은 큰 돌을 들었다 내리쳤다 몇 번을 하여 얼음을 깨고 물을 받았다.

  무거운 돌을 들고는 힘이 빠진 산님 맨뒤에서 겨우 올라오는데 위쪽에 물이 철철철~~~  나혼자서 ㅋㅋ

  항상 미리 준비하던 마음 본받아 풍월님과 물을 받고 올라가니 조금 위에도 물이 있었다.  ㅎ

 

 

    

 

 

* 노고단 중계탑이 얼마 안되니 밥이 되는 동안 위쪽으로 가보고 싶으면 갔다 오란다.

  바로 위에 반반한 자리가 있다.    비 온 뒤라 바위를 타고 물도 약간 흐르지만 위쪽의 쓰레기들이 있어 맘에 안든다.

  더 올라가니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있고,  나무가지 사이로 중계탑이 보이고 사람소리 크게 들려 다시 내려온다.  

 

* 점심을 먹고 정찰(ㅎ...)나갔다 온 곳으로 올라 탑도 올려다보고 희미한 흔적을 따라 능선으로 가니...     

  겨울에 사진찍다 되돌아나왔던 그 바위가 눈 앞이다.    에공~  안되겠다.

  미안한 마음으로 살짝 빨치로 내려선다.

  

 

능선에서 돌아보니 갑자기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환해진다.

하얀 눈밭이 생각나고 노고단에서 맘 아프게 이쪽을 바라보던 일이 생각난다.^^

 

룰루~랄라~~

 

신이나 가볍게 내려간다.

 

    

'왜 매막등이지?'하며 화엄사 골에서 올라와 밥먹던 곳(1202봉)을 알려주는 산님의 말을 듣고...      

조금내려오니 혼자만의 표시(능선에 붙은 지점)를 보여줘 피식 웃는다.    지리산에서 살다시피하니...    ㅎ

또 누군가는 나무에 철망 그릇을 매어놓기도 했다.    뭘하려고?

 

 

올라오다 쉬었던 979봉으로 가는 들머리...    

바위 오른쪽으로 희미한 흔적이 보인다.     979봉지나 지도의 왼쪽으로 능선을 잘 내려가면...

 

전망대에서 많이 쉬며 종석대~노고단 주능을 따라 눈을 돌리니

촛대봉과 남부능선이 아스라히 보이고...    천왕봉도 보인다.

 

차일봉능선...

 

1097봉을 살짝 내려와 뒤돌아보고...

 

오른쪽 능선을 잡고 내려와 분기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시원한 전망바위...

 

암봉을 위회하며 능선을 잡고 내려와 다시 전망바위에 서면 내려갈 능선이 훤히 드러난다.

 

* 산길도 부드러워지고 점점 뚜렷해진다.   좌우로 길 흔적들 만나고...  

  왼쪽으로 청계암계곡으로 가는 길들 무시하고 능선을 고집하여 내려가니 아주 뚜렷한 길이 좌우로 흐른다. 

 

계속 능선따라 내려와 561봉에서 지도를 살펴 왼쪽으로 내려간다.

 

    

ㅎㅎ...

 

드디어 왼쪽 아래로 청계암이 보이고 계속 능선을 따르면...

 

    

도로에 내려서고 청계암 입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면 화엄사~노고단 등로에 있는 어진교를 만난다.

화엄사로 가다 1km정도 남겨두고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 구층암으로 향한다.

 

홍매향에 이끌려 길상암 툇마루에 앉아 바라본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참 좋~다.

 

다시 찾은 구층암...

한적함과 옛스러움이 자리했던 그곳이 화려한 등과 북적대는 사람들로 느낌이 많이 달랐다.

 

빛바랜 각황전의 단층과 그옆의 홍매화가 마음을 끌어 한참을 바라본다.

대웅전앞의 찬란한 색채의 등보다 석등과 석탑이 돋보이는 은은한 등이 마음에 위로가 되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

 

* 한 계단 내려와 물을 마시다...

  아무래도 아쉬워 다시 올라가 각황전 홍매화 앞에 서본다.

  이리저리 여러번 찍었으나 빛과 카메라 탓으로 돌리고...       마음속에 간직해둔다.^^

 

* 우리집 큰애 어릴때 홍매화 앞에서...

  단아한 한복을 입은 우리 할머니 모습이 맘에 들었는지...

  큰 카메라 들고 있던 분이 두 손 모아 절하는 할머니 옆에 우리를 서게하고 여러컷 찍어 갔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