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1

금류폭포와 연곡사 : 2011. 11. 06

san(짝꿍) 2011. 11. 8. 18:14

* 2011년 11월 06 (일)

 

* 금류폭포와 연곡사

* 집안행사가 있어 멀리 못가고 오후에 혼자서 걷다 왔습니다.^^

 

* 우산을 들고 몽롱한 안개비 속에 폭포로 향합니다.

  임도를 벗어나 소로에 들어서니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계곡으로 계속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이틀간의 비로 여름철보다 - 물이 많습니다.

  등로를 따라 조금 걷다 부스럭 소리에 놀라 다시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용소 부터는 희미함이 더욱 심해져 금류폭포는 잘 찍히지도 않습니다.

  혼자 이리저리 살피고 최대한 오래 머물다 내려옵니다.

  삼일암터로 나가 무착대가는 능선으로 내려올까 하다 그냥 좋은 길로 총총히 내려왔습니다.^^

 

 

   걷히면 좋을텐데 점점 내려오더니...

 

산수식당 뒤로 올라가니 온통 뿌옇다.

 

임도에서 폭포로 가는 곳에 노란 국립공원이 예전에도 있었나?

 

계곡으로 내려가 물소리 따라 오른다.

 

마지막 단풍이 반긴다.^^

 

위쪽은 뵈질 않고...

 

아래쪽이 훨 보기 좋다.^^

 

등로엔 애기 단풍이 납작 엎드려있고...

 

삼일암터로 가는 갈림길에서 갑자기 푸드득 날아가는 새소리에 놀라...

 

움찔하다 고운 단풍에 마음이 환해진다.

 

산죽삼거리에서 아래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 용소를 들여다본다.

 

혼자 보기 아깝다.^^

 

용소위로 올라서면 오른쪽에서 판정골이 합수되고...

앞쪽으로 금류폭포가 보인다.

 

 금류폭포...

 

함께하던 산님들 떠올리며...

 

혼자서 단풍놀이 한다.  ㅋㅋ

 

금류폭포를 한 번 더 바라보고...

 

   

삼거리에서 삼일암터로 향하는 윗쪽을 바라보며 망설이다 그냥 내려간다.

 

곧 마을을 덮치려는 듯...

 

 

* 직전마을에서 거무네골을 들여다보다...

 반야봉산장 아래로 내려간다.  거무네골이 피아골계곡과 만나는 곳으로..

 

 

이상진목봉계(以上眞木封界) 이하율목계(以下栗木界)... 

위로는 참나무 봉산이고 아래로는 밤나무 봉산이라~   

 

* 진목봉산(眞木封山) : 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참나무나 그 밖의 조선재를 생산하기 위해 지정한 산 

  율목봉산(封山) : 신주(神主)와 그 궤를 만드는 데 쓸 밤나무를 심고 부정타지 않도록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게 산을 봉하는 일
 

피아골계곡이 휘도는 지점 건너에 소나무 한그루...

 

그 소나무 뒤로 길상대 가는 길이 이어지나...

계곡물도 많이 불어 건너기도 어렵고.  비도 내리고..  시간도 부족하여 바라만보다...

 

마음 달래며 돌아선다.^^

 

연곡사 뒤로 많은 를 가늠하며 바라보다 돌아서서...

 

연못을 지나...

비맞은 줄기가 더 시컴해진 매화에 눈길이 머물어 그 쪽으로 간다.

 

   

삼층석탑(보물 제151호) 옆 빨간 산수유가 올해 유난히도 이쁜 마가목을 떠올리게 하여 피식 웃고...

 

   

빛이 나야 더 노랗게 보일텐데...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를 바라본다.

 

소요대사 부도(보물 제 154호) 옆에 있는...

 

은행나무 뒤로 내려왔던 산길을 바라본다.^^

연곡사 뒤 암자터를 돌고 서굴암까지 가지 않고 연곡사로 내려온 곳이다.

 

연곡사 뒷동산은 참 이쁘다.

올핸 단풍이 곱지 않고 비가 내리고 저녁무렵이라 이렇지만...

 

  

동부도비(보물 제153호)와 멋진 동부도(국보 제 53호) 주변도 이쁘고...

 

   

북부도(국보 제 54호)로 오르는 길과

북부도에서 소요대사 부도로 바로가는 모든 오솔길이 맘에 드는 곳이다.

 

천천히 걷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일주문을 빠져나온다.

 

 

* 노란 은행잎이 수북히 떨어진 의자에 앉아...

좀 더 머물다 어둠이 내리자 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