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1월 06 (일)
* 금류폭포와 연곡사
* 집안행사가 있어 멀리 못가고 오후에 혼자서 걷다 왔습니다.^^
* 우산을 들고 몽롱한 안개비 속에 폭포로 향합니다.
임도를 벗어나 소로에 들어서니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계곡으로 계속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이틀간의 비로 여름철보다 - 물이 많습니다.
등로를 따라 조금 걷다 부스럭 소리에 놀라 다시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용소 부터는 희미함이 더욱 심해져 금류폭포는 잘 찍히지도 않습니다.
혼자 이리저리 살피고 최대한 오래 머물다 내려옵니다.
삼일암터로 나가 무착대가는 능선으로 내려올까 하다 그냥 좋은 길로 총총히 내려왔습니다.^^
걷히면 좋을텐데 점점 내려오더니...
산수식당 뒤로 올라가니 온통 뿌옇다.
임도에서 폭포로 가는 곳에 노란 국립공원이 예전에도 있었나?
계곡으로 내려가 물소리 따라 오른다.
마지막 단풍이 반긴다.^^
위쪽은 뵈질 않고...
아래쪽이 훨 보기 좋다.^^
등로엔 애기 단풍이 납작 엎드려있고...
삼일암터로 가는 갈림길에서 갑자기 푸드득 날아가는 새소리에 놀라...
움찔하다 고운 단풍에 마음이 환해진다.
산죽삼거리에서 아래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 용소를 들여다본다.
혼자 보기 아깝다.^^
용소위로 올라서면 오른쪽에서 판정골이 합수되고...
앞쪽으로 금류폭포가 보인다.
금류폭포...
함께하던 산님들 떠올리며...
혼자서 단풍놀이 한다. ㅋㅋ
금류폭포를 한 번 더 바라보고...
삼거리에서 삼일암터로 향하는 윗쪽을 바라보며 망설이다 그냥 내려간다.
곧 마을을 덮치려는 듯...
* 직전마을에서 거무네골을 들여다보다...
반야봉산장 아래로 내려간다. 거무네골이 피아골계곡과 만나는 곳으로..
이상진목봉계(以上眞木封界) 이하율목계(以下栗木界)...
위로는 참나무 봉산이고 아래로는 밤나무 봉산이라~
* 진목봉산(眞木封山) : 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참나무나 그 밖의 조선재를 생산하기 위해 지정한 산
피아골계곡이 휘도는 지점 건너에 소나무 한그루...
그 소나무 뒤로 길상대 가는 길이 이어지나...
계곡물도 많이 불어 건너기도 어렵고. 비도 내리고.. 시간도 부족하여 바라만보다...
마음 달래며 돌아선다.^^
연곡사 뒤로 많은 대를 가늠하며 바라보다 돌아서서...
연못을 지나...
비맞은 줄기가 더 시컴해진 매화에 눈길이 머물어 그 쪽으로 간다.
삼층석탑(보물 제151호) 옆 빨간 산수유가 올해 유난히도 이쁜 마가목을 떠올리게 하여 피식 웃고...
빛이 나야 더 노랗게 보일텐데...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를 바라본다.
소요대사 부도(보물 제 154호) 옆에 있는...
은행나무 뒤로 내려왔던 산길을 바라본다.^^
연곡사 뒤 암자터를 돌고 서굴암까지 가지 않고 연곡사로 내려온 곳이다.
연곡사 뒷동산은 참 이쁘다.
올핸 단풍이 곱지 않고 비가 내리고 저녁무렵이라 이렇지만...
동부도비(보물 제153호)와 멋진 동부도(국보 제 53호) 주변도 이쁘고...
북부도(국보 제 54호)로 오르는 길과
북부도에서 소요대사 부도로 바로가는 모든 오솔길이 맘에 드는 곳이다.
천천히 걷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일주문을 빠져나온다.
* 노란 은행잎이 수북히 떨어진 의자에 앉아...
좀 더 머물다 어둠이 내리자 차에 오른다.^^
'지리산길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운골~명선북릉 : 2011. 11. 12 (0) | 2011.11.15 |
---|---|
반야봉~묘향대~삼도봉 : 2011. 11. 10 (0) | 2011.11.14 |
목통교~연동골~토끼봉능선~범왕교 : 2011. 10. 30 (0) | 2011.11.01 |
대성교~수곡폭포~사리암터~고사~국사암~쌍계사(옛길 2) : 2011. 10. 23 (0) | 2011.10.28 |
대성교~수곡폭포~사리암터~고사~국사암~쌍계사 (옛길 1) : 2011. 10. 23 (0) | 2011.10.26 |